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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영어동화책부터 매일 읽어 주세요 |
[조선일보 2005-05-22 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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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는 어릴 때부터 영어선생님이 방문하는 영어교재를 시켰다. 하지만 작은아이는 힘들이지 않고 영어 공부를 쉽게 시킨 것 같아, 다른 어머니들도 이 방법을 써봤으면 한다.
큰아이에 비해 작은아이는 어릴 때부터 얽매이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이었다.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것에 적응이 안 돼 그냥 집에서 영어 이야기책, 특히 글씨가 크고 문장이 많지 않은 단순한 것부터 10권 정도를 매일 읽어 주었다. 또 카세트를 자기 전에 매일 반복해서 들려주니 하루라도 읽어 주지 않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책을 외워 아빠가 오면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칭찬을 해 주었더니 더욱 신이 나 매일 큰 소리로 읽고 카세트 듣기를 한 달쯤 하니 길거리를 지나다 영어간판에 책에서 본 단어가 있으면 읽기 시작했다. 너무 신기해서 다른 단어들도 아는지 다른 책에서 물어보았더니 읽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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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조금씩 문장이 긴 책들을 이용하여 읽어 주니 몇 년씩 걸리는 영어 파닉스 과정이 저절로 되는 것이었다. 아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돈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형이 보던 책들을 이용해서 재미있고 유익하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큰아이를 키울 때도 이 방법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도 아쉽다. 영어 알파벳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몇 십만원 심지어 몇 백만원 하는 영어학원에 줄서게 하지 말고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시켜 보자.
(정현숙 '맛있는 공부' 주부 자문위원 및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