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배경 연극 <품바>는 1981년 12월 30일 한해가 저물어가는 세모 저녁 7시 그날 밤 따가 그리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지척을 분간키 어려운 겨울밤이었으나 인의예술회 회원과 주민 300여 명이 함께 모여, 지구촌은 천사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객과 배우는 처음부터 한덩어리가 되어 천국의 국가인 품바타령을 합창했고, 천구의 메시지를 온 천하에 전하기 시작했다. 그후 ‘품바시대’, ‘천사시대’를 외치며 28년간 (2009년 4월 현재), 전국 및 미주를 순회하며 5000회의 공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천사촌 :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역으로부터 12㎞떨어진 일로역에서 다시 동남쪽으로 무인 중학교를 넘어서 인의산을 오르는 길목인 밤나무골 공동묘지 아래 보이는 마을이, ‘전남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6구 888번지 ’소재의 천사촌 ! 이곳이 바로 연극 <품바>의 본고장이다. 어느 해인가 극심한 가뭄이 들었는데 이곳 일로에만 유독 걸인들이 모여들었다. 주민 대표들이 “어찌 이곳으로만 모여드는냐”고 불평했더니, “타향에서 괄시받고 푸대접받다가 이곳 일로에 오니 문전박대 않고 한끼니만 있어도 나누어 주는지라, 고향에 온 기분으로 떠나지 않고 눌러 앉았다.” 고 걸인들이 대답하자 주민들은 오히려 그들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따뜻이 대해 주어서 천사촌이 이루어졌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천창근 : 작품 속의 주인공 별명은 김 작은이, 본명은 천팔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일제치하 목포에서 태어나 부두 노동자로 일하다가 일본으로 실려나가는 공출미 때문에 파업을 일으켜 수배를 받던 중, 200여명을 휘하에 두게 되어 천사회(걸인회)를 조직, 율법을 세웠다. 그이유는 엄하게 다스려 민폐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그후 공화당 시절 주민등록제 실시 관계로 걸인들이 연고지를 찾아 떠나고 구걸도 금지되자 땅꾼, 막노동꾼으로 지내다가 1972년 60여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현재 외동딸과 외손자 7명만이 있으며 직계손은 없다. 인의예술회 : 1978년 현재 명예회장인 김시라씨가 고장을 학문과 예술 사랑의 진원지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대학생을 중심으로 조직한 문화단체인데, 지금은 3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인의 연극제 (향토연극제)의 제 2회 공연 작품으로 김시라 작, 연출 <품바>로, 걸인들의 특수한 삶을 승화하고 무대화시켜 일로읍 공회당에서 초연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품바의 뜻
<품바>는 한자의 품(稟)자에서 연유되어 ‘주다’ ‘받다’의 의미와 ‘품’이란 품(일하는데 드는 수고나 힘)품앗이 품삯 등에서 연유 되었다고도 한다. 품바가 처음으로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변강쇠가’인데, 이에 의하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 ‘입장고’라고도 불리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입방귀 (입으로 뀌는 방귀)’라는 의미로 일반화 되었고 이는 부정한자, 아부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자, 매국노 등의 문정에서 “방귀나 쳐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외치는 의미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恨)과 울분을 한민족 특유의 익살로 품위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로 신명 나게 한 세상 풀어나가는 <품바> 항상 높은 곳을 보며 정신 없이 뛰어 높게만 올라가려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 자의 목소리를 내는 품바 에게 쉬어가는 법과 웃을 수 있는 여유를 한 수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줄거리
<품바>는 일제 압박의 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간 한 각설이 패 대장의 일대기로 각설이 타령이 안고 있는 한과 해학을 밀도있게 조명한 모노드라마이다. 막이 오르면 “인간이 사고하기 때문에 위대함은……”이라는 한바탕 진지하면서도 장난기 어린 사실로 시작하여 각설이가 등장한다. 그는 제법 계몽조로, 헐멋고 가난한 사람들,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 또한 이시대 상황을 자각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한바탕 설교를 시작하여 관객과 함께 각설이타령을 부름으로써 호흡을 같이 한다. 각설이는 다시 주인공 천창근으로 변모해 일제시대로 돌아가, 가장 밑바탕 계층이며 민중의 기저라고 할 수 있는 각설이를 중심으로 일본 사회에 침투, 동맹 휴업을 일으킨다. 그는, 하나님의 은총에 보답하는 길이란 인간을 사슬로 묶는 속박과 인권침해에 대항하고 그 시대의 선구자적 사명을 행하는 것이라 믿었다. 무대는 다시 암울한 빛을 띠는 가운데 6.25의 포성 속에서 각설이 패 대장인 천장근은 아내를 잃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같은 인간이면서도 멸씨와 천대 속에서 영원히 사회와 유리된 자,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존엄성을 상실당한 채 동물 취급을 받는 각설이로서 현실을 대면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진실한 인간성 회복을 꿈꾸며 정치적 방황기인 자유당 말기에 천사촌이라는 거지 마을의 개척자가 되어 각설이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더 이상 착취당할 것 없는 상황에서 유린당한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마지막 의지인것이다. 가졌다는 이유로 남의 땅의 산물과 정신을 빼앗고 음모와 술수, 의심과 시기에 가득찬 인간들이 진정 불쌍한 땅거지라고 외치며 비록 얻어먹는 거지, 각설이일망정 율법을 만들어 금수나 잡귀가 아닌 참인간이 되기 위해 어린아이를 유괴하고 추행한 놈을 생매장시키는 등 그들의 도덕과 윤리를 보여주고 몸서리치며 흐느낀다. 계절이 지나고 천장근은 홀로 길을 떠난다. 베풀지 못하고 삶에 찌들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걸 가르치러 하지만 각설이는 죽지 않고 다시 돌아온다는 말처럼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만 남긴채……
품바기획의도
경제한파가 불어닥친 2009년도 28살 을 맞이한 대한민국 최장기 연극 "품바"가 4월10일부터 대학로 두레홀2관[제작:극단두레] 에서 다시 컴백 공연을 시작한다. 김시라 원작의 일인극 품바는 요즘도 tv와 영화등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1대품바 정규수에 의해 지난81년도에 초연되어 2003년까지 총4500여회 공연되며 정승호,박동과,최종원,박혜미 등 15명의 유명배우를 배출해낸 국내최장기, 최다관객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작품 중 하나이다. 2003년 이후 단발적인 공연으로 지속되어 오면서 2009년 5000회 공연을 맞이하여 새로운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영입하고 2009년 연말까지 연속적으로 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번공연에는 품바의 고수로 2500여회의공연을 소화해온 4대고수 김승덕 씨가 연출을 맡았고 16대 품바 전수환,18대품바 문정수,10대 고수 한명일이 번갈아 공연을 한다. 일제시대, 광복, 한국전쟁등을 거쳐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에서 각설이패 우두머리인 '천장근'이 겪는 인생역정을 1인14역의 연기로 보여주는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최근의 세태와 정치적 상황등을 적극반영해 가장낮은자의 목소리 라는 명제로 탄생한 '품바'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일반관객들의 귀에도 익숙한 구전민요와 각설이타령,익살스러운 몸짓 등을 더해 서민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겠다는 것이 이번공연의 최대목표라는것이 손남목 총 프로듀서의 말이다. 연출을 맡은 김승덕씨는 "품바는 어려울때 가장 흥행기록이 높은 작품입니다. 관객들은 뭔가 시원한 소리를 듣고싶어 하거든요. 이공연이 힘든 요즘 웃음을 찾으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작가 소개 - 故 김시라
1977 인의예술회 창립 초대 회장 1981 연극 <품바>전남 무안군 일로읍 공화당에서 첫 공연 1985 극단 <가가의회> 창단, 품바전용극장 <왕과 시>개관대료 1986 詩 <우리문학> 등단 1988, 1991,1992, 1996 미국, 일본, 호주, 괌 <품바> 해외순회공연 1992 연극 <님바> 공연 1993 <한민족 방언시학회> 회장, <품바타령 보존회 > 창립 회장 1994 <각시 품바> 공연 1997 연극 <코리아> 공연 1998 <품바> 4,000회 기념공연 (한국기네스북 수록) 1999 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연극인의 모임 <삼백노래제) 창립 회장 2000 통일시, 방언시 축제<한라한 두백>개최, 연극<화이트 크로스>
<주요 수상경력>
1987년 <밝은사회 국제클럽> 국제본부 총재상 1988년 <우리문학> 신인문학상, <백상예술대상> 특별상, <기독교 문화대상> <민족과 문학> 신인상, <자랑스런 전남인 상> 1995년 MBC<우리 시대의 명인> 선정
배우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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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품바 문정수 영화 < 왕의 남자 >< 해바라기 > 연극 < 이 爾 ><MBC마당놀이 학생부군신위 >< 맥베스 ><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 > < 선녀는 왜 >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발 초청작 < 홍동지 놀이 >프랑스국립극장 초청작<한국 사람들 >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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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고수 김승덕 한국예술 종합학교 전통연희과 졸 연극<품바> 최다 공연기록 보유자 (공연기간 16년 약 2000회) 2006 개벽실내악 국악팀 상임 연출 역임, 극단 <민예>연출 역임 2008 現쟁이마을 사랑방 전통연희 연구소 대표 現극단 <쟁이마을>대표 및 상임연출 | |
첫댓글 왜 웃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