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8강진출!
3월20일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16강 마지막 대결에서 구리 9단이 조한승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16강전 모든 대국을 마쳤다.
조한승 9단은 특유의 유연한 기풍으로 초반부터 이어진 전투를 깔끔하게 매듭지으며 팽팽한 중반전을 연출했지만 결국 중앙두터움에서 뒤지며 덤을 극복하기 힘든 형세가 되었고 백의 222수에 패배를 인정했다.
TV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구체적으로 어디가 패착인지를 지적하기는 힘든 내용이지만 중반전에 백의 좌변이 두텁게 처리되면서 흑이 이기기 힘든 바둑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복기중인 구리 9단 구리 9단은 인터뷰에서 " 초반부터 벌어진 전투에서 우변 4점이 잡히며 형세가 나빠진 것 같은데 이후 조한승 9단이 느슨하게 두면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면서 다음 상대인 김지석 7단에 대해 "실력파기사다.
지난 삼성화재배 4강에 만나서 2-0으로 이겼지만 두번째 판은 거의 김지석 7단이 이긴 바둑이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내용의 바둑을 선보이겠다."고 8강전 임전소감을 밝혔다.
▲"모든 것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구리 9단에게 이상형을 묻자 16강의 한중대결 3판에서는 김기용, 김승준, 조한승이 각각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구리에게 지며 전패했다. 8강전은 구리 9단까지 총 4명의 중국기사가 오르면서 한국 4명, 중국 4명이 각각 국가대결을 펼치는 긴장감있는 구도로 대진이 형성됐다.
이세돌, 천야오예의 천재대결이 있고 한중 차세대 기수인 박정환(한국랭킹 3위)과 저우루이양(중국랭킹 1위)이 격돌한다. 다크호스 허영호-종원징이 맞붙으며 김지석은 구리에게 지난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2-0으로 패한 빚을 갚을 기회가 생겼다. 8강전 4판은 3월31일(목)부터 4월3일(일)까지 진행된다.
아하 속보모음
16강 마지막 대국, 한중전 3번째 판이 오후 1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흑을 잡은 조한승 9단은 초반 소목 날일자 굳힘등 실리형 포진을 선택했고 하변침투에서 이어진 전투가 우변으로 불붙고 있다.
104수 진행- 전투와 절충
우변에서 구리가 먼저 걸어온 싸움에 조한승 9단도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며 우변일대의 모양이 정리되며 팽팽한 중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위태로워 보이던 우하변의 백도 완생했고, 흑은 우변과 상변에 자리잡으며 실리균형은 팽팽하다.
▲104수 진행
131수 진행- 중앙정리와 끝내기는?
흑이 반면으로 5집 정도 앞선 형세. 이제 서로 약한 돌은 없다. 좌변은 백이, 우변은 흑이 벽을 쌓아두고 있어 중앙구역정리로 생기는 집의 우위로 형세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131수 진행
일요일 오후임에도 검토실에는 루이 9단과 장주주 9단이 나와 대국을 검토중이다. 137수 무렵 형세를 묻자 3인의 프로기사 모두 "어렵다."라는 평가뿐이다. 원래 구리 9단이 조금편해 보였는데 중앙정리가 시작되면서 형세가 미궁으로 빠졌다는 것.
▲중국 단장 황이중과 검토중인 루이, 장주주 9단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조한승 9단이 3승 8패로 크게 밀려있다.
구리, 눈앞에 보이는 승리
중앙은 정리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흑이 덤이 안나오는 형세로 검토실은 백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평이다.
▲197수 진행
구리 9단 222수 백불계승
▲종국장면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부터 결승까지의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와 야후바둑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어플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한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억원(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를 준다. 대망의 결승전은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번기로 펼쳐진다.
▲흑을 잡은 조한승 9단의 첫 착점
▲국후 복기장면. 222수 구리 9단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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