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 이런 이야기까지하면 수사 드라마 이야기로 가는데, 같은 범죄물이라도 mbc 수사반장은 인간적으로 kbs 형사물은 주로 '범인 인간쓰레기' 로 흐르는게 많았죠. (물론 간첩 드라마까지 가면 완전히 벩~)
2. 문제는 이러한 '실제 사건 번안'류가 아니라 익히 유명한 고전 작품을 저작권 개념없이 한국 추리물로 번안한 것도 있던바, 일본쪽 번안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익히 알만한 몇몇 작은 아예 kbs에서 고정적으로 추리극장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주말 저녁이나 야심한 밤이군요
3. 많은 부분 '벗기고 때리는'류의 한국 하드보일드 소설도 많았습니다만 영길리나 미리견 작을 번안한 것도 있었죠. 좀 기억나는게 '가운을 입고 살해된 ' 어느 여자의 수수께끼를 푸는 건데 범인(중간에 미리 나옴)의 회상에는 무려 '상반신 알몸' 여인을 안고 가는게 나와서 경악 -알고 보니 샤워중살해후 위장했음-
어느 '스타킹 강도'를 죽인후 범행을 숨긴 주부가 다른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형사를 도와 사건해결, 그러나 사건해결중에 집에 묵고 있던 바로 그 형사에 의해서 이전의 범인이 밝혀지는-사실 이 스타킹 강도를 쫓던 형사였음 --;;-에피소드도 있었고 (스타킹이 훌륭한 복면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음)
뭐 아내 살해혐의로 사형날을 기다리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꿈속의 여인'을 찾아나간 친구들의 이야기-이게 해문시리즈에 나오는 그 작품의 번안인지는 모름-도 있었죠
4. 업계 최고의 전설은 뭐니 뭐니 해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입니다.대략 원작에 맞게 이야기를 끌고 나갔는데요. 원작은 일 벌이고 범인자살, 죽기전의 편지가 어선선장을 통해 경시청으로 가는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범인 (얼굴은 같지만 원작과 달리 세번째 죽습니다.)이 살아나서 배를 타고 탈출한다는 결말이죠 --;;;
모 신문에서는 '범인 색출보다는 공포감에 바탕을 둔 졸작'이라고 했는데 원작이 원래 그런게 아닌지 --;;
5. 솔직히 수사반장 에피소드중에 '과장 마누라랑 출장바래주다가 마누라가 시체로 발견되는 바람에 죄 뒤집어쓴' 사원 이야기는 스포츠지 추리 소설 설정이라더군요. (마지막 여자의 압박 --;;)
6. 아마 이런류의 작품중에 마지막이 서울방송판인 Y의 비극일겁니다. 뭐 '귀머거리 연극배우'가 수사책임자로 나오긴 그래서 아예 형사반장으로 바뀌긴했고, 마지막부분에 원작에 없는 반전 술수를 벌였는데, 오히려 원작 자체의 드루리 레인의 고백장면과 의외의 암시-극화와는 달리 그 악동꼬맹이가 갑자기 죽고 수사가 포기로 종결됩니다. 그 장애인 아가씨는 유산 상속인으로 살다가 죽고-가 더 맘에 들더군요 ( 악취미)
어쨋든 기억나는 작품들
ps: kbs는 그러고 보니 아가사 할마시 작품 영화판을 납량특선으로 잘 틀어주었네요.문화방송은 tv 스튜디오 극으로 잘 보여주었고 -후자는 영국에서 만들었음
좀 여담이지만 뒷면 누드는 '전우'같은 작에도 잘 나왓죠. ^^;; 진짜 말이 많았던건 송영창씨의 TV 데뷔물인 '비극은 없다'의 전신누드장면과 X간 장면이었죠 (먼~~산)
아, 참 그리고 보니 '판관 포청천' 하기전에 했던 '금요일의 여인' 연작이나 홍요섭-조민수 콤비의 '풍객' 연작도 있었습니다. 풍객연작은 중간에 '5공 당시 꽤 유명한 모 필화사건'을 정면으로 다루었죠 (경고)
첫댓글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 소설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죠. 원래 제목은 이게 아니라 10개의 인디언 인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제목이 더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출판사의 판단때문이었겠죠. 아무튼 누구나 알고있는 동요로 이런 작품을 만든 크리스티 여사의 천재성에 감탄^^
첫댓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 소설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죠. 원래 제목은 이게 아니라 10개의 인디언 인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제목이 더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출판사의 판단때문이었겠죠. 아무튼 누구나 알고있는 동요로 이런 작품을 만든 크리스티 여사의 천재성에 감탄^^
10개의 인디언 인형은 '영국판' 제목이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미국판 제목이죠. ^^
역시 세세한 것도 다 기억하는 해돌이님의 압박 ^^ 갑자기 메스로 해돌이님의 뇌를 해부해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건 왜일까요? 다른 분들도 그런 충동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 아무튼 그 엄청난 지식에 감탄을 표합니다. ^^
sbs Y의 비극...원작자를 제대로 밝힌 번안 드라마였죠. <Y의 비극>을 읽지 않은터라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뛰어났고. 어쨌든 호응이 좋았던지 앵콜 로도 방영하더군요. 덕분에 두번 봤습니다. 잘 만들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