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군데 베란다창문에까지 슬어놓은 진딧물알.......(알)

[백송]

얼마동안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나뭇잎에 점점이, 창문에까지 소복히

진딧물이 알을 슬어 붙여 놓았습니다.

하얀 솜에 소주를 묻혀 창문의 알을 닦기 시작합니다.

채송화 씨앗같이 생긴 진딧물 알. 

큰 화분  뒤에 있는 숨어 있는 진딧물은 치우기 힘듭니다.

허리굽혀 떼어 내고, 쪼그리고 앉아서도 닦아 냅니다.

삼십분 이상 기운차게

알을 닦아낸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 바나나 향기를 퍼뜨리는 함소화.

제 손길을 거친 꽃 나무 이파리에서 윤이 납니다.

대만 고무나무잎도 다시 생기가 돕니다.

베란다 유리창도 다시 맑아졌습니다.

 제가 사랑의 손길을 소홀히 하는 동안 

꽃나무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애정을 가지고 자주 식물을 살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