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20년간 아시아축구를 양분해왔다는 한국과 사우디...
한국축구는 중동축구의 맹주라 할 수 있는 사우디에게 94년 1대0으로 이긴 후
거의 만나질 못하고, 10년 가까이 딱 두번 싸워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와는 4강 이후에나 맞붙을 수 있다.
지난 대회 준결승 이후 두 팀은 아직 서로 마주친 적이 없다.
2. 사우디, 일본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가?
아시아의 빅4, 아시안컵의 주인공이라는 사우디도 천적이 있으니,
바로 일본...
지난 92년 이후 일본에 6전 1무 5패...
두 팀 역시 4강 이후에나 맞붙을 수 있다.
지난 대회 결승 이후 두 팀은 아직 서로 마주친 적이 없다.
3. 한국, 역대 전적에 약한 팀들에 이길 수 있을까?
이번 아시안컵에 나오는 한국 제외 15팀 중 한국이 역대 전적으로 앞서지
못하는 팀이 딱 네팀이 있다.
(1) 사우디와는 3승5무3패로 호각세이다.
(2) 한국의 예선 첫상대 요르단은 이번이 한국과의 첫A매치이다.
(3) C조의 투르크메니스탄은 98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3대2 역전승의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 게임이 유일한 한국과의 역대 경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투르크메니스탄은 조 3,4위가 유력,
한국과 거의 만날 가능성이 없다.
(4) 마지막으로 한국의 예선 마지막 상대 쿠웨이트, '공쿠증'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의 쿠웨이트는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로막은 장본인...
역대 전적으로 한국에 8승3무5패로 앞서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96,2000,2004 세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악연...
80년 대회 결승전부터, 96조예선, 2000조예선까지 아시안컵에서 3연속 한국에 승리를
거두고 있는 팀이다. 꼭 보복 바람...
4. 사우디의 무패행진은 어디까지?
사우디는 작년 하반기 이후 18연속게임 무패 행진 중이다. (14승 4무)
특히 2001년 9월 15일 이후로 2년 10개월 동안, 아시아팀을 상대로
31연속게임 무패 행진 중이다. (25승 6무)
과연 어느 나라가 사우디의 무패 행진을 가로막을 것인가...
5. 한국과 이란, 또다시 8강에서 마주칠 것인가?
1996년 UAE, 조예선에서 1승1무1패로 가까스로 8강에 합류한
한국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2대6으로 대패한다.
2000년 레바논, 조예선에서 또다시 1승1무1패로 가까스로 8강에 합류한
한국은 이란과 8강전에서 또 만나 이번엔 한국이 2대1로 연장전 골든골 (이동국),
짜릿한 보복승리를 거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이란은 한쪽이 조1위, 한쪽이 조2위를 하게 되면
3대회 연속 8강전에서 마주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역대 전적은 7승3무6패, 한국의 근소한 우위
6. 일본, 과연 특정팀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팀에 질 것인가?
일본축구는 98년 3월 중국에게 진 이후로 6년 4개월간,
아시아를 대상으로 어떤 팀을 제외하고는 져본 적이 없다.
(98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에 진 공식A매치 기록이
남아있지만, 당시 일본대표팀은 21세이하팀....)
6년 4개월간, 그 어떤 팀을 제외한 대 아시아 성적은 19전 16승 3무승부...
알다시피 그 어떤 팀이란 바로 한국, 그 6년 4개월간
일본은 한국에 (아시안게임 패배 제외하고도) 6전 1승 2무 3패의
열세에 놓여있다. 이것이 아시아에서는 강호로 대접 받으면서
가장 가까운 이웃 한국에게는 그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일본은 '탈아시아'론을 펼치기 때문에, 손쉽게 붙을 수 있고
실력으로도 손색이 없고 빅매치로서 흥행의 카드가 되는 한국전을 제외하고는
아시아팀과의 경기는 자주 갖지 않는다.
일례로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부터 2002년 월드컵 개막까지 20차례의 A매치를
가졌지만 그 상대 중에 아시아팀은 없었다.
아무튼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말고 어떤 팀이 일본을 이길지
초유의 관심거리다.
7. 중국의 공한증은 과연 이번대회에 깨질 수 있을 것인가?
국가대표 전적 : 25전 0승 10무 15패
올림픽대표 전적 : 7전 0승 1무 6패
중국의 대 한국 전적, 지난 4반세기 넘게 중국은 한국을 한번도 못이겼다.
첫 패배 당시 스무네살의 파릇파릇한 중국축구팬은 지금 나이 오십이 되어있다.
그 동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투르크메니스탄조차도
한국에게 이긴 전적이 있는데...
항상 그들은 한국이 잘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로 인정하는데는 인색하다.
중화주의의 사고방식을 갖고, 한국과 자신들의 축구를 언제나 대등한
수준으로 놓고 본다. 한번 이기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는 부담이 되질 않겠지만
항상 중국대표팀은 말한다.
"우리는 공한증이란 단어를 모른다... 이번엔 깰 수 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그들은 고개를 숙인다...
첫댓글 예선통과나 하길...그후는 어떻게될런지..
아무리그래도 우리나라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상황을 상정하긴 힘듭니다.
왠지 불안한데 만약 8강올라가면 분명 이란이나 일본하고 맞짱뜨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