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9월 2일, 기함 S-클래스 7세대 신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등장한 6세대 이후 약 7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벤츠는 신형 S-클래스의 힌트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열 에어백과 관련한 내용이 흥미롭다.
통상 충돌사고 시 2열 승객도 에어백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1열 승객과는 다르다. 커튼&사이드 에어백이 전부다. 벤츠는 신형 S-클래스에 2열 정면 에어백을 최초로 심을 계획이다. 자세한 기술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1열 등받이 뒤쪽에 설치할 전망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측면 충돌 보호다. 이번 S-클래스엔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기능이 들어간다. 이른바 E-액티브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과 연동한다. 가령, 측면 충돌위험을 센서가 감지할 경우 차 한쪽을 살짝 들어올린다. 차고가 높은 SUV 등과 충돌할 때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또한, 각 시트에 자리한 공기주머니가 측면 충돌이 임박했을 때 승객을 실내 중앙 쪽으로 밀어 넣는다. 도어와 탑승자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띄워 부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2열 승객의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증강현실 기술 구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녹인 새로운 증강현실 기술도 눈에 띈다. 앞 유리를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시원하게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가령, 300m 앞에서 좌회전해야 할 때 실제 도로 위에 가상의 화살표를 띄워 길안내를 한다. 덕분에 경로 확인을 위해 모니터를 체크할 필요가 없다. 제네시스가 GV80 & G80에 담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결이 다르다. 운전 중 드라이버의 시선 이동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색다른 핸즈프리 통화
현재 운전자는 휴대폰을 차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통화를 한다. 신형 S-클래스는 2열 상석에 앉은 승객을 위한 특별한 통화 기술도 담았다. 예컨대 전화가 걸려오면, 운전자는 중앙 모니터를 통해 해당 전화를 2열 승객 쪽으로 넘길 수 있다. 뒷좌석에도 마이크를 설치했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통화할 수 있다.
생체 인식 기능을 품은 모니터
신형 S-클래스는 테슬라처럼 앞좌석 중앙에 커다란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품는다.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한 MBUX 시스템을 녹였다. 모니터 아래에 자리한 버튼은 생체 인식을 통해 운전자가 누구인지 알아챈다. 위 영상을 보면 “Good evenig, Thomas”란 문구를 화면에 띄우는 걸 볼 수 있는데, S-클래스는 해당 운전자에 맞게 시트 포지션을 조정하는 등 맞춤형 프로필을 제공한다. 아울러 중앙 모니터를 조작할 때, 꼭 화면에 손가락을 댈 필요가 없다. 원하는 메뉴로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면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파노라마 선루프도 마치 ‘아이언맨’처럼 허공의 손짓으로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