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여실수행의 공덕성취)인가? 첫 번째(여실수행의 공덕성취)란, 한 불국토(극락국토)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시방세계에 두루 가서 갖가지 응화를 나투고 여실하게 수행하며 항상 불사를 지으니, 게송에서 말하기를 “청정한 안락국토에는 항상 무구륜을 굴리고, 태양과 같은 화신 불보살이 수미산과 같이 주지하네.”라고 한 까닭이고, 번뇌의 진흙 속에서 정각의 연꽃을 피울 수 있도록 중생을 깨우쳐 인도하는 까닭이다.
【번역】 8지 이상 보살은 늘 삼매에 계신다. 이 삼매의 힘으로 본래 있던 곳(극락세계) 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부처님들께 공양 올리고 중생을 교화할 수 있다.
“무구륜”이란, 부처님 지위의 공덕을 가리킨다. 부처님 지위의 공덕은 습기와 번뇌의 때가 없다. 부처님은 대보살들을 위하여 항상 이 법륜을 굴리시고, 대보살들 역시 이 법륜으로 모든 중생을 깨우쳐 인도하며 잠시도 쉬지 않는 까닭에 “항상 굴린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법신은 태양과 같고, (법신에서 나타난) 응화신의 광명은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춘다. “태양”의 비유만으로는 (보살의) 움직이지 않고도 응화신을 나투는 덕을 충분히 밝힐 수 없어서(태양은 일출과 일몰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수미산과 같이 주지하네”라고 말한 것이다.
“진흙 속의 연꽃”이란, 경에서 말하기를 “고원의 육지에서는 연꽃이 자라지 않고, 지세가 낮고 습한 진흙이라야 연꽃이 자란다.”라고 하였다. 이는 범부가 번뇌의 진흙 속에서 보살로부터 깨우쳐 인도하심을 받아 능히 부처님 정각의 연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참으로 그렇구나! (극락세계의 보살들은 항상 무구법륜을 굴려 시방세계에서) 삼보를 이어받아 더욱 흥성시켜 항상 끊이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