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오나연기자] 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백도현)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운영하는 ‘여수 다봄 교실’이 과밀학교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혁신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수 웅천 더힐 2단지 아파트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을 연 ‘여수 다봄 교실’은 학교 공간 부족으로 늘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이 많은 웅천지구 내 예비 초등 1~3학년 학부모 827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기존 늘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으며 81%가 학교 밖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여수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여수 다봄 교실’ 모델을 도입하고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 미사용 유휴공간을 위탁 공모 방식으로 모집했다. 공모 결과 웅천 더힐 아파트가 선정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돌봄 공간이 마련됐다.
‘여수 다봄 교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는 기존 1실에서 2실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도현 교육장은 "여수 다봄 교실이 과밀학급 돌봄 문제 해결과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