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그 속의 의미
서문곤
한적한 거리,
여전히
길 가장 자리를 스치듯 걷는다.
젖은 어깨보다 먼저
마음이 식어버리던 날들.
한때는 성산으로 향하던 산책과
그 길 끝에서
숨이 조금은 가벼워지던 저녁이 있었다.
지금은 흩어진 하루를 주워 담느라
자꾸만 늦어지고 뒤로 밀려나지만,
이유 없이 가라앉던 오후에도
이유 없이 스며드는 빛이 있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간다.
석양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위태롭게 비틀거리다가도
끝내, 나의 발을 놓지 않는다.
어둠이 길어질수록
그만큼의 빛 또한 길어진다는 것을,
아주 느리게
다시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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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커피향문학/자작
그림자, 그 속의 의미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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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6.07.03 20: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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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살아 갈수록
더 깊게 느끼고 배우며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이 많아 지더군요
나이를 더할수록 말에요
오늘도
함께 하는 마음으로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