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 회원가입
국립생물자원, 낙동강생물자원관에 이어 3번째 등록
전략적 마케팅으로 섬생물자원을 세계화로 향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이 관리하고 있는 섬생물소재은행이 2월 11일자로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WFCC) 정식 회원이 되었다.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에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기관은 총 8곳으로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은 국립생물자원관(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2015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담수생물자원은행, 2024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섬생물소재은행 2025년) 등 3곳이다.
기타 국내 기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1985년),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미생물은행(KACC,1999년), 서울여대 항생제내성균주은행(CCARM,2003년), 국립보건연구원의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2004년),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미생물자원은행(KoCAM,2021년)등 5곳이다.
1970년에 설립된 세계미생물자원은행연맹은 41개국,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협력체로 전 세계 미생물 자원의 수집, 보존, 관리와 지속 가능한 활용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이다. 유네스코의 국제연구 하부조직으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2024년 기준)에 사무소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소재은행은 미국의 ATCC(American Type Culture Collection)가 있다.
1925년에 설립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생물 소재은행 중 하나로 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동물세포주, 줄기세포 등 취급 생물자원의 범위가 매우 폭넓다.
전 세계 연구자와 산업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주문되는 균주·세포주 표준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특허기탁(Budapest Treaty) 인정기관으로, 특허예치 빈도도 매우 높다.
광범위하게 글로벌 분양 네트워크와 표준화된 인증 서비스(ISO 인증, 생물안전 관리 등)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의학·생명공학 분야에서 ATCC 균주의 사용사례가 매우 많아, 연구 논문·산업 특허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핵심 은행이다.
독일의 DSMZ(German Collection of Microorganisms and Cell Cultures,)은 유럽 최대 규모의 미생물 자원은행 중 하나로, ATCC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관이다. 세균, 고세균, 진균, 조류, 원생동물, 식물·동물세포주 등 폭넓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11월에 개관한 4년차에 접어든 새내기지만 풍부한 한국의 3,400여개 섬에서 추출하는 생물자원은 한국이 세계적인 생물자원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놓고 있다.
호남생물자원관이 LS화장품과 쥐오줌풀의 뿌리를 말린 길초근을 활용하여 수면장애 개선효과 및 피부미백 효과를 보이고 있는 ‘슬리핑 팩’을 특허출원했다. 또한, 길초근을 활용하여 수면장애 개선효과를 가지는 수면환(부산한약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안군 흑산도와 도초도에서 채집한 수국과 동백의 추출물에서 항노화 효과의 기능성 화장품인 ‘포인트 마스크팩’(신안군청), 축제행사 후 버려지는 라벤더에서 항산화물질 추출, 수산물 껍질에서 추출한 저분자 피쉬콜라겐을 활용한 핸드크림(신안군청), 신안군 자은도에서 항균 활성 효과를 지닌 비올라세인 색소를 합성한 미생물을 활용한 ‘기능성 양말’(신안군청)등 실용적 연구사업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광어와 새우 등 양식 생물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과 ‘리스토넬라 안귤라룸’을 표적으로 삼아 병원균만을 정확히 찾아내어 증식을 억제하는 ‘파지테라피’ 기술을 코미팜사와 연구에 돌입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회원 가입을 통해 섬생물소재은행의 미생물 소재에 대해 국제적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 미생물 관련 연구자들과 정보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섬과 연안 생물 자원의 독창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생물다양성 연구와 산업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토양에서 확보하는 천연광물이 1960년대를 끝으로 대부분 막을 내렸으며 니켈, 코발트,리튬, 흑연, 희토류는 중국에 백금족은 남아공등 특정국가에 종속되어 안정적인 미래산업을 설계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호남권을 비롯한 국내 생물자원관들은 섬생태에 대한 기초 연구를 비롯하여 산업화에 응용하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생명공학분야와 바이오산업에 성장동력인 원산지를 확보하는것도 미래산업화에 중요한 시발점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장계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