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의 탁란을 보고 약육강식의 야생의 세계에서 이런 고도의 지능적인 사기극도 있다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장 관심을 가진 건, 저 지경에 되도록 숙주새는 뻐꾸기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모를까?
숙주새는 속은 줄 뻔히 알면서도 무엇때문에 뻐꾸기새끼한테 먹이를 계속 줄까?
속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엔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 아닐까?
리차드 도킨슨은 이기적인 유전자 책을 통하여 뻐꾸기 새끼의 입 속이 빨간색인 것으로
숙주새를 계속 보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유혹해 마약중독자 처럼 중독을 시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뻐꾸기 새끼 입 속을 기술적으로 빨간색을 가리고 검은색을 칠해놓더라도 숙주새는 먹이를 계속 줄 것이다.
이런 걸 보고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라고 해야 될까?
인지부조화.
- 알고 있는 지식과 이에 따른 행동이 일치하지 하지 않는다는 뜻.
- 누드 사진을 보고 종이와 잉크일 뿐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성적흥분하는 것도 인지부조화에 해당.
백과사전- 1950년대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주장한 이론.
종말론 신봉자들이 뻔히 속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사람은 자신의 태도에 모순이 존재할 때 이를 불쾌하게 여겨 감소시키려고 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 간 새"
라는 소설책이 예전에 있었는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책은 없고 잭 니콜슨이 연기한 영화만 나와 있었다.
뻐꾸기는 둥지가 없고 남의 둥지를 훔쳐 새끼를 키운다.
영화 제목을 '한 마리는 뻐꾸기의 둥지 위로 날아갔다'는 인디언의 전래동화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는데 인디언들도 뻐꾸기 둥지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전래동화의 제목을 그렇게 지었을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뻐꾸기 둥지가 무엇을 의미할까?
Cuckoo는 뻐꾸기라는 뜻도 있지만 정신병자라는 뜻도 있으니
영화내용을 봐서도 정신병원이라는 뜻이지만 뭔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잭 니콜슨이 연기한 맥머피 같이 범죄자가 치료감호 처분을 받기 위해 정신병자 흉내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설적인 의미로는 비현실적인 일을 꾸미는 사람이 아닐까?
만약 진화론자 에게 뻐꾸기 둥지가 뭘 의미 할까? 하고 묻는다면
도둑놈 소굴, 얌체 집단, 사기꾼 모임,을 의미 한다고 할 것이다.
뻐꾸기의 조상들 중 어디서 부터 남의 둥지에다 알을 낳는 진화를 하기 시작했을까?
다른 알보다 빨리 깨어나야 되는 부지런함과 시간 관념이 철저한
뻐꾸기가 왜 그 좋은 습성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알을 자신이 키우지 않고
사기 쳐서 키워야만 될까?
TV에 뻐꾸기가 알에서 갓 태어나 눈도 못 뜬게
다른 알들을 등으로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을 보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약육강식의 야생세계에서 기습, 매복, 변장술,협동공격, 같은 간단한 것만 존재 할 줄 알았는데
이런 고도의 사기극도 존재 한다는 사실이 감탄 그 자체였다.
아프리카에서 뻐꾸기와 같은 새에게 사기를 당하는 새도 진화를 해서
둥지 틀때 호리병을 꺼꾸로 세워 놓은 모양으로 꾸며 속임수에 당하지 않을려고 한다.
이에 뻐꾸기는 자신의 둥지를 직접틀어 새끼를 기를 것인지?
아니면 또 진화를 거듭해서 호리병을 뚫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새끼를 기를 것인지?
뻐꾸기는 분명 자신의 둥지를 직접 틀지는 않을 것이다.
호리병 모양의 새롭게 개발된 둥지를 뚫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쪽으로 진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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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진짜시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