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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옆에서
시인 서 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作成者 秋草 鄭 大 永이가
남에게 성내는 마음을 두지 않으며
스물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부어라! 마셔라!
酒色雜技. 飮酒歌舞의
代名詞 鄭 大 永이가
만사형통 만수무강 운수대길
부귀영화 운수대통 소원성취
108拜로 合掌 합니다!
秋風아.
글. 秋草 鄭 大 永
秋風아 맑고 透明해,
볼 수도 잡을 수도 없고,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구나!
秋風아 밝고 淸明해,
마냥 왔다가 그냥 가면서,
언제나 그 자리 平常 心 이구나!
秋風아 무르익가는 黃金 들녘,
가을 바람 푸근함 풍기는 秋風이여,
갈바람 코끝에 맴도니 가을 香이 좋구나!
秋風아 불어와 가을 香臭 감돌아,
가을 바람 豊饒로움 꿈꾸는 秋風이여,
갈바람 너 없이 暫時도 견딜 수가 없구나!
秋風아 다가와 가을 情趣 느껴와,
가을 바람 실려서 영글은 豊盛한 秋風이여,
갈바람 너 타고 가을 하늘 훨훨 날고 싶구나!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
한방에! 한방에! 한방에!
한 잔술로 스트레스 확 풀고싶다!
술! 술! 술! 넘어간다!
愛酒.
글. 秋草 鄭 大 永
愛酒 첫盞 술 마시고,
두盞에 술이 술 마시고,
석盞에 술이 사람 마시네.
오늘은 淸明하니 한盞 하고,
내일은 단비오니 술 한盞 하고,
술이란 사람 마음에 거울 같으니.
벗이여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게나,
술 임 벗 글 멋 춤 노래 사랑 風流를,
즐기지 못하면 平生 바보로 보낸다네.
벗이여 술 취해 보면 酒 色 友 學이라,
天下에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지만,
삶은 짧아도 술盞 비울 時間 充分하니.
親舊야 함께 愛酒 盞 들어서 乾杯하고,
해묵은 시름 愛酒 盞 부어서 祝杯들며,
쌓여온 懷抱 愛酒 盞 채워서 취해보세!
風流
저 바다 波濤는
글. 秋草 鄭 大 永
저 바다 검푸른 波濤는
나더러 모든 것 다 받아들이고,
저 바다 波濤처럼 包容하며 살라하네.
저 바다 무서운 波濤는
내 맘에 모든 것 다 부서녹이고,
저 바다 波濤처럼 容認하며 살라하네.
저 바다 짙푸른 波濤는
나보고 모든 것 다 깨끗이 하고,
저 바다 波濤처럼 淸淨하며 살라하네.
내 열린 쪽빛 바다 마음은
저 茫茫히 放浪하는 바다처럼 살고파라.
내 펼친 濫빛 波濤 마음은
저 滔滔히 漂流하는 波濤처럼 살고파라.
내 깨친 잿빛 물보라 마음은
저 散散이 부서지는 물보라처럼 살고파라!
저 바다.
글 秋草 鄭 大 永
저 바다 검푸른 큰 물결은
나더러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저 바다 너울처럼 너그럽게 살라하네.
저 바다 짙푸른 큰 물결은
나보고 모든 것을 다 깔끔이하고,
저 바다 너울처럼 깨끗하게 살라하네.
저 바다 무서운 큰 물결은
내 맘에 모든 것을 다 비워버리고,
저 바다 너울처럼 베풀면서 살라하네.
내 열린 쪽빛 바다 마음은
저 아득히 일렁이는 바다처럼 살고파.
내 펼친 흰빛 너울 마음은
저 그득히 출렁이는 너울처럼 살고파.
내 깨친 잿빛 물보라 마음은
저 부서져 흩어지는 물보라처럼 살고파!
해와 달.
글. 秋草 鄭 大 永
해와 달 돌고 돌아,
하루 낮과 밤도 함께 맞듯,
즐거움과 괴로움도 함께 겪는지라.
해가 뜨면 달은 지고,
해가 지면 반드시 달은 뜨니,
기쁜 일과 슬픈 일도 돌고 도는지라.
지나간 삶 생각지 말고,
다가올 삶엔 더 걱정도 말지며,
잘삶과 못삶도 돌고 돌아 한때 인지라.
잘살아도 잘난 체 말고,
못살아도 너무 못난 척 말지며,
넉넉함과 어려움도 모두다 한때 인지라.
좋은날 궂은날 돌고 돌아,
흐뭇함 서글픔 고달픔 겪듯이,
해와 달 늘 함께 맞으며 참삶 누리이라
.
더불어.
글. 秋草 鄭 大 永
사랑 뒤 미움도 따르고,
젊음 뒤 늙음도 따러나니,
맑은 뒤 궂은날도 있을지라.
낮에 해가 뜨면 밤엔 달은 지고,
낮에 해가 저물면 밤엔 달도 뜨니,
너만 마냥 잘살아갈 수 없지 않은가.
온 누리 하루하루가 낮과 밤인 것을,
나만 늘 못살아갈 수만 없지 않은가,
너와나! 더불어 살아가는 것 아닌가.
새 누리 그날그날도 낮과 밤인 걸,
너 혼자만 잘 먹고 잘살려 말지며,
너와나 다함께 돕고서 살아갈지라.
새 누리 쉬이 쉽게만 살려 말지며,
즐거움은 즐기고 힘겨움은 견디며,
너와나 더불어 하나로 살아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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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草 鄭 大 永 合掌
머언 그리움 하나
우담 왕상욱
살다가 옛 풍경이 그리운 날
산그림자 깊어가는
고즈넉한 생의 뜨락에서
추억의 그림자는
달빛에 여물어 향기를 발하고
가던 길 멈추게 한
그리움은 얼마나 생기로운가
길 잃은 바람을 앞세워
여린 풀잎 이슬에
머언 그리움 하나 밝히고
밤마다 별빛으로 빚은
맑은 향기 한 다발
피워 내는 그대는 누구시련가
그 마디 마디 절절한
눈부신 음표는 언제쯤 고단한
향기를 멈추게 될런지
홀로가는 저 구름은 알 수 있을까
사랑은 별빛에 취한 채 잠들고
파도의 심장소리는
밤새 소리새가 되어 울어도
동트는 여윈 새벽은
햇살속 눈부심에 갇혀 버렸으니
생의 언덕에서 피어나는 그리움은
지루한 모래시계를 지나
고요한 숲속에 내리고 창공을 가르는
기나 긴 행렬의 소야곡은
경계를 넘어 간극을 좁혀 가는 일
그리움은 밤마다 찬이슬에 젖어도
향기는 언제나 지극하니
심안의 공간이 아름다워라
시절따라 덧없이 사랑은 흘러도
향기는 절로 익어 가니
생의 아름다운 물결이 눈부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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