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파즈113 입니다.
지난주는 엄청 바쁘게 일만해서...
8/15~16연휴에 화/수/목/금/토/일
연속 관악산 구석구석(?) 산행을 계획했었습니다. (화~금은 하계휴가 회사제출/승인 받고요...ㅎㅎ)
(2021.08.15, 日) 관악산 (관양능선~육봉능선(산악사고)) 산행기는
제 짧은 등산경력에 아주 '큰 반면교사 (反面敎師)'가 될 듯합니다...
▣ 산행 정보 요약
들머리 : 관양고 ~ 관악산 산림욕장 ~ 육봉국기봉 (Wife 동행)
(이후는 저 혼자 산행) ~ 관악산 주능선(관음(불꽃)바위, 장군바위 ~ 우두봉 ~
곰바위봉 ~ 말바위능선 ~ 연주대 정상
날머리 : 케이블카능선 ~ 일명사지능선 ~ 정경백바위 ~ 거의 하산완료
그런데, 육봉능선을 처다보니 다시 올라가고 싶어 집니다.~
정경백바위에서 손싯을 물을 물병에 담아가지고 다시 육봉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육봉능선 ~ 관양능선 ~ 관양고로 가면....자택까지 걸어 갈 수 있어서
택시보다는 걸어서 운동을 더 하는게 나아 보여서요.....흑흑흑
그러나, 오랜 시간을 산행해서 그런지....
아니면, 뭐가 씌웠는지.....6-1봉 최고 높이 위치에서
하늘길 5피치(5P) 쪽으로 겁없이 올라가 봅니다. (왠지 그 쪽으로 가고 싶어졌다는....)
★ 6-1봉 '9부 지점'에서 기어히 추락사고 발생함 ㅠ.ㅠ
▣ 관양능선에서
>> 오늘의 관양능선 미션은 하산길에 6-3봉 능선과 관양능선 사이에 있다는 '수술바위능선'도
들머리를 찾아 볼려고 합니다.
▣ 곰바위봉에서 멋진 곰을 찾다....ㅎㅎㅎ
▣ 말바위 능선길 : 오늘도 역시나 정체가 심하더군요.....ㅎㅎㅎ
▣ 태극기를 둘러매고 당당히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 케이블카 능선의 또다른 길로 가보았음
▣ 일명사지능선으로
▣ 육봉능선을 오르다...산악사고 발생함. ㅠ.ㅠ
▣ 반면교사 산행 총정리
1) 산행시간이 너무나 길었다...7:21 ~ 16:58까지 (산악사고 발생직적까지)
총 9시간 37분, 16시가 넘어서 육봉눙선을 가장 마지막으로 또 올랐으니.....쩝
2) 가장 험한 능선을 먼저 타야 되었는데...그러나, 가족산행은 관양능선끼여서...육봉능선 하산길은 너무 빨리 끝나서
나는 15회 항상 상방향으로만 다녔었음...
3) 육봉능선 1봉 9부지점에서 항상 다니던 우측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암장코스인것같은 5p를 보고
천천히 도전해보고 싶었다...무슨 배짱으로....참...
4) 마지막 암장 오름길에 홀드가 없는것을 알고 많이 당황함.
옆으로는 더 위험해 보임
다시 오른길을 내려가기로 하고, 1분정도 휴식...내려가려는데 왼발이 미끌어짐...헉!!
솔찍하게 20초는 매달려 버텨보았다....그러나...손가락이 떨리면서 손을 놓게 되더라.....흐미
바위 암릉부분만 15~20미터 빠른 속도로 추락...(바위면을 바라보면서)
바위 암릉이 끝나는 곳에서는 대굴대굴 세바퀴반 정도 굴렀음...겨우 나무가지에 걸쳤음
겨우 1분정도 멍때리다, 전화기 찾아봄. 3미터 아래 있는것을 발견 ㅠㅠ
등산가방 벗고 엉금엉금 기어감...다리발목이 골절된 줄도 몰랐음..
일단 충전기 연결하고 (밧데리 10% 남아서) 119에 산악시고 (위치알려줌) 직접 접수 .
5) 이후 부터는 거의 '비몽 사몽'
손가락의 여덟 마디는 온통 피가 흐르지....얼굴도 쓰라리지
가슴팍이 걱정되어 옷을 들어보니...흙먼지에 쓸린 자국만 가득하고 피가 송송.. 뼈가 튀어 나온줄 착각과 걱정.
가장 큰 문제는 오른쪽 발목부근 골절이거나 살짝 부러졌거나...'와 거의 움직이지도 못함.'.
소방구급대원과는 계속 통화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추적 중...6-3봉능선에서 암굴암장이나 일월장암장쪽으로
오시면서 부르는 소리....119입니다 제목 소리 들리세요...보이세요....구급대원이 링크 걸어준 위치정보는
계속 반복으로 헤매는 중...
15분 지나니 '보인다...거기에서 75미터 위쪽이요...'
나를 발견했다
한 분만 선발대로 왔고 후송용 침대랑 나머지 대원들도 오고 있다고...
감사 해요~~
6) 5~6명이 한꺼번에 도착...
여성 구급대원이 사고경위를 자세히 물어봄
>> 40미터를 추락한게 아니고...계속 미끄러짐..바닥까지..마지막에 3바퀴 굴렀음..나무에서 정지
>> 기절했느냐..의식은 있었냐...머리에 피는 나는지 보겠다...헬맷은 썻냐...등
>> 발목의 상처부위 때문인지..열이 오르고 오한이 난다...손가락 팔도 자율신경처럼 벌벌 떨린다...
>> 거의 대답도 잘 못하겠음. 이후 가볍게 기절했음....헬기가 왔고 눈을 꼭 감고 있으라는 마지막 기억만.....
이후 과천정부청사운동장에 헬기가 나를 내려주고... 구급차로 이송.... 이후는 응급실
>> 코로나로 37도가 넘으면, 격리병실이 있어야 응급실 갈 수 있음.
※ 아주대, 한림대, 원광대, 강남성모, 삼성서울병원, 고대구로 등 병실없음
안양 샘병원에 겨우 1 자리 있어 사고후 3시간만에 이송 시작....이후 새벽에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그 다음날 응급수술을 위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출근한다고 해서.....8/16(월) 14:00 수술함....쩝
▣ 짧은 산행 경력에 "반면교사로 평생 삼아야할 교훈이 생겨서 너무나 기쁩니다'
제가 산행을 평생 처음 시작한것은 2020년 11월 청계산 이었다
그러나, 회사동료 및 후배들과 관악산 사당능선을 딱한번 5년전에 회사에서 '강제적으로 신년기념 목표달성 간부워크샵'
겁나 바위많고 죽을뻔 했지만..거기가 좋겠다고 해서 2회차 등산부터는 사당능선으로 변경...
중간 홀로 북한산 백운대 1회 / 수리산 종주코스 1회 / 광청종주 1회 / 모락산도 다녀보기는 했는데...
접근성이 좋은 관악산만 거의 95번 다녔네요....줄기창창 사당능선~연주대~과천향교...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부나...ㅎㅎㅎ
그런데 101회차 등산에서 산악사고를 직접 당해보니...사고가 너무 빠른것 같기도 하고...늦은것 같기도 하고....
적당한것 같기도 하고....ㅠㅠ
아뭏튼 산행경력에 큰 교훈을 많이 배웠답니다....(1967년생이니...한국나이로 55세 네요...ㅎㅎㅎ)
1) 휴대폰과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챙기자..
2) 사전에 즉흥적으로 코스롤 정하는것도 좋지만..'계획과 사전 상세 위험지역을 파악하면서 습관'으로 기르자
3) 위험한 산행코스는 혼자 이상이 좋은것 같다
4) 등산가방은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매고가자... (가벼운 허리색. 힙색도 좋지만...)
등산가방은 추락시 굴를때 등쪽을 보호해줍니다
5) 발목 '거근의 골절' 이라는 부상 이름도 생소하지만 최소 수술후 재활까지는 성인기준 15주 이상인듯합니다.
지금부터는 등산은 우선 보류하고....'치료와 재활'에만 우선적 전념하려고..
3개월 병가를 제출했고 회사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다시 등산은 내년 봄부터 살살해 보려고 합니다...
6) 관악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변함이 많이는 없겠지요? ㅎㅎㅎ
트라우마가 없을수는 없지만. 다리 재활과 심리치료도 같이 병행 할 것을 반드시 약속드리며....
관악산이 제게 해준 힐링 / 몸무게 20kg 다이어트 / 멍 때리는법 / 기암 찾기놀이 등이 고마워서라도
등산 꼭 다시 할겁니다...^^;
※ 아뭏튼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남지만...재활에 전념하여 후유증 없이 내년 봄부터는 또다시 관악산 산행기를 올리도록
할께요.....사실 9월달부터는 삼성산 등산코스를 하나씩 가볼려고 했었는데....ㅎㅎㅎ 삼성산아 미안하지만 내년에 보자
※ 카페 회원님들...항상 조심/안전이 최고의 산행인듯 합니다...항상 즐거운 인생도 오래오래 살아가야죠,,,ㅎㅎㅎ
오늘도 화이팅 되시는 즐거운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 산악사고 산행기를 올리는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저처럼 다치시는분이 마지막이 되시기를 소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되었습니다. 항상 좋은일만 있으셔요~~~
아이구.
속득 쾌차 기원합니다.
앞으로 절대.위험코스는.생략
넵. 1 2 3 4 5 6 7 8 9 0 ^^;
@토파즈113 건강이 최고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토파즈님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네요.
큰 부상이 아니라ㆍ.
저도 15년전쯤 친구와 육봉으로 하산하다 친구가 미끄러저 허리골절로 3개월간
고생한 이후 로는 육봉은 홀로는 절데로 산행은 안합니다.
이전에도 육봉에서 그동안 4~5번은 사고를 목격한거 같네요.
저도 관악산은 월 3~4회 정도 홀로 산행중입니다.
얼른 쾌차 하셔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관악산 에서 한번뵙죠.
넵.저도 천천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완쾌되면 가볍게 같이 가시지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면 좋겠습니다~~
@토파즈113 쾌차하시기를..
큰 사고를 당하셨네요.
6봉능선은 관악산에서 가장 위첨한곳입니다.
그곳에서 복숭아뼈외 다른 곳은 괜찮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빠른 괘유를 빕니다.
넵, 우선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3개월 병가를 제출했습니다...
우락산님의 '카페 글을 다 읽어 볼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 했네요.....ㅎㅎㅎ
틈틈이 모르는것 있으면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님~~~
빨리 건강찾으셔서
예전처럼
좋은 산행정보 부탁드립니다
넵. 이상님~
치료와 재활에 우선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시기 바라며
좋은 교훈도 많이 얻으셨네요
치료 잘하시고 빠른 완치 기대합니다
산탄대로님. 고맙습니다.
치료와 재활에 열심히 하여,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의 목적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는 데 가끔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저도 케이블카 능선에서 하산중 발목을 접질려서 10일간 고생했는데.
안전산행이 최우선입니다.
어서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한달이 다되어 가는데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모든 운동엔 안전이 제일인가 봅니다
등린이인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Donkey님, 걱정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른쪽 발목 부분의 '거근 골절' 이라, 부상 회복 및 물리치료에 시간이 제법 걸릴듯 합니다.~ ㅠ.ㅠ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사고 발생후, 총 12주 동안은 부상입은 다리쪽으로 무게중심이나 다리를 딛지도 못하게 하네요.....쩝
총 12주 이후에는 천천히 다리를 디딜수 있으며, 아마도 약 6개월간은 목발 및 재활치료도 같이 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만 4주가 지났는데도....발목의 붓기는 아침이면 붓기가 빠졌다가.....오전/오후 생활을 하면 발이 다시 붓기가 올라옵니다.
얼음 냉찜질을 하면 좀 좋아지는데.....이렇게 반복적으로 약 6~8주는 그렇다고 하네요......ㅎㅎㅎ
아뭏튼, 산행하시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에 최우선을 하시면서
등산을 하는것이 저희같은 등린이에게는 좋을듯 합니다.~
카페의 다른 회원님들도 항상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안전 산행 하시길...
고맙습니다. 이제 많이 나아서 조금씩 목발짚고 걸어보는중 ^^~
아이고 등산하실때는 항상 안전이 우선입니다. 빨리 회복하시길바랍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7개월 지나서.....아직 관악산은 본격적으로 못가고 있습니다.
금주에 한번 가려고 합니다. ㅎㅎㅎ
언제나 안전한 산행.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