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닭 우는 소리 외연도
달래가 지천 신대륙 발견
외연도 10가지 보물찾기
'외연도' 꼭 가보고싶은섬.
달래 나리 신대륙 발견!
상록수림 외연도 10가지 보물찾기
https://youtu.be/SAG8rKykGGU?si=YjFHzwZ3rbXYOLrK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를 찾아간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쾌속선으로 2시간, 차도선으로는 3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중간 기착지인 호도 녹도를 경유하여 외연도에 다달은다.
빨간등대, 하얀등대는 섬의 안과 밖을 나누는 상징적 표식을 보며 여객선이 들어선다.
외연도항은 북적이기 시작했다. 승객들이 내리고 나면 뭍에서 건너온 생필품들이 주민들에게 건네질 차례다.
선원들의 익숙한 손놀림에 리어카나 카트가 가득 채워지면 뭍으로 나갈 물건들도 여객선 앞머리로 옮겨지는 모습을 본다.
외연도에 도착해서 '여기서민박집' 사장님이 마중나오고 리어카로 짐을 싣어 주었다.
미리 예약된 상록수림식당에서 맛낫 점심을 먹고 숙소배정을 한다.
여기서 민박 2층에 거실겸 주방과 방 4개, 화장실 4개로 되어 있는 독채형 구조이다.
짐풀기를 한 후 뾰족한 봉우리는 망재산으로 향한다.
항구와 마을을 통과하면서 상록수림단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위해 외연도 초등학교 옆 표지판으로 간다.
당산 입구에 도착하자 산비탈 쪽으로 손가락만한 굵기에 달래가 지천으로 달래가 온통 밭을 이룬다
마을 주민의 말에 의하면 아무도 캐 가지 않으니 거기 가서 캐라고 손짓으로 알려 주셨다.
정말 달래가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나는 순식간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된 기분이었다.
망재산으로 가자며 그만 캐라고 다그쳐본다.
금방 달래깬것이 한봉지 가득했다. 상록수림나무 아래에 가자런히 놓고 망재산으로 향한다.
외연도는 새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면적은 약 16만평의 조그만 섬이지만 일찍이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옛날에는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다.
현재는 160여 가구에 550여명의 비교적 많은 주민이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을 형성하고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수백 개의 까나리액젓 통에서 짭조름한 바다냄새가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마을을 지난다.
망재산 입구에 도착해서 저 뾰족한 봉우리를 오를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 한마디 하고 대나무숲을 오른다.
20여분 오르니 일출전망대 삼거리가 나온다.
등산산로 양옆으로 손가락만한 굵기에 달래가 지천으로 달래가 온통 밭을 이룬다.
늦깍기 동백꽃잎이 떨어져 운치를 더해주는 달래길을 다시 20여분 오르니 망재산 정상이다.
마을에서 쉬엄쉬엄 달래캐며 40분 걸렸다.
망재산 정상은 숲이 우거져 조망은 시원찮다. 나무가지 사이로 외연도 마을 풍광은 그림 깉이 아름다웠다.
망재산을 넘어 누적금을 내려다보며 망재산의 가파른 산허리를 도는 등산로이다.
더덕도 한 뿌리 손맛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서쪽의 고래조지에서 드넓은 초원과 바다, 그리고 섬으로 이루어진 이국적 풍경을 만난다.
고래조지는 암벽에 세로로 길게 누런색을 띠고 있는 바위로 고래의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외연도를 둘러싼 크고 작은 섬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그 섬들 사이로 외연도의 부지런한 어선들이 파도를 가르며 풍경화의 주인공이 된다.
원추리, 나리, 달래, 동백, 취나물 등 군락지라고 표현 할수가 없다.
섬 전체가 온 천지를 이룬곳이 외연도이니까.
고래조지 사학금 고라금 둘레길을 지나 숙소에 도착하고 외연도 자연산 회정식을 먹으러 간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 걱정 하는 사이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다.
외연도 산 회를 먹고 깊은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아왔다.
밤새 내린비는 언제 왔냐는듯 구름사이로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좌청롱 우백호 마을에 수호신 당산으로 모닝 트레킹을 떠난다.
당산은 마을에서 보면 좌로는 망재산, 우측으로는 봉화산이 있고 중앙으로는 당산이 있다.
외연초등학교 왼쪽에 위치한 당산(75m)의 상록수림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다.
이 상록수림 안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등이 3헥타르의 면적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다.
상록수림은 수령 500년의 아름드리 후박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팽나무, 고로쇠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나무 데크를 따라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상록수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전횡 장군 사당이 반긴다.
중국 제나라 왕의 아우였던 전횡 장군은 한나라에 맞서 싸우다 패하자 부하 500여명을 이끌고 외연도로 도망온다.
그러나 뒤쫓아 온 한나라 군사들이 항복하지 않으면 섬 전체를 토벌하겠다고 위협하자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될 것을 우려해 부하들과 함께 한나라로 들어가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외연도 주민들이 전횡 장군의 사당을 짓고 수백 년째 당제를 지내는 이유다.
외연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 선정으로 몰라볼 만큼 달라졌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여행객 편의를 위해 당산에서 큰명금을 거쳐 노랑배에 이르는 1.5㎞ 구간에 목재데크를 설치했다.
봉화산과 당산 자락이 만나는 '바람의 언덕'은 찔레꽃이 만발한 푸른 초원으로 명금해변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반원 형태의 명금해변은 상투를 닮은 상투바위, 두 마리의 매가 날개를 웅크린 형상의 매바위, 햇빛에 반짝이는 몽돌이 금처럼 보이는 큰명금과 작은명금, 뱃머리를 연상하게 하는 해안절벽이 노란색으로 빛나는 노랑배 등을 품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봉화산(279m)으로 출발한다
상록수 울창한 봉화산을 한바퀴 돌아온 해안가 산책로를 떠나는것이다.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봉화산 정상도 오를 수 있다.
외연도둘레길은 전체거리가 약 8㎞ 거리다.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외연도는 일명 ‘10가지 보물섬’으로 불린다.
10가지란, 안개, 하늘, 태양, 바다, 몽돌, 바위, 무인도, 상록수림, 풍어당제와 아이들이다.
외연도의 자연은 육지와 가까운 섬과는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안개는 깊고 그것이 걷힌 하늘, 태양, 바다는 더욱 진하고 또 선명하다.
오랜 세월, 거센 파도가 다듬어 낸 몽돌과 바위는 유난히 크고 둥글다.
햇살에 반짝이자 금이라 불렀다.
고라금, 누적금, 작은명금, 큰명금이란 예쁜 이름이 붙여진 까닭이다.
대청도, 중청도, 횡경도, 황도 등 15여 개의 무인도는 모섬 외연도와 더불어 외연열도를 이룬다.
해무에 묻여있는 봉화산 정상찍고 명금마을로 하산한다.
하산길 내내 펼쳐지는 원추리, 나리, 달래, 동백, 취나물 등 섬 전체로 널려 있으니 '사계절 어느철에 와서 다시오고 싶은 외연도가 맞다'고 한마디씩 하면서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펜션으로 돌아와 짐정리를 하고 비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한보따리씩 손에 들고 대천항 배를 타면서 외연도 1박2일 여행을 마감한다.
첫댓글 외연도 달래 산나물 천국 신대륙 발견 1박2일 (당산)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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