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소리 홍속렬
비 가림 창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소리
불규칙하지만 다정한 소리 듣기 좋은 소리
어릴 적 비 오는 날 마루에 누워
어머니 무릎 베고 옛날이야기 듣던 때
하지감자 쪄 소금에 찍어 먹으며 저녁 끼니 때우고
질화로에 생 쑥으로 모깃불 피워 모기 쫓고
고국에서 팔 년 만에 여름 장마를 경험하며
유년 시절의 추억에 푹 빠져들어간다.
비 가림 창에 부딪혀 불러주는 여름 소나타
알레그로로 로드 브로우로 울리는 빗소리
초가집 지붕에서 떨어지는 리드미컬한 낙숫물 소리에
마룻바닥 찬 기운에 여름 시원하게 보내던 그때 그 시절
다신 되돌아갈 수 없는 꿈의 길
그리운 길 잊혀 가는 기억 되살리기
나
살아있고 건강하여 누리는 축복
첫댓글 글 감사드리며 머물다
갑니다.
좋은날 되시고 건간
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