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1
어느날 나는 강릉을 가기 위해 양평역에 도착 했다
지인의 가족이 상(喪)을 당 하셔서 문상차 강릉에 다녀 올
그런 행차 이었다
따가운 햇볓이 나의 등을 따갑게 내리 비추고 있었다
이럴 땐...
그렇지 흔히 말 하는 아이스 커피 라도 한잔 해야지 라고 하면서
역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펴 보았다
지나 가는 여학생(중학생)이 있기에 물었다
여기 커피샵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가?
그러니 대합실 안에 있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고마워
라고 하면서 내친 김에 오랜 만에 양평역에 왔으니
사진 한방 찍어 주실래? 라고 부탁을 하니 "예" 라고 하면서
포즈의 모양을 교정 시켜 주기도 한다
사실 손녀 정도의 학생 이다
어느학교? 라고 하니 양평 중 학교 라고 한다
내가 그래도 그 학교의 대 선배님 이시다 라고 자신을 밝히고
사진을 찍어 주어 고마워 라고 하며 인사를 나눴다
명문 중학교 이니 공부 열심히 하시라 라고 하고 ...
가방을 울러 메고 가는 학생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방을 들고 시장통을 지날때 마침 장날 이라서
장 보러 나오셨던 동네 어르신들을 뵙던 그 시절이 생각 났다
그때
그 어르신들이 나를 얼마나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 보셨을까?
까만 모자를 쓰고 가방을 들고 지나 가는 학생 이라는 그 자체
그를 많이 부러워 하셨을것 같다
온갖 꿈과 해 낼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동경을 그분들은
자신들이 지나온 과거에 견주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셨을것 이다
나도 그렇더라
중학생 예쁘고 순진해 보이는 그 여학생에 대한 연민을 느낀다
과거 나를 보시고 그런 감정을 지니셨을 동네 어르신들의
그러 하셨던 마음 처럼 말이다
연민 이라는건 그런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나에게 없는 가능성을 그들에게서 찾아 낼 수 있기 때문 이다
물론 나도 그들의 과정을 지나쳐 왔지만
나름 노력도 했지만 목표대비 달성율은 그리 높지 않으니...
연민...2
집사람과 여름휴가를 다녀 왔다
모처럼의 서방 으로써의 구실을 해 볼려구 계획을 했다
느긎하게 그것도 3박 4일의 장기간을 잡았다
그렇게 우리는 여름휴가 여행을 떠났다
집사람도 나이가 들었다
옛날 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는 없는 노릇이다
가급적 나의 조력을 필요로 한다
그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마음을 채운다
젊어서 내가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런가?
서방 으로써 변변하게 잘 해드린 구석이 없으니
고생이 누적이 되어 나이 들어 가는 것과 정비례로
체력이 다운 되는것 아닌가? 라는 애틋함이 가슴으로 떠 오른다
그런들 어쩌리요
그냥 이런 저런것 잊고 오늘 이시간이 최고의 순간 일테니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고생했던 그날 들을
저 파도에 실어 보내면 좋지 않을까? 라는 맘으로
물끄럼이 바라 본다
그런 맘이 손끝으로 눈짖으로 마음이 전달 되어 지길 기대 한다
그래서 인가?
어느지방에는 비가 엄청 많이 내린다던데
우리가 이동하는 그 길에는 시원한 구름이 길의 안내자로
수고를 해주고 있을뿐 이다
그 일도 또한 감사한 일이다
뚜벅뚜벅 잘 뛰이 다니던 집사람의 옛날을 생각 한다
보따리 들고 아들 등에 엎고 한놈은 걸리며 그렇게 시장을 돌아 다니면서
맛있는 찬거리도 잘도 준비 하더니
추석이나 설날은 이 보따리 저 보따리 들고
새벽길에 버스를 갈아 타며 차례를 모시려 큰댁엘
힘들이지 않으며 다니시더니 흰머리 숫자 만큼이나
고생을 시킨 못난 서방놈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가?
라는 아련함이 마음으로 불쑥 올라 온다
바다에게 물었다
저의 흠이 큽니다
그런 저의 소홀,무관심, 그리고 살기 바쁘다는 핑개
그런걸 다 넓고도 깊은 바다의 맘으로 이해 할수 있도록
선처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신전심 보다는 바다의 넓은 가슴으로 이해를 이루도록
사랑의 마음을 알게 해 주소서....
연민...3
집사람과 바닷가를 거닐었다
잠시 집사람은 어딘가로 가고 없었다
바닷가 바위 위를 홀로 걸으면서 움직이는 물고기들을 보고
저 멀리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때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부지런히 그곳을 걷고 있더라
그러다가
바위 위에 이끼가 잔뜩 자라고 있어 미끄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곳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 가시더니
그만 쭈욱 미끌어 지는게 아닌가....
혼자는 일어 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움직 일수록 더 미끌어 지고 있는가 보다
얼른 다가가서 내 손을 내어 밀었다
그러면서 나보다 등치가 커 보이는 여학생이 잡아 당기면
내가 끌려 가는것 아닐까 라는걱정이 들었다
그래도 발끝에 힘을 주고 그 여학생을 힘껏 잡아 당겼다
당겨보니 당겨 지더라
조금 나와서 얼른 일어 나더니 고개를 푹 숙이면서
"감사 합니다" 라는 간단한 인삿말을 건네고 종종 걸음으로
일행이 있는곳으로 가더라
뒤를 물끄럼히 바라 보았다
그래 조심 하도록 해라
손녀들 인데 이쁜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않되지
예쁜 궁둥이에 피(血)라도 나면 않되지...
라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는데 그는 벌써 저 만큼
일행들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이쁜 손녀가 넘어지는걸 봤으니
할애비로써 당연히 그를 일으켜 드려야지
그도 더 자라고 나면 더 좋은 엄마로 할머니로 더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것 인데....
손을 잡아 달라는 여학생의 그 눈동자가 참으로 착해 보였다
손녀를 향한 할애비의 연민의 정은 그렇게 그를 일으켜 주었다
연민...4
아우 지금 뭐 하고 있어?
네...형님...샤워 했고 쉬려 하고 있습니다
그랬구나
낮에는 너무 더워서 일 하시느라 힘들었겠어?
그래도 형님 보다는 어리니까 저는 조금더 수월 했는데요
그래야지....
나 지금 밤에 운동을 하고 있어
뛰다 걷고 그리고 어슬렁 거리며 동네 여기 저기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는중 이야
그러다가 아우가 살고 있는 집 근방을 지나는 중이고...
더운데 시원한 캔맥주 한잔 하면 어떨까?
예 좋아요 형님
미안 한데
내가 운동복 차림으로 나오다 보니 주머니에 땡전 한푼도
없이 나오다 보니 한잔을 아우가 사야 하겠는걸....
좋아요
그럼 아파트 앞에 상가 마트로 갈께
그곳에서 캔 맥주나 한잔 하면 좋겠어
그리 나갈께요....
그 아우는 올 봄에 제수씨를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내고 혼자 이다
이 시간에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그를 생각 하게 된다
얼마나 그리울까?
얼마나 허전 하고 외로울까?
그럴때 말벗 이라도 되어 주는게 형의 도리가 될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그를 불러 냈다
더운데 시원한 맥주 한잔 잘 먹었어
담에는 내가 한잔 쏠께...
에이 형님도...
그래 한잔 하시고 더운날 한잠을 쉬시면 좋겠어서 왔었어...
알죠 형님의 맘을...
고마워...
그렇지
그의 맘을 저 달이 알고는 있겠지
그의 맘을 잠시 딴 생각을 할수 있도록 헛짓을 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작은 마음을 아우에게 전달 하고 싶었다
그런 연민의 맘으로 성당에서 만날때 마다 싱끗 웃어 보인다
그런 작은 연민의 마음이 참 사랑이 아닐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랑의 나눔
그런건 늘 내 발치에 있고 손끝에 있다
그렇게 그들이 나를 찾고 있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있다
예수님 께서는 생명을 우릴 위해 내어 주셨다
우리는 그렇지는 못하겠지만 작은 맘 나눔, 슬쩍 웃어 주는
작은 미소로, 예수님의 사랑을 갚아 드리는 착한 이웃으로
연민의 정을 나누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것 같다
이 또한 그럴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신 그 분께 감사를
드려야 하겠다
그분에 대한 연민은 그렇게 되 갚음으로 은혜를 갚아야 하겠다
첫댓글 이곳저곳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긍휼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09님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