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그린이 드디어 트레이드를 요청했군요.
미네소타에서 그 무궁무진한 포텐셜을 만개하길 바랬건만....BQ의 부재는 끝끝내 그가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동포지션에 맥칸더, 곰플, 브루어, 야리치....현재의 제럴드 그린으로서는 그들의 벽을 넘을 수가 없었죠.
그같이 재능있는 선수가 이렇게 벤치만 데우고 있는 것도 참 팀에게나 선수본인에게나 가슴아픈 일입니다.
뭐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고 해서 다 트레이드 되는 것은 아니고, 결정은 GM이 하겠지만....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사실이라면 가능성은 확실히 높아졌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제럴드 그린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습니다.
1. 클리블랜드와의 딜.
제럴드 그린(1.7m) + 현금 ↔ 세드릭 시몬스(1.6m) + 드웨인 존스(0.7m)
세드릭 시몬스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6-9의 파워포워드입니다. 뉴올에서 루키시즌을 보내고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건너갔죠. 이번시즌은 4게임 나와 평균 10분동안 0.5득점 (야투율25%;;) 2.8리바운드 1블락을 기록중입니다.
드웨인 존스는 주로 NBDL에 있었던 83년생 센터입니다. NBA생활은 미네소타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흘러흘러 현재는 클블까지
가 있었군요. 이번 시즌 기록은 28게임에 출전, 평균 8.6분 출장에 1.8점 3리바운드를 기록 중입니다.
예. 사실상 클블의 가비지멤버라 봐도 무방한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세드릭시몬스는 드래프트 당시 뉴올이 1라운드 15픽으로 뽑았을 정도로 나름 기대를 걸었던 선수였습니다.
공격력은 현재로선 사실상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긴 윙스팬과 훌륭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수비 마인드가
되어 있는 수비형 빅맨입니다. 드웨인 존스는 전형적인 그냥 몸빵형 센터. 공격력은 세드릭 시몬스에 지지 않습니다.(?)
다만 6-11의 신장과 250lbs의 쓸만한 몸빵을 가졌죠. 블락능력도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클블에서는 정말 가비지멤버 이외로는 쓰기가 힘들겁니다. 왜냐하면 클블은 챔피언쉽을 노리는 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네소타에선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들은 어린 선수들이고(시몬스는 86년생, 존스는 83년생), 성적에 부담이
없는 울브즈에선 그들이 성장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세드릭 시몬스는 출장시간만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더 성장할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리블랜드가 얻는 것은 르브런과 래리 휴즈를 백업할 수 있는 포텐셜 만빵의 203cm짜리 스윙맨이군요. 특히 르브런과 궁합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르브런이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면 높은 확률로 메이드시킬 수 있는 점퍼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현재로서는 제럴드 그린에게 백업 스윙맨 + 점프슈터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겠죠. 르브런의 힘은 가지지 못했지만
르브런 못지 않은 운동능력을 가졌으니 배울 점은 많겠군요.
2. 골든스테이트와의 딜.
제럴드 그린(1.7m) + 현금 <-> 패트릭 오브라이언트(2.2m)
이 두 선수는 공통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망주로 머물며 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다는 점.
두번째는 팀에서 팀 옵션 행사를 거부해 다음시즌에 FA로 풀린다는 점.
가능성있는 유망주를 싼 값에 더 오래 쓸 수 있는 기회인 팀 옵션을 거부한다는 것은....그 선수에 대한 기대를 팀에서 어느정도
접었다는 뜻이죠. (현재 팀 옵션을 거부당한 유망주들: 제럴드 그린, 패트릭 오브라이언트, 섀넌 브라운 등등...)
팻오같은 경우에는 정말 재수가 없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필이면 그를 픽한 것이 골든스테이트라....그가
7푸터치고 잘 달리는 편이긴 하지만 비에드린스처럼 런앤건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골스에선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미네소타같은 하프코트게임을 펼치는 팀에 온다면 그의 높이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빅 알이 자신의 원래 자리인 파포로 뛸 수 있게 된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습니다.
골스가 얻는것은...글쎄요. 사실 골스에 딱히 제럴드 그린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뭐랄까...
제럴드 그린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랜디 위트먼은 제럴드 그린의 묻지마점퍼를 질색팔색하지만 돈 넬슨 감독님은
오히려 장려해 주실 것 같거든요. 슛 셀렉션에 제약이 적고 속공이 잦은 골든스테이트야말로 제럴드 그린의 플레이스타일에
딱일 것 같다는 느낌도 좀 있네요.
하지만 무엇보다....어차피 서로 실망해서 팀옵션도 거부하고 다음 시즌에 FA로 풀어주려던 선수들....
맞바꾸는데 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이 딜의 최대 장점입니다.=.=
3. 레이커스와의 딜.
제럴드 그린(1.7m) + 2라운드픽 + 현금 <-> 크리스 밈(2.2m)
레이커스와의 딜은 좀 고민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현재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그린 외에 딱히 처분 대상은 없기에 더 끼워줄 선수는 안보이는데,
레이커스에서 샐러리상 제럴드 그린와 트레이드가 가능한 친구들은 건드릴 수 없거나 건드리기 싫은 친구들로만
이루어져 있더군요. (건드릴 수 없는: 앤드류 바이넘, 로니 튜리아프, 조던 파머, 자바리스 크리텐튼
건드리기 싫은: 사샤부야시치)
앤트완 워커를 끼우면 되지 않냐고요? 워커는 지금 정도면 애시당초 기대했던 것의 1.5배 정도 더 잘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시즌이 되면 10m에 육박하는 샐러리비우기 카드로 변신합니다. 최고의 트레이드카드죠.
결국 제 생각에 레이커스와 딜을 한다면 최선의 카드는 크리스 밈입니다. 부상도 잦고 전혀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장곡선을
그린 채 30살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래도 공격도 되고 리바운드도 되는 7푸터...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센터입니다.
또 생각만큼 나이가 아주 많지도 않습니다. 79년생으로 미국나이로 29이네요. 야리치 선장이랑 동갑....딱 좋네요.
앤드류 바이넘, 로니 튜리아프, 콰미 브라운이 있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밈의 효용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럴드 그린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쉬는 시간을 어느정도 보장해줄 것 같군요. 선발 1-2-3번이 어부-코비 브라이언트-루크 월튼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군단이라면 백업 1-2-3번은 농부 - 제럴드 그린 - 트레버 아리자로 이어지는 영건군단이네요.
2라운드픽과 현금은 +@ 입니다. 제럴드 그린이 포텐셜 무궁무진한 영건이라지만 시장에서 7푸터의 가치를 생각하면
저 정도는 부족하면 부족했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4. 시애틀과의 딜.
제럴드 그린(1.7m) <-> 요한 페트로(1m) + 마이클 젤라발(0.8m)
마음같아서는 세네를 얻고 싶지만.....시애틀에서 프로젝트로 장기간에 걸쳐 키운다니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겠군요.
꿩대신 닭이라고, 요한 페트로입니다. 정말 좋은 하드웨어를 가졌지만, 현재로선 그 한계가 명확한 선수.....
세네는 NBDL에서 훈련중이고 스위프트는 부상인데도 출장시간이 평균 12.5분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 친구가 미네소타에 와서 갑자기 개안해서 포텐셜 팡팡 터트려주길 바라진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만 된다면야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만 BQ라는 것은 현질로도 못사는 것입니다. 당장은 라인업에 높이와 힘을 더해주는 데에
만족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키워나가야겠죠.
마이클 젤라발은? 샐러리 맞추기 용입니다. 오자마자 바이아웃해야죠.=.= 미네소타의 2-3번 라인은 젤라발이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제럴드 그린조차 출장시간을 거의 못 얻는 실정이었는데 하물며 젤라발은...;;
물론 젤라발도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영건이지만 미네소타에선 도저히 그의 자리를 만들어내기 힘들군요.=.=
시애틀 입장에선, 키워볼 만한 탑 프로스펙트가 하나 더 늘어난 다는 것이 최대장점이겠네요.
데미언 윌킨스나 져비액은 그냥 샐러리비우기 카드라 생각하고...(근데 윌킨스는 3년이나 남았네요...=.=)
제럴드 그린 한번 키워보심이 어떨런지...^^ 2002년 데스먼드 메이슨 이후 처음으로 덩콘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나가게 된 다는 것은 덤입니다.^^
첫댓글 어느정도는 미네소타의 손해를 감수하고 시나리오를 짜신것 같아요..다들 충분히 현실성있는 제안같습니다..그래도 그린정도의 카드라면 좀 더 욕심을 내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랑전설님은 골수 미네소타 팬이십니다..-.-어느정도는 맘을 비우고 시나리오 짜신것 같아요..
마이크제임스 다시 보내고 휴스턴으로 올수없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제랄드 그린을 낮게 보시는 것 아닌지.... 그래도 포텐 덩어리 인데. ;;
제 생각엔 저런 카드들 이상으로 제시할 팀도 없어보입니다. 리그 하위팀들 살펴봐도 제럴드 그린에게 주전자리나 식스맨 정도의 시간을 줄 팀이 안보입니다. 샬럿 밥캐츠 정도?? 근데 카드가 애매하죠
뭐랄까. 포텐셜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터지면 좋지만 안 터지면 그것처럼 야속한 것이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BQ가 뒷받침되지 않는 포텐셜'은 안 터질 가능성 쪽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보스턴에 있을 때는 그렇게 BQ가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미네소타에서 하는걸 보니 이건 뭐 콰미 브라운의 스윙맨 버전입니다. 콰미는 수비에서, 그린은 공격에서 쓸만하다는 것이 차이이긴 하지만요. 물론 기대를 많이 걸었었고 제가 응원하는 늑대단의 선수이니만큼, 지금의 이 실망스러운 모습이 그의 전부가 아니길 바랍니다. 하지만 쟁쟁한 영건들이 경쟁자로 있는 현 미네소타에서는 더 이상 제럴드 그린에게 기회를 주기
힘들 것 같군요.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대로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한데 트레이드를 한다해도, 현재 그의 주가는 그야말로 바닥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단장들도, 아니 단장들은 저 이상으로 'BQ가 결여된 포텐셜'이 얼마나 터지기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렇기에....위의 카드들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듯 합니다. 제 나름대로는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짠다고 짠 것입니다^^;;;
레이커스랑은 그린이 좀 아깝네요.
골스랑 딜은 제가 생각했던 딜이랑 똑같네요.
저희 인디애나의 데이빗 해리슨은 어떻습니까?
해리슨은 이제 기대하기엔 조큼 그렇지 않나요? 폭력사태 이후 마이클 커리,마커스 헤이슬립 같은애들하고 계약해서 얘네 쓰던때 해리슨 플레이보고 ,저메인 오닐 복귀 후 좋은 인사이드 파트너로서 모습 보여주는거 보고 허슬넘치는 녀석으로 성장 할 줄 알았는데 좋은 모습 보이다 부상-버로우-좋지 않은 소식 공식을 매시즌 이어나가고 있네요. 게임로그 보니까 제가 눈여겨봤을때 이후론 별발전이 없군요; 이때 같이 눈여겨 봤던 제임스 존스는 포틀가서야 터져주고 있고...
뭐혹시 디트에서 아미르존슨정도는 누구하나 더주거나 아님 현질이면..... 아아니... 힘들겠군요.... 걍 바이아웃하는것도 방법일듯?
아무리 bq가 딸려도 막상 10분이상 출장하는 경기 성적보면 나쁘진 않더군요..공개시장에 내놓으면 입질 많이 올것같습니다.. ㅎㅎ
기대 많이 했었는데 결국 밀려버리는 건가요. 흐음..
레이커스에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린이 현재의 샤샤보다 나은 백업이 될 것 같지는 않군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레이커스에게 그린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이럴댄뭐 ㅋㅋㅋ
선즈로 어떻게 못데려오나
제랄드 그린의 이런 평가와 트레이드 요구설 등 유망주의 처절모드 속에서 2년차까지 까이던 티맥의 모습이 오버랩되는건 왜일까요
시에틀딜 좋네요.... 그런데 시에틀 가서도 출전 못하는게 아닐지...
개인적인 생각에는 골스나 시애틀 딜이 괜찮은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