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센 자기(Meissener Porzellan)
독일 작센주(州) 마이센에서 제작되는 도자기.
마이센은 유럽에서 최초로 자기를 구워낸 요업장이다. 18세기 초 작센 후작의 원조로 자기를 연구해오던 J.F. 뵈트거가 1709년 적갈색의 석질기(石質器) 제작에 성공하고 다시 백자(白瓷) 제조에도 성공하였다. 이에 왕은 1710년에 수도 드레스덴에 궁정공방(宮廷工房)을 설립, 같은해 6월 마이센에 새롭게 궁정공방을 창립하여 이전하게 하였다.
마이센 자기를 세계적인 것으로 만든 사람은 1720년에 총감독으로 초빙된 J.G.헤롤트와 1731년에 조각가 겸 조형작가로서 초빙된 J.J.켄들러인데, 전자에 의해 색채 등 회화적 요소가, 후자에 의해 형태와 조각적인 발전이 촉진되어 18세기 중반까지 최성기를 이루었다.
마이센 가마는 원래 중국자기의 모방을 목적으로 출발, 청(淸)나라의 ‘오채자기(五彩瓷器)’를 충실하게 또는 다소 변경하여 모방 ·제작한 것이 많다. 특히 헤롤트는 오채장식을 독특하게 번안하거나 중국인의 모습을 유모어 넘친 그림으로 그려넣었다. 로코코 양식이 유행하자 켄들러는 로코코풍의 호화로운 식기 ·꽃병 ·자기인형 등 장식물도 만들어 유럽 전역에 보급하였다. 19세기 이후 예술적인 생기는 잃어갔으나 뉨펜부르크 등 독일의 요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