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동생이 내 방에 불을 켜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잠실역으로 나와
5시 20분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다. 일인당 15,000원으로 너무 편하고 좋다.
자면서 6시 10분에 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나로 찾아가서 짐을 부치는데
너무 무거워서 들고 들어갈 수가 없다고 부치라고 해서 노트북을 꺼내고
동생 시장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게 되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여기까지 동행해 준 동생에게 미안해서 아래층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서
설렁탕을 둘이 사 먹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다음부터는 이른 새벽에 동생이 고생하고 나오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9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오는데 기내에서 또 아침 식사를 준다.
새우튀김만 먹고 밥은 하나도 안 먹었는데 설렁탕을 먹어서 너무 배가 부르고
속이 거북해서 승무원에게 소화제를 달라고 해서 먹으니 속이 편해진다.
이렇게 아침 식사를 줄 줄 알았으면 공연히 설렁탕을 사 먹지 않았을 텐데 하고 후회를 했지만
어제 일찍 메밀국수를 먹은지라 너무 배가 고팠고 새벽부터 일어나
고생한 동생에게도 아침식사를 들게 했으니 잘했다고 생각하다.
기도하면서 자면서 금방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아 나오니
12시가 되어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화장도 하고
대한항공 도착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12시 30분에 오시는 목사님을 기다리는데
요한교회에서 황 목사님 이름을 쓴 종이를 들고 기다리시는 김 집사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게 되었다.
토요일과 주일에 아들과 만나기로 하고 같이 교회에 가기로 했는데
우리의 스케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못하게 되었다고
아들 전화번호를 주고 아들이 원하면 핔업해서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다. 젊은이들이 많고 한글학교도 100명 이상이나 되고
일본에서는 제일 큰 교회로 일본인들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기독교 복음 전파하기가 힘든 일본에서 일본 선교도 그렇게 효과적으로 잘하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대한항공으로 오시는 황 목사님 내외분을
반갑게 만나서 지하에 내려가서 미국에서 340불을 주고 산 기차표 영수증을 주고
일주일 분 히까리 기차 패스를 받다.
이번 주에 비가 오는데 우산과 비옷을 사야 한다고 사모님이 일본 돈으로 바꾸는데
달러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사모님께 150불을 드리다.
나는 아들이 준 일본 돈이 있어서 바꾸지 않아도 되었다.
공항에서 신쥬꾸 동경 요한교회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동경 시내를 달리고 바다 위 다리를 달리는데 아름답다. 예전에도 한 번 왔었지만 다시 새롭다.
교회에 도착해서 김 목사님 내외분과 사무실에 앉아 차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다.
대안학교라는 학교도 교회에서 하고 2천명이 넘게 모이는 교회로 교회당이 좁아
주일에 8시 50분, 10시20분 등 시간마다 8부 예배로 드리며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어로 예배를 드리는 국제적 교회이고
신학교도 있고 일본 지역에 36개의 요한 지교회를 개척하고 계시다.
이번에 지진과 쓰나미가 난 지역에서 모든 사람들은 다 피해서 나가는데
요한 교회는 오히려 깊숙이 들어가서 식사와 옷 등을 나누어 주고
구제하고 무너진 건물 복구 작업과 청소 등을 하는데,
오늘까지 계속 온 성도들이 시간을 내서 돌아가며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지역 성도인 일본 의사가 계시는데 그 집에 가서 숙박하며 돕고 있다고 하고
정부에서도 신임을 해서 모든 것을 다 맡긴다고 하는데 참으로 너무 귀하고 큰일을 하고 계신다.
목사님 내외분은 교회 안 손님 숙소에 주무시고 나는 장무경 집사님댁 아들 방에서 머물기로 하다.
두 여집사님들과 같이 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왔는데 내가 인터넷을 할 수가 있느냐고 하니
두 집사님들이 전화를 한참 걸며 힘들게 주인집 노트북을 연결해 주었는데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조금만 보고 그만 둘 수밖에 없었고 내 노트북으로 하려고 하니 안 되다.
저녁 6시에 대장금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사장님이 교회 집사님이시라고 한다.
너무 풍성하게 고기를 구워 맛있게 들고 된장찌개로 포식을 하다. 그 동안에 어떤 성도님이
내 컴퓨터에 장 집사님 기계로 일본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수요예배에 남선교회 헌신예배로 드리는데 황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다.
수요일에는 남자들만 모이는데 하얀 와이셔츠 입은 남자들로 가득 차고
직장에서 오는 분들도 있고 해서 매 수요일 교회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한다고 하고
화요일 오전에는 여선교회원들이 모이고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는데 역시 모두 점심식사를 한다고 한다.
예배가 끝나고 나는 이용욱, 장무경 집사님 내외분 가정의 아들 방에서 잠을 자려고 가다.
남편 이 집사님은 밤일을 하시느라고 안 들어오시고
장 집사님이 맛사지 기계로 내 다리를 시원하게 맛사지를 해주어
피곤이 다 풀리게 해주고 옛날에 구두를 팔다가 남은 것이 많다고
새 구두를 두 켤레나 주시고 미국 성도들에게 선물을 주라고 손수건도 많이 주시고
너무 편안하게 잘해주니 너무 감사하고 밤에 너무 곤히 편하게 잘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