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골스 경기를 보고 있는 제게 와이프가 묻더군요.
"자긴 골스 팬이야, 커리 팬이야?"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당연히 골스에서 가장 저를 열광하게 하고 보는 재미를 주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커리입니다.
커리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빼어나고,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그의 캐릭터성을 살리면서 '경기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선수가 커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한창 때의 골스는 그 아기자기한 팀플레이가 그 어느 팀과도 비교하기 어려웠습니다.
코비/샤크 콤비의 앞을 막던 '벤치맙' 새크라멘토나 트리오 왕조 때의 샌안토니오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팀플레이 중심의 팀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엘리베이터 스크린처럼 슈터를 살리기 위해 팀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스크린을 서고 패스를 돌리는 모습은 정말 '보는 맛 나는 팀'이었습니다.
그 때는 미처 답을 못했던 와이프의 질문에 이제 와서 대답해 보자면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커리라는 최고의 슈퍼스타와, 그의 옆에서 짜임새 있는 팀 농구를 하는 골스라는 팀.
이런 커리와 그의 골스가 슬슬 내리막을 넘어 그 끝을 향해 달리는 것 같아 서글프고 아쉽습니다.
부디, 커탐그+CP3 노장들이 커리어 마지막까지 큰 부상 없이 완주하고, 영건들이 빨리 성장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보고 있으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농구를 끝까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디 그린이 선수 패는 행동만 고쳐도 저는 디 그린에게 절을 하겠습니다. 심판에게 대들다 테크니컬 받는건 세금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골스는 참 낼 세금이 많은 팀이네요... 커리의 턴오버에, 디 그린의 테그니컬 파울에, 클탐의 기복에, CP3의 부상까지... ㅠ.ㅠ)
첫댓글 저도 논리적 순서로는 먼저 커리팬이고, 커리가 골스에 속해있어서 골스 시스템 농구를 응원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ㅎㅎ
커리도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듯 싶은데 한 번만 더 우승해줬으면 하는 팬심으로 보고있습니다
저는 사실 멜로의 팬이었다가.. (살찌고) 전성기에서 슬슬 내려가면서..
골스의 시원시원한 농구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전성기때는 게임에서나 보던 모습이어서 ㅎㅎ
물론 이제 그때의 모습은 없고 매 경기 일희일비하면서 보고 있네요 ㅋㅋㅋ
근데 이렇게 빨리 첫 글이 나올 지는 몰랐습니다. 천천히 준비해도 첫 글의 영광을 얻을 줄 알았네요 ㅋㅋㅋ
저는 하루에 30번쯤 우리 카페를 들여다보기 때문이지요 후훗 (월급 루팡이라는 증거...)
저도 커리팬
옛날에 LA팬일때도 결국 콥형팬이었거든요~~
저도...쉽게 답을 못내리겠네요
커리팬도, 팀 골스 팬도 확실한데 만약 커리가 팀을 옮긴다면? 글쎄요...모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