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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리 어여쁘게 피워냈을꾸? 야생 산벗 흐드러지게 피고 난뒤 어김없이 그 자태를 드러내는 겹벗꽃이 배꽃잔치 소식에 덩달아 꽃잎 열기 시작하고 길손을 반겼다. 늦깍이 벗 아니라며 배꽃 닮은 인석도 덩달아 그 순백의 순수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방긋 ,, 샛노란 꽃술들이 향기로웠다.
캡스경비구역 대신 복숭아꽃으로 울을 둘러친 현대식 민가도 생흙 신작로도 한무더기 할미꽃도 배꽃잔치 가는 길 섶 바지런한 농부님도 구부정 ㅡ 마늘이며 햇 양파밭 돌아보시는 중 작물들이 농부님 발자국소릴 듣고 큰다하니 저렇게 돌아 보시는가보다. 잘 크는지 풀이 웃자라 작물을 성가시게 하진 않는지 거름은 실한지 병들진 않았는지 1년생 작물들도 저리 살뜰하게 살피시며 키우시는데 100년 농사라는 사람을 기르는 일 요샌 진보다 보수다 나누기보다 국민 누구나 고갤 주억거려지는 든든한 정치가를 우리나란 길러내는게 시급 중차대한 사안같다. 하루아침에 길러내지지 않으매 ,, 저 브라질의 눈물의 룰라같은 대통령이 나와주시면 얼마나 고맙고 신나고 맘 든든할까? 차기 대통령들은 제발 수많은 국민들로부터 칭송받는 대통령이시길 빌고 또 빌어본다. 내 나라 우리나라 이 수려하며 빛나는 나라가 힘든 국제 정세속에서도 샛별처럼 밝디밝은 저 인도의 시성 타골이 칭했던 ' 고요한 아침의 나라" 로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감히 넘보지 못하는 작지만 힘있는 강대한 나라되어 세계를 주 무대로 우리의 젊은이들이 자랑스러하는 나라로 맹글어 가 주시길 ~ ~~ 꽃사과도 덩달아 나두나두 이젠 벙글겠노라고 ,,,
보소소한 솜털위로 불쑥 어린잎을 올리는 마로니에 나무도 마당 한 켠 한포기 금낭화가 퍼져 이젠 아예 울 아닌 울이 된 시집와 줄곧 몇 십년을 살고 있노라시며 하우스 3동안엔 속 노랑고구마를 심어 잘 자라는지 들여다 보시는 연륜 높은 어르신은 어린 금낭화 몇뿌리 가져다 심으라고 호미들고 검정 봉투하나 챙겨들고 나오시며 그리도 이 꽃이 이쁘냐구? 그럼요 이쁘죠. 그렇게 얻은 금낭화 어린녀석들 중 젤루 실한 포기를 300백살 돌배 나무아래 하나 심어 번식 시키시라 드리고 나머지는 본가에 심었더니 오늘아침 살만한 곳인가보다며 생긋끗 ! 유수골 산중 작은 물가엔 어린 나뭇잎 하나 꽃처럼 흐르는데 이런이런 진달래 한송이는 뉘에게로 가는 꽃편지인지? 어느 님 받으실까?? 그나저나 진달래 져 가시니 철쭉은 피어나고 2층 민가에서 바라보는 복숭아꽃 꽃빛 수줍고 새움 트는 후박나무는 돌담장 밖을 기립해 50년전 지어진 민가를 배경으로 시원 시원하다. 잔치 첫 날 술렁거린 배꽃나무 아랠 오가던 발자국소리 벌써벌써 다 들었는데 우째 첫날은 둘러보지도 않고 걍 갔느냐구?? 발 밑의 앵초가 살랑 바람에 가녀린 꽃대를 흔들거리며 잊지 않고 찾아준 걸음인데 넘 나무리지 마라고 ,, 편 들어주었다는 ㅎㅎ 암튼 오랜만에 뵌 어르신께 정확히 몇년 된 집이냐 여쭈니 판교에 살고 있는 따님을 이 집을 지어 순산했으니 집 나이가 곧 딸의 나이라시며 50년된 집인데 지금은 다 대처로 나가 살기에 간간이 오곤 하는데 큰 아드님께서 어른들께 물려받은 집이며 터전이라 남들은 다 팔라고 하지만 고갤 도리도리 아니라고
할아버지 아버지가 사셨던 집이며 터전이니 늘 와서 살지는 몬해도 지켜야 한다고 추녀밑 마당가에 이렇게 크로바 무늬를 사각으로 줄 그어 그 안에 하나씩 그 맘이 한편의 시로 다가와 누가 이케 그리셨느냐 여쭈니 남편이 그리해 놓으셨다고 시아버님은 큰 아들을 공부가리키면 대처로 나가 살고 시골에 살지않는다며 여력이 되 는데도 공부를 안 가르치셨는데 ㅡ큰 아드님은 그래도 독학으로 열심 공부해 결국 나가 살게 되더라고 ,,, 하여튼 저 자로잰 듯 그어지지 않고 외뚤빼뚤 그어진 네모들이 어찌 그리 살갑고 정겨운지 타임머신 타고 50년 전으로 돌아가 당시의 줄긋기를 눈앞에서 마 주하는 듯한 ,, 참 좋고 좋다 !!! 주변의 터전이 넓으니 농기구두 이케 많고 다양쿠 늘 살고 있지 않아도 꽃들은 때맞추어 절로 피어 마당가에 예쁜 이길을 따라 심도기행 특별전을 연지도 어느새 7년차 ㅡ 다섯번은 봄 5월 초 이 곳을 걸어 지났던,, 6섯번째는 가을에 진행되었는데 올 봄 7년차는 ??? 인샬라 ,, 신의 뜻에 따라서 ! 막 새순을 틔우고 있는 물박달 나무도 여늬 꽃들못잖게 환상 !!! 옛 집이라 나무 마루 ㅡ 건넌방과 경계를 이룬 벽이자 뒤뜰 벽
이곳은 길게 이층인 툇마루식 방향이고 사철 산중에서 흘러내려오는 산골물이 철철철인데 물맛 또한 달아 차를 타도 밥을 지어도 달고 맛나다고 ,, 나두 한병 담아 백차로 마셔야지 ~ ㅋㅋ 물맛도 물 맛이지만 그 보다는 음악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를 행복케 했다. 글구보니 강남의 15억 아파트는 부럽잖은데 요 산중 물소리는 우짜그리 부러운겐지?? 물이 줄창 은하수처럼 흐르는 집에서 살고픈건 과욕인가? 정선의 산중엔 지금도 전기없이 부엌으로 흐르는 물에 김치 담가놓고 등잔불 켜거나 촛불켜고 사는 지인 잘 계신지 궁금타! 그 때도 그 물소리가 그리 부러웠댔는데 ,,
주방은 현대식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마루는 바닥 보온이 안되기에 난로를 이케
요 귀염둥은 고기굽는 야유회용 ㅡ 앙징맞다
부엌 동으로 난 옛 창엔 딱새 한마리 놀러와 재롱중 ㅡ 밖에 나가 놀라고 문을 열어주었다.
파란 하늘빛도 흰 구름도 맘 시원케하는 마루에 드가 마루 유리창으로 바라 본 민들레 캐는 처자들은 아침결 고려산에 갔다가 왔다며 꽃구경 온 사람들 천지였다고 ,, 민들레는 김치 담궈 먹으련다며 꽃핀것들도 다 캐시는 중 요기서 비오시는 날 추녀끝으로 떨어지는 낙숫물소리 들으며 깨끔발 놀이하며 빗소리를 즐겨도 시인이 따로 없을것만 같으다 내 보기엔 그랬다. 글구보니 큰 아드님과 는 이 산중에 살고프셨던 할아버지께서 그리 감성적인 아드님을 길러 내셨으니 할아버지도 그리 서정적인 감성의 어르신이었나보다. 지나가는 길손마저 한 순간에 그저 빙긋 미소짓게 하시니 ,,, 배꽃마을 도당재가 그냥 이쁜것은 아닌게 모두 이런 마음들이 녹아들어 꽃 피워진 까닭인가봐. 그 도당재마을 엄마들이 길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이야기 장단중 일년에 한두번 하는 산채를 다녀오시는 중이라시기에 무슨 종류들이냐고 여쭈니 꾸지나물, 보십초( 개취나물). 오이순, 다래순, 곱새, 고비등등 몇가지뿐 요샌 나무 들이 커져 낙엽이 많고 햇볕이 잘 안들어 이젠 산나물도 예전처럼 없다고 ,, 그래도
봄 4월이면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이케 한두번 연례행사로 다녀오게 된다며 어이서 왔느냐구? 배꽃잔치 이야기들 하시며 누가 타고 누가 무얼했다카드라며 집에서도 노랫소리 잘만 들리더라구 ㅡ 그 모습 뵈니 울 엄마 삼총사 시절이 생각났다. 지금 살아계시면 울 엄마두 배꽃잔치에 구경가셨을텐데 ,,, 세분 엄마들 오래오래 건강하시겨! 한참을 더 이야기 나누시다 가시라하고 먼저 인나 옹장골을 향해 가는 길가엔 연두빛 수양버들 화려하고 저만치 시야에 들어오는 300살 돌배나무꽃은 더 많이 피어있어 눈이 다 부셨지요. 이 날은 반갑다 꼬리치는 진도개랑 쓰담 쓰담중에 사모님 나오셔서 배꽃만 담고 그냥 가지 말구 들어와 꼭 차마시고 가라셔서 몇 컷 담고 드가니 안마당 정원에 저지난해 포기 나눠주셨던 앵초가 벌써 요래 이빠게 피어 반가운중 둥굴레도 나두나두 꽃 피는중이라고 쳐다보아 달라고 재롱을 떨어댔다는 ,, ㅋㅋ
요 커피는 사모님께서 물끓여 타주신 커피 ㅡ 맛있었어요. 따뜻하고 샛노란 참외도 깍아주셨는데 달달하니 맛나게 먹으면서 약 드셔야 한다고 마나님 손수 차려주신 이른저녁을 드시라한 어르신 저녁 그 상머리에 둘러 앉아 벽에 걸린 설산보며 진한 인생이야길 들려주시던 심옹님의 옆 모습엔 깊은 상념의 표정이 한동안 ,, 그저 언제 어디서나 남들 이롭게하며 사는게 중타시며 안마당에서 바라 본 돌배나무 꽃 민가 지붕높이의 세배를 향해 올라 가려나봐요. 대단한 모습이죠? 올해도 그림쟁이 팀들 오셔서 그리고 가셨다는데 언제 기회되면 화폭에 담긴 장엄한 그림속 배꽃나무를 볼 수 있기를 ~ ~~ ㅎ 어느새 노을이 물들어가는 시각 ㅡ 오다가 얻은 금낭화를 심으시라 드리고 저녁 지으러 집으로 향해 Go Go ~ ~~~~~ 요 정경은 다시 두밤을 더 자고 지나다 담은 ,,먼 발치에서 바라본 300살 돌배나무 푸른 잎들이 더 많아져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도 잎들만 무성해져 있을거라는 ,, ,, 꽃사과도 배꽃잔치를 축하 하고팠는지 완전 만개 ㅡ완전 덩쳐리가 진 봄 4월은 4년차 배꽃잔치를 기약하며 계절의 여왕 5월을 향해 분초도 쉬잖고 달려가네요. 배꽃들은 이제 만가을 물 많고 달달 시원한 배로 크느라 시간처럼 달려달려 삼동암리 도당재 배란 이름의 과일을 세상에 척하니 내 놓으려 아이 주먹만한 돌배를 달려내려 마법의 시간속을 가로지르고 있을 시각 '이화에 월백하고'는 올해의 관광도시를 향해 쓩 ~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0 정유년 4월 스므이레 춤추는,, 꽃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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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춤님께서 담으시면
농기구도 그림이네요..ㅎ
잔잔한 물 위에 꽃이 마음에 쏙 박힙니다...
ㅎㅎ 봄 물결위의 꽃편지를
뚤리님께서 받으셨구려 아름답습니다 참 !!!
배꽃잔치 가는 길의 사람들의 살았던, 사는 이야기가 구성지게 되어있네요.
정겨운 이야기....감사합니다.
가는 길 바빠 그냥 스쳐 지나쳐서 글치 가만 드려다보면
세상 어디나 사람들 사는 이야긴 참 소탈하다싶어요. 국적 불문허구
300살 돌배나무 어르신께서 지난해 죽을뻔 할만큼 아프셨댔는데
죽음의 문턱에 다달으니 재산도 사람도 다 소용이 없다란걸 체득케 되셨다시며
기적적으로 다시 회생하시어 배나무꽃을 보시게 되었노라시며 설산 그림을 쳐다보시던
눈 빛이 잊히지 않을거같아요. 노년에 오랜세월 함께하신 할머니가 손수 지어주시는 저녁상을
당신 집 당신 밥상머리에서 받는다는게 얼마나한 감사이며 축복인지 모른다구 ~ 꽃을 보러와주어
참 고맙다시며 커피 한 잔 타 주신 어스름 그 저녁 옹장골을 내년에도 다시 찾게될테지요? ㅎ
@야생의춤 그럼 무엇이 소용 있다 하시던가요?
어르신의 맘이 왜 이렇게 궁금한 것인지...
@뚤리 글잖아두 과일좀 사 가지고 한번 어르신들뵈러 갈 참인데
같이 가셔서 질문해 볼까요? 무엇이 소용있다시는지~ ? ㅎㅎ
활짝 핀 배꽃처럼 제 있는 자리 즐거워하며
그 날 그날 마주한 사람들에게 인정 베풀며 살아가는게 젤 중한거 같으시대여.
툴툴 입술 쭉 내밀고 볼메어 살지말구
함박웃음은 아닐지라도 웃고 살면 그게 젤이래요. 명예도 죽음앞엔 무용지물이라시며.
@야생의춤 쉬울 수도 있고,
지극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할 수도 있다는 맘이 들어 안심입니다...
소용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갈차 줘서 고맙습니다..
정말 궁금 했어요
읽는 순간!
@뚤리 저두 어르신 진지한 말씀 들으며 무탄트가 퍼뜩 생각 났댔어요.
재주꾼은 재주꾼이다.
모든 사진이 귀하다는.....ㅎㅎ
아유~ 재주로 보는 그대 눈이 재주구려.
사진을 한 컷을 담더라도 깊은 애정으로 담으시기에
다른 사람 사진도 다 귀히하는 맘 ㅡ 그런 맘 내게도 있기를 ,, 감사를 전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