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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정보 스크랩 서울 암사동 유적지의 옛 어른들
황종원(중앙대) 추천 0 조회 26 14.05.02 18: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척이 천리인 곳이 어디 한 둘일까.

가까이 두고서

먼길 떠나기 보다 지척을 찾아 나서자.

 

 

 

우리 집 아이들이 자랄 때 한 두번 다녀 왔을까.

손 잡고 갈 아이도 없으니 나랑 가지.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우리 할비의 할비의 할비들

 

 

 

그 자취가 있는 여기.

 

 

 

 

 

 

 

내가 왜 여기를 들어서는가.

 

 

 

세상이 시끄러운 '세월'에

어떤 먼 할미와 할비의 원초적 행동으로 뿌려진 후손으로 시비 한 번 걸자.

 

 

 

비록 그들이 원한 모습이 지금 우리는 아니리라.

 

 

 

먹고 살기 바쁜 그들이 명예와 돈이 무슨 소용이랴만.

 

 

 

그들이 뿌린 씨앗이 원죄가 아니던가.

 

 

 

내 생각이 참으로 실없구나.

 

 

 

먼 할미와 할배에게 뭘 다구칠까.

 

 

 

제대로 못된 인간인 제 탓을 해야지.

 

 

 

 

 

 

 

 

 

한강변 개울가.

 

 

 

 

 

소녀 혹은 어미는 물뜨고

 

 

아기 보고 불 지피고

 

 

 

이들이 자식에게 뭘 바랬을까.

먼 후손... 도저히 그들은 생각 조차 못한 괴이한 존재가 되어 버린 후손들.

 

 

 

 

고기 잘 낚는 후손이기를 바랬지.

 

 

 

 

 

 

 

 

곰곰히 생각해도 그들이 바란 존재는 지금 우리는 아닐 것이다.

 

 

 

할배와 할미.

이런 세상에

이런 후손이

할배 할미를 찾소.

우리를 왜 만들었소.

 

문득 들리는 소리

네가 너를 만들었다.

너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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