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주 34% 올라... 작년 부실 우려 털어내
캐나다 통신주 20% 하락... 경쟁 심화·규제 직격탄
자원주도 부진... 금값 상승이 그나마 위안
BMO 캐피탈 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마감을 앞두고 있다.
S&P500 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주목할 만한 점은 상위 7개 기술기업이 이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30% 상승했다. 2023년 43%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고성장을 기록했는데, 1960년대 말 이후 이처럼 높은 2년 연속 상승은 세 번째다. 토론토 증시도 17.4%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군은 미국 은행주다. 견실한 경제 성장과 금리 인하, 수익률 곡선 가파름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34% 상승했다. 2023년 은행 부실 사태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났다. 캐나다 은행주도 실적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 16% 상승하며 전년(3.6%)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자원주는 부진했다. 미국 에너지·소재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캐나다는 금값 상승이 다행이었지만,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연초와 비슷한 70달러대에 머물렀다.
최악의 성적표는 캐나다 통신주가 받아들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부채, 정부의 인구 증가 억제 정책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20% 이상 급락했다. 로저스는 무제한 요금제 허위 광고 혐의로 캐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소를 받았고, BCE와 텔러스도 각각 1.4%, 0.9% 하락하는 등 연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기록적인 해를 보냈다. 올해 1월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처음 상장됐다. 참고로 세계 최초 비트코인 ETF는 2021년 2월 캐나다에서 출시됐다. 미국 상장 후 3월에 7만3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당선 효과로 12월에는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9만3천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캐나다 경제는 10월 0.3% 성장했으나, 11월에는 0.1%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파업과 캐나다 포스트 파업의 영향으로 올해 첫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