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인천에서 온 유아교육과 학생 정세희입니다.
교수님께 저를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생각하다 보니 유아교육과에 오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연년생 동생을 보살펴 주다 보니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어린아이들을 잘 돌봐주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보고 외숙모께서 '세희는 유아교육과에 가면 참 좋겠다'하시던 말씀을 들어왔습니다.
아직 대학이란 곳은 막연하고 멀게 느껴졌던 저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심리학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저는 그 동아리에서 심리상담소를 가는 활동을 했는데 심리상담사 선생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유아기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상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보통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이야기들을 다 들을 수 없었지만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가슴이 아팠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유아기인 아이들에게 상처보단 사랑을 가르쳐주고 잘 보살펴주는 직업을 가져 세상에 쓰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심리상담사를 목표로 세울 수도 있었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보살펴줄 수 있는 직업은 유치원교사라는 생각에 유아교육과를 택했습니다.
제가 더 큰 사회에 나가 지금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면서 유치원교사가 되겠다는 스무 살의 꿈이 언젠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모든 아이들의 어머니 같은 사람,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저로 인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확실합니다.
이런 제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려온 안양대학교에서 한 첫 수업은 교수님의 <사고와 표현>이었습니다.
저의 스무 살 첫 수업을 교수님과 함께 해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글을 쓰거나 제 생각을 발표하는 것이 두렵고 미숙합니다.
하지만 교수님 수업을 집중해서 배우며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준비는 마쳤습니다.
사고와 표현에 미숙한 제가 이 수업을 마칠 때쯤에는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교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