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마태 25,26>
하늘 나라를 탈렌트에 비유한 말씀입니다. 주인이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맡긴 두 종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그만큼 돈을 벌었습니다. 반면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땅을 파고 그 돈을 숨겼다가 주인에게 그대로 돌려주었습니다.
하느님에게 악하고 불의한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뜻에 따르며,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이 그렇습니다. 반면 두 종은 주인의 말에 순종하여 자신에게 맡긴 일을 성실히 해냈습니다.
세상 일은 작은 일로, 하늘의 일은 큰일로 보시는 주님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다(루카 16,10)."고 보십니다. 따라서 주님은 남의 재물을 다루는 데에 불성실하고 게으른 종에게 그의 몫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또 세상의 재물을 불의한 것으로 보시는 주님은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루카 16,11)?"며 작은 일에 불의한 종을 하늘 나라의 참된 일을 맡기지 않고 쫒아냈습니다.
주님은 세상의 작은 일에 성실하고, 세상의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도 성실하고,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한 이들들에게 하늘의 참된 일을 맡기고,그들의 몫을 내주십니다. 하늘 나라는 세상에서 주님의 뜻에 따라 성실하게 사는 이들의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불의를 저지르지 아니하고 그분의 길을 걷는 이들(시편 1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