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동윤)와 투닥거리며 걷다 걸음을 멈춘 동주(김소현).

그네

- 뛰어야겠다
- 아니라니까. 난 싫어, 안 해.
- 난 좋아

후다닥

도포 휘날리면서 존나 탐

- 참 부끄럼이라곤 모르는 사내다 ㅉㅉ

- ㅋㅋㅋ 야 진짜 시원하다! 너도 뛰어, 밀어줄게.

- 아 난 안 한다니까 ㅡㅡ

- ... 넌 애가 왜 그러냐.. 툭하면 안 한다, 갖기싫다, 필요 없다.
속마음은 그렇지도 않으면서..

- 무슨.. 알지도 못하는게..

- 아는데?
- 니가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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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 동주의 가족들.
사실 동주는 영의정의 손녀였음.
더운 여름에 얼음을 까까로 먹을만큼 유복한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명문가의 자제.

- 하고 싶은 건 뭐든 다 해보거라,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네 마음 가는대로 말이다.
그러나, 마냥 행복만 가득할 것 같았던 집안은
역모 누명으로 인해 멸문지화를 당하게 됨.
그 과정에서 어린 동주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함.
모든 식구들이 칼과 화살에 스러져갔고
동주는 어머니의 피를 덮어쓰고 홀로 살아남음.
주검 구덩이에서 동주를 발견한 기방 행수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였지만
그렇게, 하고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하기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는 삶을 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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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녹두와 춤 연습을 하던 때

몸치 동주 녹두한테 춤 배우는 중

- (깝죽) 다른 길 찾자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기녀는 아닌 것 같애, 넌ㅎㅎ
세상 일이라는게~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 누가 하고싶대? 하고싶어서 하는 거 아니야. 기생같은 거 전혀 되고싶지 않다구.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는게, 그게 세상이야.

- 내 생각이 짧았다.. 미안..
녹두와 세간살이 사러 장에 갔을 때

- 사줘?
- 됐어, 안 사.


그치만 너무 좋아하는 동주..ㅠㅠ

- 두마리만 사자.
- 안돼.
- 왜?
- 정 들잖아. 정 들면 답도 없어. 가자.

- ...

길을 가다 그네를 보고 미소 짓는 동주

- 그네 뛰고 싶어?
- 됐어, 그네는 무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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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녹두는 갖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을 포기하고 억누르는 것에 익숙한 동주를 봤기에
그 마음을 이해하게됨

- 그냥 타. 이거 탄다고 누가 죽냐?
앉아봐

머뭇거리는 동주를 태우는 녹두

- 어때? 시원하지?

녹두의 손에 이끌려 그네를 타게 된 동주에게
가슴에 묻어두었던 가족들이 떠오른다.

스스로 그네를 밀어보는 동주


행복했던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

불행했던 과거에, 가족을 잃은 고통에 머물러있던 동주는
스스로 그네를 타기 시작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하나 둘 사라지는 가족들과

그 빈 자리를 대신하는 녹두

아픈 과거를 그저 묻어두었던 동주는 추억이 서려있던 그네와 함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웃는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 하도록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던
나의 현재를 함께할, 나의 미래에 함께 나아갈 벗을 얻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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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장면 제발 모두들 봐줘.....여기 깔린 노래 가사도 대박임
윤하노래 요새 맨날 들어 ㅠㅠ 노래 가사도 필사함 ㅠㅠ 가사가 진짜 큽😭
저 진짜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너무 눈물포인트임ㅜㅜ 눈물 줄줄
진심 오에스티랑 개찰떡 노래들을때마다 저장면 생각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동주ㅠㅠㅠㅠㅠㅠ
어엉어어우ㅜㅜ어ㅜㅜ워ㅜㅜㅜ우ㅜㅜ
소현이... 연기 진짜.잘하는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ㅠㅠ존나 설레고 슬퍼ㅠㅠㅠㅠㅠ
진짜 오에스티랑 찰떡이야ㅠㅜㅜㅜㅠㅜㅠ
그네씬 내 최애씬이야ㅠ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볼때마다 소름돋아ㅠㅠㅠㅠㅠㅠ
볼때마다 넘 슬픈 장면,,ㅜㅜ 오에스티랑 찰떡이야,,
소현이 천재야ㅠㅠ 연기천재ㅠㅠ
ㅠ 눈물난다
아흐어우ㅜㅜㅜㅜ눈물나
소현이 연기도 좋고, 녹두 동주 관계도 좋고..
이 장면 너무 좋았음
동주야ㅜㅜㅜㅜㅠㅠㅠ
엉엉 동주 행복해라
동주 연기천재야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