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오는 줄 알았는데
지방 곳곳에 비 예보 있었단다
다행히
친구 차에 우산 4개 있어
쓰고 다녀서 다행
종일 비 오락가락
전날 일기 예보 안 듣곤
지방은 비 안 오는 줄 알았는데
출발하고 얼마 안 지나 가랑비 오락가락하더니
꽃지 도착하니 제법 많이 내린다
잠도 설치고 새벽에 출발해서
7시 이른 시간 도착
비 내리는 이른 바닷가 고즈넉하니 좋다
물때도 확인 안하고
올 수 있는 시간 정해져 있기에
어차피 복불복
해변가에서 장사 준비 중인 상인에게 물어보니
밀물이란다.
친구가 여기 꼭 와서 인생샷 찍고 싶다 했는데
의상은 안성맞춤인데
사진 잘 못 찍었다.ㅠ
자동감도로 하는게 아닌데
전번 벽초지 주목터널에서도 감도 100 상태에서
어두워 흔들렸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실수 되풀이 안해야 하는데.
기계는 인간을 과대평가 하는가보다.
여유 있게 감도 400 정도로 해주면
안 흔들리고 좋았을텐데....
찍고 또 찍고
내리는 비 맞으며
깔깔거리고 웃고
동영상도 찍고.
밀물 상태라 물은 계속 밀려 들어와
말뚝은 조금씩 물에 잠겨
말뚝 길이 조금씩 줄어들고,
가만히 서 있을땐 괜찮은데
걸어가는 모습 찍을 땐
일렁이는 물결에 살짝 무섭기도 하다.
근데 언제 또 이런 상황이 올까 싶어
사진 퀄리티는 별로라도
그날 모습 떠올라
혼자 웃게 된다
그러면 된거지
사진 좀 안좋은게 대수인가.
둘이었으면 내리는 비에
사진 찍기 힘들었을텐데
넷이라 서로 우산 씌어주며
카메라 비도 덜 맞고
둘보다 넷이 좋을 때도 있다.
팜카밀레 농원
두 번째 온 팜카밀레 농원
오픈 시간 10시에 맞춰 입장
흐리고 비는 계속 내리고
역시 여기도 한적하다
연휴기간이라 날씨만 좋았으면 사람 북적 북적할텐데.
이곳은 수국 시즌에는 입장료 13000원
그 외 시즌에는 9.000원
전번에도 6월 초 방문이라 수국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5월 말이라 역시 수국 없다.
환경이 별반 달라진 것 같진 않고
계속 내린 비로 흙 땅 질척거려
아이보리 양가죽 부츠 모두 망했다...
괜히 나문재 카페 갔다가
큰 사고 날뻔
마지막에 안 찍어도 될 컷 찍느라
높이 조금 있는 곳에서
수국밭 아래로 떨어져
(내리막이고 펜스도 안쳐져 있어
다칠수도 있는 가능성 있다)
멍들고(왼 발목 주변 제법 많이 멍들었다)
긁히고
어디 부러지진 않은 것 같은데
자고 나도 붓지 않고 통증도 별로 없어
병원은 안갔고
약은 며칠 먹었다.
카메라도 AS 센타 가볼까 했는데
떨어질 때 상황 생각 하나도 안나는데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
달려온 직원에게 건낸 기억은 난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ㅠㅠ
더 큰 사고 안나고 이 정도인걸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고
큰 경험으로 생각하고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조경이나 실내는 식물로 가득해서
차 한잔 마시기는 괜찮았지만
사진 찍기 별로라
안 와도 될 곳
(아주 구석진 곳 위치해서
차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에 위치)
괜히 왔다 생각하며 나가던 길에
사고까지 나서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 나문재 카페....
요즘 일도 바쁘고 사진 작업도 밀려있고
몇 장 찍은 풍경 사진은
한가할 때 만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