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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 죽리초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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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근 죽리초등학교 교장 | 양구군 죽리초등학교(교장 김동근·사진)는 양구 방문시 가장 먼저 만나는 학교다.
전국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공통고민이듯 죽리초교도 학생수 면에서 감소요인이 해마다 늘어 10월 현재 유치원 12명과 전교생이 71명인 소규모 학교지만 올해 도교육청 지정, 교원능력 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지정받아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상의 교육 여건과 교육과정 내실화를 통한 양질의 교육 투입으로 최고의 학교를 만들고자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남면 대월2리 양구 시내 관문지역에 위치한 죽리초교는 1930년 3월 남죽초교로 설립인가 후 학교모습을 갖췄으나 1950면 한국전쟁 당시 전소되고 말았다.
이후 5년 뒤인 수복과 동시에 1955년 4월 죽리초교로 개교, 1957년 1회 졸업식 거행 이후 올해 제5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죽리초교는 1971년 13학급으로 편성됐으며 1982년 군내 역전마라톤 1위를 시작으로 1988년 군육상대회 종합우승 등 다년간 육상명문학교로 명성을 떨쳤었다.
이후 1994년 실내수영장을 개장, 당시 지역사회에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죽리초교는 최근 들어 영어교육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제22대 김동근 교장 부임 이후 영어교육 내실에 치중, 영어학예회 발표 등으로 영어 우수학교로 전국에 알려지는 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영어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는 올 9월 원어민 보조교사 2명이 부임, 학생들의 실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학생수 감소로 수영장 어려움이 가중돼 수영장을 개조, 영어체험교실로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지역 내뿐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의 모교 출신 인사들의 활동은 활발하다.
정·관계인사로는 차관섭 도청 산림정책관, 방영선 양구군청 산업지원과장, 이기찬 도의원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교육계 인사로는 주영성 양구여자 중·고교장, 이정석 인제중·고교장, 김영순 인하대학교 교수, 이규현 강원대학교 교수, 박영준 춘천 후평초등학교 교감 등이 있다.
금융계로는 농협에 진출한 권덕희 양구농협장, 이창복 양구축구협회장 등이 있고 언론계에는 오인현 시사뉴스저널 부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 조병주 세린식품 사장, 장연옥 동대문시장 제조업대표, 최재남 서울 중앙병원 시설차장, 조철웅 삼성기획본부 일본지사장 등도 죽리초교 출신들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총동창회는 이정재 동문이 회장 권한대행을 맡아 매년 장학사업과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추석명절 기간 중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주최·주관, 동문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각계의 지원속에 죽리초교는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2006학년도부터 집중 지도한 영어교과의 경우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와 올해 진단평가 결과 도평균을 월등히 상회, 4~6학년 전체과목 평균도 관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목표 지향적 교육활동을 펼쳐 지난해 말부터 학기말 성적을 기준으로 ‘3점 올리기’를 목표로 정해 학년별, 교과별, 개인별 성취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전개하기 위해 교사들은 다음 날 수업 준비를 마친 후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오늘 배운 수업의 핵심 내용을 오늘 반드시 이해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30분 추가교시 운영’을 학생들에게 적용, 1일 수업 환류 및 재지도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여건상 하교 후의 가정학습이 어려운 저학년 학생들은 방과 후 보육교실과 연계해 지도받고 있기 때문에 숙제의 부담을 없애는 또 다른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독서와 한자, 영어 인증제를 통해 학력 향상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의 원어민영어캠프는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원어민 영어캠프는 여름과 겨울 방학 동안 각각 4주씩 진행됐으며 강원발전연구원이 후원하고 YMCA가 주관해왔다. 올 겨울방학에는 두 명의 원어민교사를 활용해 영어캠프를 운영할 예정. 원어민영어캠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에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풍납동 영어마을이나 강원도 양양에 있는 영어체험학습장으로 꾸준히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떠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주관하는 해외 어학연수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주선하여 5명의 학생들이 필리핀으로 15일 동안 어학과 색다른 영어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다. 양구/유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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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생 수영교실. |
모교출신 공직자들 모임 ‘일죽회’ “후배 성장·모교 발전 위해 정기적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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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학 회장(양구군청 재산관리담당) | 죽리초교를 지원하는 학교출신 공직자들의 모임이 있다.
1996년 결성된 ‘일죽회’(一竹會·회장 유재학)는 죽리초교 출신 공직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35명이 모교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재학 회장(양구군청 재산관리담당·사진)은 “일죽회 회원들은 모교출신 군청직원을 비롯해 농협, 우체국, 소방서 등에 근무하고 있는 동문들로 작지만 모교 발전지원에 다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며 “지역출신 선·후배간 친목도모와 분기당 정기적 모임을 통한 모교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죽회의 모교지원은 졸업식때 지원하는 장학금 지원사업과 정기적인 운동회때 지원하는 사업, 스포츠교실 등 각종 행사시 부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등이 있다.
“타 초등학교와 달리 공직자들의 모임이라는 자부심으로 결속력을 높이고 있고 지역사회 일꾼이라는 사명감으로 모범이 되도록 전회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모교 출신 공직자들의 회원확대를 통해 더욱 알찬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유회장은 “모교 김동근 교장의 학교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역사회에서 일하면서 학교의 발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농촌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여건속에 처한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어린 후배들이 알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 회원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구/유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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