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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수 |
20승 이상 기록 년도 |
최고 승 기록 |
사이영상 획득 년도 |
탐 글레빈 |
1991년, 1992년, 1993년, 1998년 , 2000년 |
22승 (1993년) |
1991년, 1998년 |
그렉 매덕스 |
1993년 |
20승 (1993년) |
1993년, 1994년, 1995년 |
존 스몰츠 |
1996년 |
24승 (1996년) |
1996년 |
데니 니글 |
1997년 |
20승 (1997년) |
- |
러스 오티스 |
2003년 |
21승 (2003년) |
- |
◈ 영건 4인방 중 유일한 브레이브스 맨인 존 스몰츠 ◈
◈ 템파 베이의 '만년 유망주'였다 포텐셜을 꽃피운 호르헤 소사 ◈
◈ 호라시오 라미레즈 ◈
◈ 케빈 밀우드 ◈
하지만 이런 화려함보다 마조니의 밑에서 뛰고 싶어 하는 투수들을 늘게 만든 것은 부상으로 인해 망가진 투수들의 재활 능력에 있었다.
존 버켓-켄트 머커-마이크 램린저-루디 시네즈-테리 멀홀랜드-크리스 헤먼드-마이크 햄튼-안토니오 알폰세카-제럿 라이트-존 톰슨 등 전 소속팀에서 부상에 시달리거나 기량 저하로 퇴물취급을 받다 애틀란타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한 선수들은 모두 마조니의 손을 거쳐 재 탄생한 것이다.
‘마조니 재활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이들은 이미 메이저 리그에서 사라졌거나 서서히 사려져 갔을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 러스 오티스는 2004년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다지만, 2005년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
브레이브스를 떠난 선수들이 대부분 새로운 소속 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매덕스와 글레빈의 경우, 이들이 나이를 고려할 때 무조건 마조니가 없기 때문에 부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적한 팀에서의 활약이 애틀란타 시절의 성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의 소속 팀에는 각각 게리 로스차일드(컵스), 릭 피터슨(메츠)이란 훌륭한 투수 코치가 있는 팀이다.)
또한 러스 오티스(32)는 애틀란타를 떠난 이후 베팅 볼 투수로 전락해 버렸고 제럿 라이트(31)는 다시 인저리 프론이 되어버렸으며, 그들이 트레이드를 통해 포기한 유망주들(봉중근(26), 아담 웨인라이트(25), 호세 카파얀(25), 댄 마이어(25), 후안 크루즈(28) 등)은 성장이 더디거나 현재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예외라면 양키즈와 오클랜드,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솔리드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좌완 셋업맨 크리스 헤먼드(40)나 마조니와 비견되는 투수 코치 데이브 던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도를 받은 제이슨 마퀴(28) 정도에 불과하다.
선수 |
이적 전의 기록 |
이적 후의 기록 |
그렉 메덕스 |
2003년 16승 11패, ERA 3.96, 피홈런 24개 |
2004년 16승 11패, ERA 4.02, 피홈런 35개 |
탐 글레빈 |
2002년 18승 11패, IP 224.2, ERA 2.96, WHIP 1.28, 피장타율 .392 |
2003년 9승 14패, IP 183.1, ERA 4.52, WHIP 1.48, 피장타율 .457 |
러스 오티스 |
2004년 15승 9패, ERA 4.13, WHIP 1.51 |
2005년 5승 11패, ERA 6.89, WHIP 1.84 |
제럿 라이트 |
2004년 186.1 이닝 소화 |
2005년 63.2 이닝 소화 |
마조니의 마술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무엇이 마조니를 거쳐 간 투수들을 달라지게 만든 것일까?
비밀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스트라이크 존의 바깥쪽을 공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프 스피드 피칭에 눈을 뜨게 만드는 것에 있다.
◈ 로져 클레멘스 ◈
◈ 랜디 존슨 ◈
야구에서 투수가 게임을 지배하려면 몸 쪽 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줄 알아야한다.
‘몸 쪽을 장악하지 못하면 피칭의 절반을 포기하는 것이다.’
는 놀란 라이언의 말처럼 타자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몸 쪽 승부를 잘 하는 투수들은 현재까지 전설의 반열에 올라있다.
놀란 라이언이 46살까지 선수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스트라이크존의 인코스를 지배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현재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43살의 랜디 존슨이나 44살의 로저 클레멘스 같은 노장들도 인코스를 지배하기에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조니는 이처럼 당연시되던 야구의 법칙에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오히려 바깥쪽을 장악해서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저하게 바깥쪽 위주의 패턴으로 타자와 승부를 하는 것은 좌타자를 잡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릴리버들에게만 적용된다.
그러나 마조니는 선발과 불펜, 좌완과 우완 투수를 가리지 않고 바깥쪽 승부를 중시하며 이는 오프 스피드 피치와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가르침을 성공적으로 받은 투수들의 기록을 보면 대부분 브레이브스에 오기 전보다 사사구 허용과 피 장타율이 현격히 줄어들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몸 쪽 승부를 많이 하는 투수는 피안타율과 탈삼진, 땅볼 유도율이 높아지지만 실투로 인한 장타 허용의 위험성 역시 커진다는 위험을 내포한다는 게 바로 마조니의 이론인 것이다.
물론 마조니의 피칭 스타일이 몸 쪽을 포기하고 바깥쪽으로만 달아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사 비율은 낮지만 그만큼 간간히 구사하는 몸 쪽 공은 타자의 허를 찌르는 경우를 많이 연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조니 철학의 작품으로 바로 탐 글레빈(40)과 그렉 매덕스(40)를 꼽을 수 있다.
◈ '마스터', 그렉 매덕스 ◈
◈ 탐 글레빈 ◈
우선 글레빈의 피칭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아웃코스 승부를 즐겨하며 특히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은 글레빈에게 5번의 20승+시즌과 1번의 사이영상을 기록하는 투수로 만들어줬다.
또한 ‘마스터’, ‘컨트롤 아티스트’ 매덕스도 구속과 무브먼트에 현란한 변화를 주는 체인지업으로서 90년대를 지배한 투수가 되었으며 특히나 90년대 중반 사이영상을 3연패 하던 시절(1993~1995)의 춤추는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 볼은 100마일에 육박하는 하드한 포심이 없어도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1995년 매덕스의 피칭은 그 백미에 속한다.
(19승 2패 210.2 IP, ERA 1.63, 피안타율 .197, WHIP 0.81, 10완투승, 3완봉승)
오리올스의 마조니 투수코치에게 남겨진 과제(들)
마조니는 안정적으로 브레이브스에 남아 전설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올 시즌, 모험을 선택했다.
하지만 모험에는 항상 많은 위험과 시련이 따른다.
이는 마조니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에게 놓여진 이 위험과 시련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핵심! 미구엘 테하다 ◈
우선 첫 번째로 볼티모어가 메이저 리그 최대의 격전지인 AL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2억 달러의 팀 뉴욕 양키즈부터 2004년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의욕적인 투자와 함께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토론토 블루 제이스, 젊은 피들로 가득 차있는 템파베이 데블레이스까지 상대팀들의 타선들은 하나 같이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오리올스는 테하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막강하되, 로드리고 로페즈(31)-브루스 첸(29)-다니엘 카브레라(26)-에릭 베다드(27)-하이든 펜(22) 등의 투수력은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로만 조합되어 있어, 양키즈와 레드삭스, 블루 제이스의 선발진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초라한 것이 사실이다.
◈ 브루스 첸 ◈
또한 A.J. 버넷(토론토와 5년간 5500만$ 계약)과 폴 버드(클리블랜드와 2년간 1425만$ 계약), 케빈 밀우드(텍사스와 5년간 6000만$ 계약) 등이 마조니를 신뢰하고 오리올스 행을 원했지만, 오버 페이가 난무하는 올 스토브 리그에서 끝내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의 지갑은 열리지 않아, 이는 마조니의 상당한 고민으로 작용 될 전망이다.
◈ A.J. 버넷 ◈
그런데 알고 보면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불펜 진에 있다.
B.J. 라이언을 떠나보낸 후, 혜성처럼 나타난 크리스 레이(24세, 1승 3패 ERA 2.66)외엔 이렇다 할 선수가 현재 없기 때문이다.
노장 토드 윌리엄스(34세, 2005년 76.1 IP, ERA 3.30, WHIP 1.28)와 매년 나빠지고 있는 호르헤 훌리오(27), 라트로이 호킨스(34세, 2005년 9블론 세이브)의 불펜은 볼티모어의 총체적인 투수력 부재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트레이드나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투수를 찾으려하지 않는 오리올스에서 제 아무리 마조니라 할지라도 첫 해부터 자신의 능력을 보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두 번 로는 그가 다니엘 카브레라와 에릭 베다드, 하이든 펜 등 투수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야한다는 점에 있다.
◈ 100마일의 파이어 볼을 던지는 다니엘 카브레라 ◈
◈ 에릭 베다드 ◈
◈ 볼티모어의 미래, 하이든 펜 ◈
201cm의 키에 113kg라는 당당한 체격을 갖춘 다니엘 카브레라(26)는 케리 우드(29)-A.J. 버넷(29)이후 선발로서 100마일을 꾸준히 찍어줄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투수이다.
하지만 161 이닝에서 87개나 되는 볼 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고, 오프 스피드 피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은 물론 29번의 선발등판 중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경기가 11 경기나 될 정도로 투구 수 조절의 약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마조니 코치가 그의 제구력을 잡고 오프 스피드 피치에 눈을 뜨게 해준다면, 그는 무시나의 이적 이후 에이스 부재에 시달렸던 오리올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선수로 발 돋음 할 것이다.
또한 에릭 베다드(27)의 포텐셜과 하이든 펜(22)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하는 마조니의 손은 올 시즌 상당히 바쁘게 전개될 예정이다.
오리올스는, 다시 AL 동부의 맹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였던 마이크 무시나 ◈
전설적인 투수 코치 마조니가 가세한 것 하나만으로 볼티모어가 90년대 양키즈, 레드삭스 등과 자웅을 겨뤘던 90년대의 영광이 되살아날 것이라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90년대 마이크 무시나, 지미 키, 케빈 브라운, 스캇 에릭슨, 제이미 모이어 등의 훌륭한 투수진을 보유하였던 팀이었던 역사가 있으며, 마조니가 부임한 첫 해인 1990년 NL 동부지구 6위(65승 97패)라는 성적을 기록한 초라한 팀이었던 애틀란타를 1년 만에 1위로 끌어올리며 ‘투수 왕국’을 건설했던 마조니의 능력을 감안한다면 꾀꼬리(=오리올스)의 비상을 향한 날개 짓은 절대 꿈이 아닐 것이다.
애틀란타에서 영광의 쿠퍼스 타운으로 직행할 위대한 업적을 쌓으면서도,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는 한 개 밖에 끼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마조니가 자신의 고향 볼티모어에서 1983년 이후 잊혀졌던 월드 시리즈 챔피언의 영광을 가져다주며 ‘금의환향’ 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레오 마조니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첫댓글 LG 신재웅 달라고 했던데...음...
역시...볼티모어는 따른 보강없이....마조니 투수코치 하나만으로 오프시즌은 승자(?)가 될수도 있겠군요...ㅎㅎ
사진이 안뜬다고 하시길래 수정해봤는데 사진 뜨는지 안뜨는지 한번 리플로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