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6세가 된 미국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는 늙으면 어떻게 되는지 가차없이 털어놓는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노화의 냉혹한 현실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몸이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몸은 뻣뻣해지고 동작도 느려집니다.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요령을 피워야 합니다. 빛이 밝아도 눈이 아픕니다. 심지어 숨 쉬는 것도 힘든 노동이 됩니다.
아래 링크
*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지요. 이런 신체적인 문제보다 더 힘든 것은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90살까지 살면, 고통스러운 변화에 직면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예전에 함께 살고 떠들었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가족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고요. 전화도 안 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일상이 고요해집니다. 혼자 고립되어 사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옛날 추억에 기대어 삽니다. 젊은이들이 지루해하는 것을 알면서도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옛날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 요약 & 전문보기 ->
https://www.facebook.com/groups/664482374086476/permalink/2336723010195729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노인들이 꼰대 취급당하면서도
맨날 똑같은 소리하고 옛날이야기만 하는 것도
일종의 ‘생존본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젊음은 인테리어 장식을 멀리서 보는 것이고, 노년은 이것을 아주 가까이서 보는 것과 같다. 아주 가까이에서 보면 온갖 먼지, 오물, 벌레, 긁힌 자국을 보게 된다.
36세까지는 이자로 생활하는 것과 같다. 오늘 돈을 쓰면 내일 다시 들어온다. 그러나 36세부터는 원금을 까먹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적자는 점점 불어난다. 오늘은 어제보다 가난해지고 적자가 줄어들 가망은 전혀 없고, 결국 파산한다.
대다수는 나이들면 앞뒤가 꽉 막힌 송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맨날 똑같은 말만 지껄이다가 젊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 쇼펜하우어 '부록과 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