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급적 앞으로는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1. 3/6(금) 어린이 재미있는학교
- 참가자 : 1학년 여학생(1인), 2학년 여학생(2인) , 6학년 남학생(2인)
- 한 달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근황을 돌아가며 나눴습니다. 새학기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는 1학년 입학을 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있어서 학교가 재밌답니다. 2학년 된 *윤이는 좋아하는 인형이 있습니다. 아* 와 자매인데 *윤이도 아* 이도 좋아하는 인형이 있습니다. 인형이 자매와 닮았습니다. 인형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이 잘 꺼내주시지 않는답니다. 놀고 정리를 잘 안 해서요.
친구들이랑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었을 때 좋았던 기억이 나서 만나면 꼭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습니다. 아* 와 *윤이와 문지기는 모두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습니다. 엄마는 뭐를 좋아하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해서 여쭤보라 권했더니 박 ** 선생님은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고 자매가 전해줬습니다.
6학년 된 승*는 반장이 되었어요. 반장이 되고 싶어했어서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후보가 셋이었는데 2차 투표까지 가서 당선되었습니다. 비결은 공약에 있었던 것 같답니다. 공약은 점심시간에 소외된 친구가 있을 때 같이 놀자고 권하자, 매일 반장이 적어 둔 글자 쪽지를 한 명씩 찾아서, 반장을 빼고 모두 쪽지를 찾았을 때 조합해서 한 단어를 만드는 놀이를 하겠다는 것이었답니다. 친구들이 상을 달라고 해서 상은 성취감이라고 승* 반장이 답했는데, 친구들은 춥파춥스 하나라도 달라고 했다나요?
2학년 *은이도 반장이 되었답니다. *은이 는 공약을 종이에 적어두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반장이 되고 싶었던 이유를 말했습니다. 1반이고 1기 반장이라 방송에 나가게 되는데 그게 좋았답니다.
*휘는 2학기에 반장되는 게 유리해서 이번에는 후보로 나가지 않았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1학기 때는 잘 하는 친구들이 아주 많이 나와서 그렇답니다.
2011년 3월 11일의 사고를 그날을 기록한 영상으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십 년 전 재미있는학교 어린이들이 만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관련 다큐멘터리도 함께 봤습니다.
영상이 전하는 사고와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고 함께 찾아봤습니다. 선배들이 만든 다큐를 보고 후배 어린이들은 잘 만들었다고 하네요. *휘는 다큐를 보고 전기를 아껴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원전을 짓지 말자는 건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 전기를 아껴쓰자는 이야기로 이해했답니다. 아*이 *윤이는 볼만 했다고 합니다. *주이는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승*는 원전의 위험을 이야기 하는 것 같고, 풍요로운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죄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 보니 어린 친구들에게는 영상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1년 3월 11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물어보니 어린이들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었으니까요. 중요한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당시 보도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어린이들은 진지하게 시청하고 반응했습니다. 무서운 영상이라 함께 보기 주저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모인 이들이 함께 나누면서 무서움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또 앞으로 해야할 일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에 관심 많은 6학년 남학생 둘이 있었는데 앞으로 과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사능의 위험성을 아이들대로 알고 있어서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어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방사능에 관해서도 반감기에 관해서도 이미 조금은 알고 있었습니다. 1,2학년 친구들과 발달단계가 달라서 저학년 어린이들은 설명이 조금 어렵게 들리는 듯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6학년 학생들은 곧 청소년 재미있는학교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쓰나미로 바다가 저렇게 떠밀려 오는 걸 처음 봤다고 하네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 해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현재에도 계속 과제라는 점을 확인하며 다음에도 계속 알아보고 고민해 가기로 했습니다. 승*는 인간이 만든 인간의 숙제라고 생각한답니다.
어린이들은 계간 니 원고 마감일이 아직 안 되었냐면서 원고를 보내고 싶은 의욕을 보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건조하게 과거를 정보로 전달하지 않고, 아이들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진지하게 들어주면, 자신의 생각을 소중하게도 생각하고 더 생각해보려 하고 나누려고 한다는 걸 확인합니다. 아이들의 딴생각을 존중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첫댓글 각기 다른 아이들이 다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두 재미있는 학교 어린이 같이 자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