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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뫼장터지구는 경기도 ‘맞춤형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오산시 | 전통시장 내 오뫼장터지구가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되었다.
지난 14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2차 공모 주민발표회에서 동화연구가 안현주 씨의 발표로 진행된 ‘오산 오뫼장터지구 정비사업’에 대한 계획안이 타도시를 제치고 1등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국도비 30억원을 확보하여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계획수립비 1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51억이 오뫼장터지구 정비사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맞춤형정비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 방향을 정해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뫼장터지구처럼 뉴타운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다가 해제되어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슬럼화가 지속되는 도시에서 뉴타운사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산시 오뫼장터지구와 안양시 관양2동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추가 지정 했다. 도는 지난 4월에는 수원 매산지구, 성남 단대지구 등 8개 지구를 사업지구로 지정했고, 이중 2곳은 국비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3월20일 중앙동주민센터에서는 약 30여명의 오산동 주민들이 모여 오뫼장터지구 정비사업을 위한 ‘주민협의체’(회장 박신영)를 구성하였다. 이후 몇 차례의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구상과 계획에 들어갔다
14일 발표된 오뫼장터 마을정비사업 최종 구상안에는 ‘깨끗한 마을만들기’, ‘주민소통의 장 만들기’,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는 문화관광형 시장만들기’ 등 세 가지의 큰 계획이 구상되어 있다.
‘깨끗한 마을만들기’에는 간판정비사업, 골목길 정비, 쓰레기 분리수거함 및 크린하우스 설치, 옥상녹화 및 지붕 페인팅 등 재정비 사업들이 구체화되어 있다.
‘주민소통의 장 만들기’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및 휴식처를 위한 다목적 테마광장 만들기,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주민커뮤니티 센터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는 문화관광형 시장만들기’에는 역사성과 전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전통시장의 역사를 보존하고 홍보할 수 있는 오뫼장터 역사관 만들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국수 및 떡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추억이 깃든 전통음식 골목길 조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체험장터 조성, 오산지역 최초의 신식예식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활용하여 노부부의 은ㆍ금혼식장으로 활용한다는 등 독특한 구상들이 눈길을 끈다.
오뫼장터가 맞춤형 정비사업에 지정되면서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정비사업을 구상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주도한 송영만 도의원은 “2012년 경기도에서 재정비 사업에 대한 공고가 났었다. 마침 뉴타운 해제 지역이었던 오뫼장터를 추천하였고, 이후 관계자들과 협력이 잘되어 오산이 1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환 시의원은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다져졌다. 곽상욱 시장과 송영만 도의원, 시청 공무원과 주민협력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내년에 중소기업지원청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형 육성지원 사업에 응모할 것이다. 예술인 마을과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이 조성되면 오산천을 비롯한 물향기 수목원, 유엔군 초전 기념관 등 오산을 문화관광형 도시로 만들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오산문화재단 측은 “재정비사업과 동시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게 목적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단계이다”라고 밝혔다.
오뫼장터가 재정비되고 예술인마을이 조성되어 오산이 갖고 있는 관광형 인프라를 결합하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문화관광 도시 오산’으로서의 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