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 이렇게 많았나”... 눈에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매년 230만~260만명 병원 진료... 40~60대 환자가 절반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의 생성 감소, 눈물막의 증발 증가, 부적절한 눈깜빡임, 눈물생성을 줄이는 약제 사용, 질환 등이다. 노화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구건조증은 눈의 건조감, 이물감, 뻑뻑함, 작열감, 충혈, 피로감, 흐려보임 등이 주요 증상이다. 눈물 분비에 문제가 생겨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불편한 증상이 생긴다.
눈의 노화로 눈물 생성이 줄어드는 중년 환자들이 가장 많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은 데다 미세먼지, 대기오염, 냉난방 밀폐 사무실 등 건조한 환경도 원인이다.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보자.
매년 230만~260만명 병원 진료... 40~60대 환자가 절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237만8천명이다. 2019년은 267만9천명이나 된다. 여성이 66.5%, 남성이 33.5%다.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연령대는 중년들이다.
60대 19.4%, 50대 19.1%, 40대 11,5%다. 안구건조증은 사람들이 안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다. 다양한 문제로 눈물막이 손상되어 눈 불편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 안구건조증도 갱년기가 원인... 눈물이 왜 줄어들까?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의 생성 감소, 눈물막의 증발 증가, 부적절한 눈깜빡임, 눈물생성을 줄이는 약제 사용, 질환 등이다. 노화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40세가 넘으면 자연적으로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눈물 분비관도 좁아진다. 눈물의 분비량이 줄고 그 성분도 적절하지 못해 눈물막이 불안정해진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갱년기 성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눈물샘, 눈꺼풀의 기능이 떨어져 눈물막이 불안정해진다.
증상은?... 기상 직후 눈 뜨기 힘들고 머리까지 아프다면?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콕콕 찌르는 통증, 가려움, 뻑뻑함, 쓰라림, 충혈,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 안구 피로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눈물이 부족한 것 같아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뻑뻑하고 눈앞에 뭐가 낀 것처럼 침침한 느낌이 있다. 자고 일어나면 눈을 뜨기가 힘들고 눈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아플 수 있다. 이런 불편감은 눈을 감고 있으면 줄어든다. 바람이 불거나 스마트폰, 컴퓨터 등 계속 눈의 집중이 필요한 경우, 마트-비행기 기내 등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약물치료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 눈에 좋은 음식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약물치료보다 생활 환경과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자극성 눈화장품-세면용품, 에어컨-선풍기 장시간 사용, 자동차 히터-
온풍기 과다 사용, 건조-밀폐 공간, 환기 소홀 등을 개선해야 한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시 30분마다 눈을 쉬고 자주 깜빡여 눈의 수분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눈꺼풀의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눈꺼풀에 온찜질을 하고 속눈썹 주위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인공눈물은 장기간 수시로 점안해도 부작용이 없다. 다만 보존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은 하루 4회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상 사용할 경우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농도와 성분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안과 전문의의 진단 후에 처방받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7~8시간의 수면 시간도 중요하다. 비타민 A가 많은 당근, 고구마를 꾸준히 먹으면 눈의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참치, 우유를 먹으면 눈물막 안정에 기여한다. 비타민 C(귤, 딸기 등)도 눈 건강에 중요하다. 비타민 E(아보카도, 아몬드 등)는 세포 건강에 일조를 한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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