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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소종주 산행
언제 : 2010.05.05(수요일)
어디 : 치악산(남대봉~향로봉~비로봉)
누구 : 육군병장, 더프가이
산행거리 : 23km
소요시간 : 9시간 14분(금대야영장 들머리 09:00 ~ 구룡사주차장 날머리 18:14 아주 널널산행)
구간별 시간 : 금대야영장 들머리(09:00)~영원사(09:33)~남대봉(10:58)~추모비(11:29)~향로봉(12:22)~점심식사
(12:25~13:20)~곧은치(13:49)~비로봉전 헬기장(15:34)~산불감시초소(15:42)~비로봉(15:50)~사다리병창
(16:57)~세렴폭포(17:29)~구룡폭포(18:03)~구룡사(18:04)~부도탑(18:09)~주차장날머리(18:14)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도 없고... 마눌은 출근하고 혼자서 뭐 할일 없나 생각하다 치악산 산화경방기간이 종료되어 전구간 등로가 개방됨에 제대로된 종주는 아니지만 남들이 말하는 그냥 치악산 소종주라 할 수 있는 금대야영장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남대봉과 향로봉 그리고 비로봉을 거쳐 구룡사로 하산하는 산행을 하고자 평소 산행길에 가끔씩 동행을 하여주시는 더프가이 형님께 이번 치악산행 계획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치악산 소종주 산행에 참여하겠다 하심에 이번산행은 차량회수 관계가 불편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으고는 어린이날 이른아침 6시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5분에 홍천과 횡성을 경유하는 첫차가 있고 6시 40분에 고속도로로 바로 진행하는 직통버스 첫차가 있으며 그 이후로는 20분 간격으로 직통버스가 있음에 그냥 홍천과 횡성을 경유하는 버스를 타고 기사님께 물으니 도착시간이 직통과 비슷하다고 하심에 잘못된 선택으로 시간을 35분 버린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며 원주에 도착하니 7시 40분 정도가 되었기에 터미널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가 황태해장국을 시켜서 먹는데 반찬이 짜기만 하고 맛도 없다. 마치 깍두기를 젓갈로 착각한 듯 한입 베어물고는 더이상 먹을 수가 없겠다... 그냥 그렇게 해장국 한그릇을 먹고는 터미널앞에서 택시를 타기위해 물어보니 메타기에 나오는대로 받는다 한다.
트렁크에 짐을싣고 금대리 야영장 들머리로 향한다. 도착하여 메타기를 보니 14,400원이 나옴에 지불하고는 산행준비를 하고 09시정각에 영원사 방향으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3킬로미터 가까운 거리 영원사까지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하천을 옆에두고 산행을 진행하니 다소 따분하고 초반부터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맑은 물이 그 지루함을 감해준다. 그렇게 들머리에서 33분을 걸으니 영원사 입구에 도착한다. 영원사 입구에서 우측 철다리를 건너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영원사 입구의 영원산성 들머리는 아예 출입을 못하도록 폐쇄 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제부터 너덜길과 계곡길을 번갈아 이리저리 건너며 산행을 진행한다.
함께하신 더프가이님의 발걸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천천히 남대봉을 향한 오름을하며 조금씩 자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그렇게 계곡의 협곡을 지나고 너덜지대도 지나 치악산 주능선에 도착하고 상원사는 이번 산행에 들르지 아니하고 능선산행을 진행한다. 잠시 진행하여 남대봉에 도착함에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한병으로 반병씩 갈증도 달래며 휴식을 취한다. 잠시 쉬고있노라니 대여섯명의 산객들이 도착하심에 기념사진을 부탁하여 둘의 기념인증을 하고는 향로봉을 향한 걸음을 한다. 남대봉에서 십여분 지나며 거대한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두개의 추모비를 볼수 있다. 아마도 릿지산행중 사고를 당한듯 싶다.
치악산 주능선은 그 오르내림이 심하지 아니하기에 다소 편안한 산행이었기에 8시간의 종주산행이면 널널하겠다고 생각하고 진행을 하는데 의외로 무더위와 지열로 힘들게 하니 자연히 산행속도가 늦어진다. 일행과 함께 하여야 하기에 시간개념은 중요하지가 않음에 천천히 진행을 한다. 능선길 바람은 거의없고 때이른 더위와 지열로 무척 덥게 느껴진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무겁고 월요일 둘이서 함께 만취가 되도록 마신술이 더욱 힘들게 한다. 종주산행길에 든 사람은 거의 없고 이따금 나홀로 산객의 종주자를 만난다. 그렇게 진행을 하여 향로봉에 도착하니 많은수의 산객들로 북적인다. 정상인증을 하고는 등로에서 벗어나 점심식사를 한다.
막걸리 한병을 점심식사와 함께 나누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점심시간으로 한시간을 할당하여 휴식을 취한다. 다시금 향로봉을 출발하여 곧은치로 내리막길을 걷는데 실버산악회원들로 등로가 가득하고 상지대학교 학생들 한무리가 곧은치에서 올라옴에 교행하며 곧은치에 도착하니 실버산객들은 좌측의 행구동으로 향함에 이제부터는 또다시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길을 걷는다. 점심식사후의 곧은치에서의 오름길이 다소 힘들게 느껴진다. 곧은치에서부터 비로봉까지는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오름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완만하여 오름에 있어 다소 수월함을 느낀다.
치악산 비로봉이 두눈에 조망되는 지점을 지나오르니 황골 입석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며 계속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함께하신 지인의 속도가 늦어짐에 기다림과 산행의 반복이다. 그래도 끝은 있는법.... 비로봉이 바로 조망되는 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지나온 방향을 뒤돌아보고 당장 올라야 하는 비로봉을 바라보며 기념인증을 하고는 잠시 내림을 한후에 계곡길 갈림길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비로봉 오름인 계단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힘이 부쳐오기도 하는데 쉬지않고 정상까지 올라간다. 정상에 도착하니 젊은 산객들 대여섯명 정도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인증을 하고는 돌탑뒤에서 잠시 쉬며 원주시내를 조망한다.
옅은 개스로 역시 분명치 않다.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음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정상까지 짊어지고간 막걸리 한병을 둘이서 마주 나눠마신다. 세개의 돌탑이 정상에 정성스레 쌓여 있고 가운데에는 피뢰침이 설치되어 낙뢰로 인한 돌탑의 붕괴를 막기위한 시설이 있음을 볼수 있다. 이제부터는 사다리병창길 능선산행을 하며 구룡사로 향한다. 예년에 비하여 대부분 계단이 조성되어 있어 산행에 편리하기는 하지만 산행중 무릎에 많은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함께하신 분이 무릎에 이상이 발생하여 조금더 천천히 산행을 한다. 안전한 산행이 우선이기에 서두르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내려간다.
여기는 참꽃이 한창 만개하여 등로에 피어있음에 하산길이 즐겁다. 그렇게 진행하니 드디어 사다리병창 암릉길에 도착하여 재미있게 사다리병창을 통과한다. 암릉길이 싫은 사람은 옆으로 난 우회로를 따르면 된다. 사다리병창에서 잠시 휴식중 젊은 산객 한분이 물좀달라 하기에 물한병을 건네니 절반정도 마시고 감사하다 하고는 내려가는데 그 뒷모습에서 갈증과 피곤함을 엿본다. 잠시 휴식후 천천히 마지막 사백여 계단이 있는곳에 도착하며 계단길을 내려가니 세렴폭포 삼거리 계곡에 도착한다. 여기서 지인께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도록 한다. 그리고 함께 하산을 진행한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 아니고 산책길이므로 부담없는 걸음이다.
하여 먼저 내려가 씻겠노라하고 배낭을 맨체로 세렴폭포에서부터 구룡사 입구까지 내리 달린다. 남들이 보면 미친놈이라 하겠지....생각하며 뛰다 걷다를 반복하여 날머리에 도착하여 계곡으로 들어가 시원스레 입수한다. 뛰어내려옴으로 인해 흐러던 땀이 시원한 계곡수에 사라지며 상쾌함을 안겨준다. 여벌의 준비해간 옷과 신발로 갈아입고 신발도 갈아 신고는 날머리에 돌아와 더덕막걸리와 파전으로 간단한 하산주로 뒷풀이를 하고는 곧이어 도착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원주시내로 가는데 버스가 구터미널까지는 가고 새로 이전한 터미널에는 안간다고하니 처음 오시는 산객들에게는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원주시에 사는 사람들은 환승을 하면 된다지만 외지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을 모르기에 교통카드가 없으면 여지없이 이중으로 교통비를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우리도 결국은 환승하지 못하고 우산동 구터미널에서 내려 또다시 택시를 타고 신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불쾌함을 겪는다. 이점에 대하여는 원주시에서 다시한번 검토해야 할 사안인 듯 싶다. 외지인들에게 욕먹지 않으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 생각된다. 원주터미널에서 무정차 버스에 올라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며 집으로 향한다. 달리는 차안에서 오늘하루의 산행에 대한 정리를 해보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음을 회상하며 잠이든다.
금대야영장 들머리 국립공원 매표소
야영장 왼쪽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처음에는 이렇게 지루한 길을 3킬로 정도 진행하고
석가탄신일이 가까워 졌나보네요.
영원사를 지나고 영원산성 갈림길
영원산성 안내판
웬일인지 영원산성 방향의 등로는 통제하고 있구요.
계곡길로 오름은 이어지고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기를 반복하고
이러한 대협곡도 지나갑니다.
드디어 계곡을 벗어나 치악의 주능선에 도착하고
남대봉으로 향합니다.
남대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지고온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남대봉에서 원주시내의 조망.... 개스로 선명치 않네요.
남대봉 정상표석
남대봉에서 더프가이님
산님에게 부탁하여 함께하신 더프가이님과 기념으로
남대봉 기념인증을 합니다.
남대봉 정상의 측량 삼각점
거대한 바위구간을 지나갑니다.
정상부는 아직 푸른색이 보이지 아니하고
누군가의 실족사 추모비인듯
조금 더 돌아나가니 또한분의 추모비가
향로봉 도착전 헬기장을 지나며
향로봉에 도착하고
향로봉 정상에서 원주시내의 조망
여기는 이제사 막 참꽃이 개화를 시작하고
이름은 모르지만 예쁘기에
여전히 이름은 모르고,,,,
향로봉 정상에서의 더프가이님
본인도 향로봉 정상인증을 하고
이제부터는 지천으로 참꽃이 한창 개화하였음을 봅니다.
곧은치를 지나며
곧은치에서의 기념인증
지나온 향로봉을 바라보며
곧은치에서의 더프가이님
비로봉이 이제 한시간 이내로 다가오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로봉이 조망되고
파아란 산죽길도 지나며
비로봉이 점점더 가까워짐을 보며
전망대에서 원주시내를 조망하나 개스로 시계가 불량하네요.
돌탑 세기가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여
조금 당겨 봅니다.
산객들이 정상에 일부 머물고 있음이 보이고
지나온 남대봉 방향을 보며
비로봉을 배경으로 지인을 담고
본인도 한컷 남기며
계곡길 갈림길에 도착하고
비로봉에 올라야할 마지막 계단길
오름중에 멋진 바위도 담아보고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여
비로봉 정상 기념인증을 합니다.
함께하신 더프가이님도
정상에서의 남대봉 방향의 조망
부곡방향도 바라보고
정상에서의 휴식중 정상석과 돌탑을
지나온 헬기장과 입산통제소를 뒤돌아 보고
돌탑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하산을 진행하고
이제부터 사다리병창길 하산을 진행하고
하산중 날머리 방향을 보며
여기는 참꽃이 이제서야 한창이구요
하산길 풍경을 보며
하산길 풍경을 보며
등로가 비교적 한산하구요.
하산길 참꽃을 보며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예쁘네요.
하산길 풍경
소담스런 참꽃을 보며
하산길 풍경
드디어 사다리병창에 도착하고
사다리병창 암릉위를 지나갑니다.
안내판을 담아보고
사다리병창을 내려와 배경으로 한컷
더프가이님도 한컷
하산길 풍경
구룡사가 점점더 가까워 집니다.
하산길 풍경
봄이라 사방으로 꽃들이 가득하고
사다리병창길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며
드디어 계단길이 끝나고 계곡길 갈림길에 도착하고
탁족을 하시는 산님들
세렴폭포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하산중이신 더프가이님
감시초소와 비상경보시설을 보며
세렴폭포 삼거리 교량
구룡폭포에 도착하고
하산을 진행하며 다시한번
구룡사를 지나갑니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옴을 느끼게 하여주는 연등
구룡사 부도탑을 지나며
구룡사 원통문도 지나갑니다.
구룡사 안내 시설을 지나며
구룡교에 도착을 하고
구룡교 옆 시원한 물 한바가지를 받아 마시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주차장 주변의 때늦은 벗꽃이 아름답기에
오월의 날씨치고는 무척 덥고 또한 때이른 지열로 인하여
짜증이 날정도로 무더웠던 하루 치악의
마루금을 밟아보았습니다.
첫댓글 멋진 풍경 좋습니다..결혼전 93년에 치악산을 갔다온 후에 못가서 함 가보고 싶은곳인데 언제 날 함 잡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치악산 등산로는 5월 1일부터 입산통제가 해제되어 탐방로 전구간이 입산가능한 상태입니다.
함께하산 형님이 무릎이 좋지 않아서 예상보다 두시간 가까이 지체된듯 합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첨부터 널널산행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예전에 입석대 쪽으로 한번 오른 적이 있는데...구룡사 쪽에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젠 산행하기에도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 온 것 같군요. 치악산 종주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 여유롭게 치악산 주능선을 거닐어 봤습니다. 주능선 등로는 붐비는 일없이 한산하니 좋았구요... 다만 때이른 더위로 잠시 고전하였던 하루였습니다.
비로봉과 사다리병창... 몇해전 동네 산악회에서 다녀온 기억이 되 살아 나네요^^ 여유만만 널널산행...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게는 치악산이 가까이있어서 일년에도 몇번씩 다녀오곤 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대부분 가게되는데 그때는 구룡사 원점회귀 산행을 주로하곤 합니다. 종주산행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요하게 되고요... 나름 매력있는 산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좋은산은 다 다녀갑니다... 예전에 지역산방이 이젠 부럽습니다...ㅎㅎㅎ 치악산 작년 겨울산행 다녀오면서 고생한것만 생각납니다.. 늘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지역산방은 산행지 선정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지 선정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치악 주능선 산행도 좀처럼 산악회에서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신청자가 적으면 적자가 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가보고 싶은곳은 개인적으로 다녀오곤 한답니다.
치악산 환종주 코스는 어떻게 되는지요??
치악산 환종주 코스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클럽장님께 여쭤봐야 할것 같네요... 다만 능선종주를 하려면 금대리 원동마을에서 시명봉~남대봉~향로봉~비로봉~천지봉~매화산을 거쳐 안흥으로 넘으가는 고개마루인 전재에 도착하는 것으로 봅니다. 거리는 대략 30km정도 됩니다. 하루산행으로는 해볼만한 산행인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갈려면 환종주가 좋은데..지도만 보아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정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나름대로 자료가 있는지 알아보지요...
즐거운 주말 행복한 휴일 보내시구요~~~
전에 직장에 있을때 체육행사차 갔던 곳이라서 기억이 납니다. 사다리병창으로 오름길이 상당히 가파르던 생각이 나는 치악산, 덕분에 다시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