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종현입니다.
주변에 보면 유난히 엄살이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파서 당장 죽을 것처럼 하더니 알고 보면 상처도 보일 듯 말 듯, 하고요.
시험 망쳤다고 울고불고 해서 위로해줬더니 겨우 2개 틀렸다면서 염장을 지르죠.
별 거 아닌 일에도 큰 일이 난 것처럼 구는 건 이유가 뭘까요?
툭하면 우는 아이들도 엄마가 곁에 없으면 잘 안 운다고 하죠.
결국엔 이 엄살이라는 것도 받아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반대로 엄살 한 번 안 피는 사람들은요.
받아줄 누군가가 없어서 외로운 사람들일 겁니다.
그런 분들 여기선 엄살 피셔도 됩니다.
7월 14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나는 크고 무딘 쇠붙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는 면도날이 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이 말은요, 살아있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천재로 불리고 있는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한 말이라고 하죠.
사람들은 타인에게 압력을 받을 때보다, 스스로 몰아세울 때 더 큰 일을 해낸다고 하던데요.
남들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고 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어쩌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거겠죠?
쇠붙이인 여러분들 스스로를 잘 갈고 계신가요?
7월 15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안 오던 강아지가 부스럭부스럭 과자 봉지 소리를 내면요.
어느 순간 옆에 와서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요.
나오기 귀찮다는 친구를 불러 낼 때 “너한테 할 말 있어.” 이런 말 보다는
“1인 1닭 하자.”고 하면 더 크게 반응하는 거, 다들 경험 해보신 적 있죠?
‘우리는 먹는 거에 약해요.’ 이런 얘길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무슨 일이든 정공법만 있는 건 아니란 얘기죠.
일일이 두 주먹 불끈 쥐고, 정면으로 달려들 필요 있나요?
고도의 심리전, 적절한 속임수. 뭐 이런 걸 쓰면서 슬쩍 돌아갈 필요도 있습니다.
그럼 한 번 바로 써먹어 볼까요?
여러분, 오늘 첫 곡으로 저의 자작곡이 나갈까요, 안 나갈까요?
Like You가 나갈까요? 미안해가 나갈까요?
7월 16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프랑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 매일 같이 혼자 야근을 했습니다.
그걸 본 팀장이 이유를 묻자 그 한국인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하면 성과도 좋지 않겠냐.”라고 대답을 했죠.
그러자 팀장은 다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죠.
“당신은 왜 저녁에 맛있는 삶과 사랑을 주고받는 하루의 평온함을 포기하는 거죠?”
지금 야근하시는 분들, 이 내용을 그대로 적어서 우리 회사 사장님께 보내고 싶으시죠?
하지만 일단 참으시고요. 어쩔 수 없는 야근에 공부에 괴롭긴 하지만요, 하루 중에 숨돌릴 틈은 있어야겠죠?
그게 TV가 되었든 게임이 되었든 전화 통화가 됐든, 딱 한 시간 만이라도 우리 하고 싶은 거 할까요?
7월 17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열대 지방에서는요, 꿀을 쉽게 얻을 수가 없다고 하죠.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곳이니까 그만큼 수확량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꿀벌들도 그걸 아는 겁니다.
먹고 싶을 때마다 가서 먹으면 되니까, 굳이 그 곳에선 꿀을 저장할 필요가 없는 거죠.
열심히 일은 하는데 잔고는 늘 바닥이고, 소질 있어서 선택한 일이지만 주위엔 더 소질 있고,
우린 이렇게 늘 부족한 것 투성입니다.
그래서 다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석유재벌 만수르까지요.
부러운 건 부러운 거지만 얻고 싶은 게 있어야 자꾸 움직이죠.
오늘 부족한 거 내일 또 채우면 되지 않을까요?
7월 1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어느 프랑스 철학자가 한 말인데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준다는 건,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만나는 건,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사건이라고 하죠.
푸른 밤 가족들은 아실텐데요.
전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누군가가 제 얘기를 들어 준다는 것. 저한테도 무척이나 기분 좋은 사건인데요.
참여는 안 해도, 듣고 계신 분들. 저한테 많은 이야기 들려 주시는 분들.
그리고 물론 지나가다 우연히 듣게 되신 분들도, 다 오셨겠죠?
7월 19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뭔가를 시작할 때 설렘이란 감정 뒤에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늘 따라 오죠.
내가 드디어 이 일을 시작하는구나 하는 기쁨과 이 일을 잘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시작이 반이다 이런 말로 위로를 하곤 하죠.
근데요, 지극히 현실주의자인 거성 박명수 선생은 일찍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작은 시작일 뿐이다.”
시작할 때 용기가 필요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시작했다고 해서 ‘그래도 나는 시작은 했으니까.’ 그런 자기 위안으로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 꽤 봤거든요.
좋은 끝맺음, 그 이후에 느끼는 보람이나 성장은 아마 상상 이상일 텐데요.
혹시나 중도 포기 생각하셨던 분들, 시작은 시작일 뿐입니다.
끝까지 같이 달려 볼까요?
7월 20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