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er(클리앙)
2024-01-09 04:36:38
어느 기자가 무식을 드러내며 쓴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대놓고 개나소나 다 저 단어로 ‘피습범’따위의 해괴한 단어로 기사를 써제끼는거 보니
기사 타이틀에서 일반인들에게 주고자 하는 표면적인 느낌은 이재명대표가 당한게 아니고 외려 살인미수범이 피습을 당했다는 식의 이재명대표의 피해상황을 중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이재명대표에 대한 좋지 않은 느낌을 주도록 말장난을 하고 있는 거군요
댓글 중---
whitecat7
그러게요. 아쉽게 살인시도에 실패한 범인.... 이런 뉘앙스마저 풍깁니다. 교묘하고 악의적인 말장난 같습니다. 저들의 뇌는 정말 특이하니까요.
('_')
가장 적절한 단어는 "암살"입니다.
암살 기도
암살 시도
암살 미수
암살 공범
암살 배후
암살 교사범
선생
@('_')님 사실 암살이란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대놓고 살해를 하려한 것이니까요. '암'이 숨어서 보이지 않게 살인한다는 말이니까요. 스나이퍼라면 암살이 맞겠죠.
('_')
@선생님 암살(暗殺)은 사상이나 이권, 정치, 군사적 이유로 정치,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을 비합법적으로 몰래 살해하는 행위이다. 몰래 한다는 것은 암살 계획 및 준비 단계에서 들키지 않는다는 의미 쪽이 강하며 따라서 실제 살해(미수)는 공개적으로 행했더라도 실행 직전까지 비밀을 유지했다면 대개 암살로 간주된다. 라고 합니다.
암(暗)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따라 다른데,
살해(미수) 행위가 일어나기 전까지 피해자가 어떻게 공격해올 지 몰라 방비하지 못해야 암살이냐.
이에 더하여 살해(미수)범이 범행 현장에서 충분히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하여 잡을 수 없게 되어야 암살이냐.
전자 쪽으로 해석하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다수의 암살 사건들은 가해자가 밝혀져 있는데요.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가해자를 밝혀내지 못해야 암살로 정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아예 범행 자체가 인지되지 않는 경우(현장 목격자도 없고, 피해자를 암매장 등으로 숨기는 경우) 는 암수(暗數)살인이라는 용어로 따로 분류합니다.
선생
@('_')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는데요..여전히 이해가 안갑니다. 대부분 암살범은 독을 몰래 타든가, 숨어서 저격하든가 입니다. '몰래', '숨어서'...그게 암살범이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암살의 정의는 살인 "당시" 살인은 드러나고, 살인자는 드러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살인자가 추후에 잡히냐 마냐는 또 다른 문제지요. 또한 살인을 실행 직전까지 비밀로 간직되는 건 대부분 계획 살인이 그렇지 않나요? 저 정의는 어디서 가져오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몰래라는 의미를 계획단계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해석이 일반적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일반적이지 않은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암살이 대부분 정치적인 유명인이라서, 암살이 숨어서 보이지 않게 살인하다는 것에 방점을 둔다기보다는 유명인의 살인 자체에 초점이 맞춰줘 암살이란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_')
@선생님
언어는 사회에 따라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하기도 하고 제한되거나 확장되기도 하는데다,
그 중 한자어는 하나의 글자라도 그 뜻이 다양한 경우도 많고,
맥락에 따라 달리 쓰이는 일도 많으니 무엇이 맞다고 딱 잘라 얘기하긴 어렵겠죠.
일본에 '닌자'라는 게 있던데, 독을 쓰거나 원거리 투척무기를 쓰기도 하지만 대들보 위에 숨어있다가 뛰어내리며 칼로 벤다든가 뭐 이런 공격도 하쟎아요.
(지지자로 위장해서 공격의도를 숨긴 것이나, 대들보 위에 숨어있다가 뛰어내린 것이나, 범행계획의 의도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닌자가 대들보 위에서 뛰어내리면서 칼로 공격했을 경우
1. 닌자가 대상자의 눈 앞에 나타나 공격했으니 암살이 아니다.
2. 대상자가 무방비로 공격을 당했으니 암살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얘길 하고 있었던건데요... 2번을 맞다 치더라도
3. 대상자가 침입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공격 전 기척을 느끼고 칼을 뽑아 대항하다 당했으면 ... 암살은 미수에 그쳤고, 당당하게(?) 무력을 겨루다 죽었으니 쌍방폭행에 의한 상해치사다.
이런 것도 단어의 의미를 한정하는데 생각해 볼만 한 케이스 같습니다.
첫댓글 댓글 중---
퐁팡핑요
살인미수범이라는 멀쩡한 용어가 있는데 이를 암묵적으로 금기시 하고 있죠. 국정원 심리전단팀도 뒤에서 거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DeeKay
피습은 공습처럼 그냥 현상에 대한 단어입니다 발생 초기에는 쓸수 있는 단어였죠 고의성이나 의도 등이 불분명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지금에 와서도 계속 그 단어를 쓴다거나 피습범 같은 단어는 말도 안 되는 거죠
꿀모카빵
암살범이라는 단어가 역사에 가장 흔하게 기술되는 단어인 것 같은데요. 암살미수범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암살시도. 암살미수 사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