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41:14]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 '지렁이'에 해당하는 '톨라아트'는 부패한 물질에서 생겨나는 벌레 혹은 식물을 파괴하는 해충등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흔히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자의 상태를 묘사할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무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서의 이스라엘을 의미한다.
[사 41:15]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신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같게 할 것이라 - 본서에서 산, 언덕은 정치적 권세를 쥔 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을 이스라엘이 부숴뜨린다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이스라엘의 대적임에 틀림없다. 한편 앞 문맥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노하던 자가 멸망한 것이라고만 말했는데,
본절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무가치한 이스라엘이 힘이 있는 세계 열강들을 무너뜨릴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복자로서의 이스라엘을 제시하고 있는데 본장 초두와 이 사실을 연결시킬 때, 동일하게 정복자로 묘사된 초두의 한 인물과 이스라엘은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는 특별한 의미가 파악되어진다.
[사 41:16]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그들을 까부른즉 - 문자 그대로 키질을 의미한다. 타작한 곡식을 바람이 부는 가운데 키질을 하면 알곡은 채 안에 남고 껍데기는 날아가버리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표현은 본 문맥에서 이스라엘을 통한 대적의 완전한 멸망,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 버릴 것이로되 - 고대 사람들은 폭풍 혹은 회오리 바람이 사람을 휩쓸어 버린다고 믿었는데, 아마도 대적의 완전한 멸망을 생생하게 인식시키기 위하여 당시 사람들이 익숙해 있던 믿음에 호소하는 것 같다.
[사 41:17]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 물은 생명을 보존케하는 중요한 수단인데, 그것이 없어서 구한다는 것은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이다. 40:3에서 나온 바있는 '광야'란 심판, 죽음의 땅을 의미했는데, 본 구절과 관련시켜 볼 때 그 광야는 징계 아래있는 이스라엘의 상태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물을 찾을 수 없어 그것을 구하는 상태란, 하나님의 극심한 징계 아래에 있는 상태를 암시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