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선일보 2012-10-18
北, 시아누크 前캄보디아 국왕 사망 애도일 지정
기사작성 : 조백건 기자
북한이 최근 사망한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을 추모해 이달 23일을 애도일로 정하고 이날 지정된 장소에 조기를 달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정부가 이날 발표한 결정에서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발전과 쁠럭(bloc) 불가담(비동맹) 운동, 세계자주화 위업 실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저명한 국제정치활동가 시아누크 대왕 폐하의 서거에 즈음해 10월 23일을 애도일로 했다”고 밝혔다.
김일성 주석은 1970년 시아누크 전 국왕이 론 놀 장군의 쿠데타로 실각한 뒤 평양을 찾았을 때 자신의 관저인 주석궁을 본뜬 큰 저택을 지어주는 등 극진히 환대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수도 프놈펜에 김일성 거리를 조성하는 등 양측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시아누크 전 국왕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유족들에게 조전을 보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도 주북 캄보디아대사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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