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없으니 연락 걱정이 되지만 휴일이라 조금은 편하다.
구례에서 아침에 일어나 철수형의 배웅을 받아 집으로 오면서도 주변 들를 곳을 찾지 않고 바로 온다.
막내한테 PC카톡으로 폰구입 방안을 물으니 봉이 모바일로 가라한다.
단골 고객이라고 연락이 자주 오는 풍암동으로 갈까 하다가 참고
월요일에 광주 상무지구 봉이모바일을 찾아간다.
선교에 차를 두고 버스와 지하철로 상무지구에 가니 젊은이들이 인사는 하며 반기는데
성의는 안 보인다.
경로라고 쭈볏거리는데 젊은이가 권하는 건 전시용 S25를 기기값 무료로 통신비를 6개월
10만원 남짓 쓰라한다.
막내가 보내 온 거에는 다른 것도 있었는데 그가 권하는대로 한다. 난 호갱이다?
웹에 들어있는 연락처를 도와달라고 하기에도 영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냥 들고 나온다.
폰 없이 살 수있을까를 잠깐 생각해 보지만 불가능하다고 정한다.
소통 외에 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일까?
그저 그렇다고 여기는 나의 의지박약이라고 하기도 웃기는이야기다.
전화기는 받았으되 점심 먹을만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니 바보한테만 전화하고
차를 끌고 보성으로 가다가 화순에 들러 나주소머리곰탕을 먹는다.
폰 사용 연습 겸 문익점부조묘에 들러 백일홍을 보기로 한다.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뜨거운 볕 속을 걸어간다.
입구에 목화가 피어있다.
백일홍도 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