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전어! 전어구이, 전어회 전부 맛있다
시간날때 다들 전어나 먹으러 가보기를
전어는 길이 15cm에서 커봐야 35cm 정도밖에 안되는 바닷속 밥이다
역시 군체를 이루며 주로 어린 상어나 돌고래들의 한끼 식사가 되곤 하는 불쌍한 존재들이다
그래도 횟감이라서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징이라고 할건 없지만 굳이 특징이라면 전어는 밥들 치고 수명이 3년이나 되는 대단한 밥이라고 할 수 있다
9. 정어리
님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이상의 밥들이 나오니까 기대하고 봐도 좋다
정어리는 캄차카, 일본연안, 황해 등 따뜻하고 플랑크톤이 많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플랑크톤 덕후다
크기는 20cm 정도이고 종류마다 다르기야 하겠지만 보통 15cm가 평균으로 본다
이놈들이 신기한것은 치어일때는 동물성 플랑크톤(근육질 플랑크톤 사장)을 먹고 사는데
다 커서 성어가 되면 먹는것도 귀찮아 지는지 주위에 떠다니는 식물성 플랑크톤(초식남 플랑크톤 사장)을 먹고 산다
꼭 우리가 어릴때는 분식집 찾아가서 맛있는 비둘기꼬치를 먹었다면
나이좀 먹고나서 밖에 나가기 귀찮으니 핸드폰으로 치킨 시켜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mobile solicitude : http://youtu.be/Ul4cv4QGI1c
이놈들은 밥이기 때문에 바다 일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밥들끼리 뭉치는 전략을 사용한다
적을땐 수백에서 수천마리 정도, 많을땐 수천만마리 정도가 뭉친다
사실 뭉쳐봤자 별거없다
황새치나 청새치의 먹이가 되고 돌고래한테 능욕당하고 어린 상어들의 먹이가 된다
바닷속의 진수성찬이라고도 불린다
웃긴건 사람들이 정어리를 잡아서 정어리 통조림을 만들거나 개사료같은 곳에 정어리를 넣기 때문에
개마저 이놈들을 먹는다는 것이다
8. 무늬 오징어
오징어도 참 종류가 많다
홈볼트 오징어, 대왕오징어(킹징어), 갑오징어 등 바닷속 중상위 포식자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오징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해안 오징어인 무늬오징어에 대한 글이다
이녀석들은 제주도 연안에서 사는데 그 근처인 동해에서 사는 쇠오징어나 흰오징어와는 다르게
별다른 장점도 없고 무기라곤 몸뚱이와 이빨밖에 없는 전형적인 밥이다
생긴것도 인데 가진것도 없어서 더블인 케이스
마치 와고인 같..
크기는 끽해봐야 폭이 18cm이고 우리들의 일용한 양식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이녀석들도 오징어들 특성답게 몇백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징징이 이기 때문에
제주도로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이 이녀석들이 나타났다 하면 바다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7. 보리새우
보리새우는 타이거 쉬림프, 왕새우 같이 크고 거대한 놈들과는 비교되게
내 존슨보다는 길지만 55mm ~ 68mm밖에 안되는 매우 작은놈들이다
이놈들은 전형적인 밥의 특성을 전부 가지고 있는데
낮에는 모래바닥 속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포식자들의 눈에 잘 안보이는 밤이 되서야
먹고살려고 빼꼼 나와서 지보다 더 밥인 놈들을 먹고 빠르게 다시 숨는
어찌보면 비참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7. 꽃게
간장게장, 양념게장, 게찜 등 맛이 아주 살아있는 꽃게다
이녀석이 집게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문어나 오징어를 이기는게 아니다
집게는 위협용이기 때문에 문어가 와서 먹어치우면 그만이다
문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꽃게같은 밥들이니 말 다했다
이녀석들은 주로 연안, 모랫속에서 찌꺼기나 먹고사는 전형적인 바다 하층민의 삶을 살고있다
집게사장이 징징이를 겁탈한다고 해서 바다서열이 바뀌거나 하진 않는다
이녀석은 밥들의 특징을 역시나 전부 가지고 있는데 모랫속에서 살며 군체를 이루기도 하고
낮에는 모랫속에서 숨어있다가 밤이 되서야 사냥을 다닌다
주로 먹는것은 찌꺼기나 작은 물고기다
5. 멸치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희대의 밥, 멸치다
멸치는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세멸 자멸 소멸 중멸 대멸로 나뉜다
우리가 보통 먹는건 세멸에서 소멸정도이고 중멸과 대멸은 크기가 8cm정도 되기 때문에
약간 먹기에 부담스러운 사이즈가 되버린다
이녀석들은 정어리보다도 작다
역시 이녀석들도 떼를지어 다니기 때문에 바닷속 진수성찬 part.2 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사람들이 엄청 잡기 때문에 바닷속 생명체들은 이녀석들을 구경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밥답게 알을 무지하게 많이 낳고 개체수가 많은 편이니 운좋으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4. 남극 크릴새우
남극바다에 사는 매우 작은 4cm 미만의 크릴새우다
벌써 크기만 봐도 밥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주로 고래밥이 되는 놈들인데 한국에서나 크릴새우라고 하지
사실 이놈들은 새우가 아니다
krill 이라는 말은 원래 노르웨이 어부들이 고래의 먹이가 되는 이 밥들을 보고 고래밥이라는 의미로
krill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부유성 갑각류이지 새우가 아니다
이놈들은 밥치고 굉장히 오래산다
무려 7년을 사는 밥들이기 때문에 밥들 사이에선 나름 존경받는 밥들이라 할 수 있다
이놈들의 밥력은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역시나 밥답게 주로 먹는것도 플랑크톤이다
3. 동물성 플랑크톤
바닷속 밥 Top3 안에 드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다
물론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보통 해수욕장에서 바닷물 들이마시면 이녀석들을 먹는다고 보면 된다
이녀석들은 그래도 2차 소비자, 즉 좀더 밥인 식물성 플랑크톤과 박테리아를 먹고 산다
위에 있는 스폰지밥의 플랑크톤들은 걸어다니지만 사실 이녀석은 부유성 동물로 물속에 떠다닐뿐인 밥이다
플랑크톤이란 놈들은 매우 광범위 해서 종류도 다양하고 생긴것도 가지각색이다
학창시절에 어느 반을 가도 가지각색의 바보들이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2. 파래
해조류로 잘 알려져 있는 파래다
드디어 생산자까지 왔다
바다 물고기들은 이 파래가 없으면 실질적으로 78%의 종이 멸종당한다고 할 정도이니
이놈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그저 베풀기만 하는 생산자이다
즉 최종 밥이라는 소리
1. 식물성 플랑크톤
실질적인 최고의 밥이다
이녀석들은 이동성 자체가 전혀 없는 부유성 생명체로
동물성 플랑크톤의 주 먹이이다
이녀석들은 신기하게도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얻는 '생산자'의 입장에 놓여있는 어처구니 없는 놈들이다
녹조류에도 식물성 플랑크톤이 속해있다
근데 신기한 것은 이 밥들은 발광체라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바다의 장관을 이뤄내는 밥이다
이처럼 밥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구성원들이니 너무 구박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