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인생인 것을
나이가 들면 ‘빠삐용’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인가 하니 ‘모임에 빠지지 말고,
삐치지 말며, 용서하면서 살라’는 말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일이 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과 노인의 차이는
살아온 세월의 길이가 아니라
깊이가 결정하는 것이다.
이맘때 쯤이면 누구나 지난 세월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에
신경을 쓰다보니 어떻게 시간을 살아왔는지
대해서는 놓치게 되는 것 같다.
지나온 시간들이 시간의 길이만큼 노인이 되게 했는지,
아니면 그 시간이 깊이가 있는 어른이 되게 했는지를 - - .
시간이 인생이다.
지난 한해의 시간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했는지를 살펴 보면
바로 살아온 시간이
나의 인생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월을 아끼라’는 가르침이 있다.
성경도 역시 지혜로운 사람은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단순히 시간을 쪼개어서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16)
이 구절의 정확한 뜻은 ‘시간을 되찾아라' 이다.
왜냐하면 때가 악하기 때문’으로,
‘되찾는다’는 말은 ‘값을 치르고’라는 뜻이다.
이기심과 욕심, 욕망으로부터
시간을 되찾아 오라는 가르침이다.
나만을 위해 살았던 시간들은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와 같으니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또한 ‘시간을 건져 올리라’는 의미도 있다.
마치 낚시를 하듯이 시간이라는 바다에서
의미있는 인생을 건져 올리라는 가르침이다.
오늘 내 인생의 바구니에 무엇을 건져 올렸는지
살피며 사는 사람이 어른인 것이다.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들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세월은 기회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기회이다.
이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내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른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은 허망하다고 푸념들을 한다.
어떤 사람은 우리 인생은 처
음부터 ‘~없이’ 사는 인생이라고도 한다.
10대는 ‘철~없이’ 살고,
20대는 ‘겁~없이’ 살다가,
30/40 대는 ‘정신~없이’,
50/60대는 ‘빈틈~’없이‘ 살고,
70대에는 아무 ’낙~없이‘ 살며,
80대가 되면 ’형편~없이‘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 사람은 참으로 ’생각~없이‘
나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전심을 다해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살면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프랑스의 지성이라 불리는 폴 발레리는 말했다.
올 한해에 우리는 시간의 바구니에
무엇을 건져 올리며 살지를 생각해 볼 일이다.
노인이 되어가고 있을지,
아니면 어른이 되어 가고 있을지를 - - .
-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