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
박 영 춘
그리워하지도 않았는데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벌판길 가로질러 찾아와
산허리 휘감아 계곡 안창으로
걸어 들어가는 하얀 고양이
그는 탈 뒤집어쓴 들짐승이었다
잠시 멈칫 멈칫거리다
뒤돌아 숨죽여 서서
희고 긴 혀를 날름날름
문풍지 제치고 들어와
새벽 내내 속앓이 뒤집다
해가 떠오르자
하얀 들짐승은 어슬렁어슬렁
솔밭 속으로 긴 꼬리 감추었다
새벽안개 가면 벗어 사라지니
평화로운 초록 착한 자연이다
안개처럼 길 떠난 사람
해가 바뀌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첫댓글 새벽안개 잘보았습니다
장마철입니다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연휴 마지막
건강하게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여기는
폭우가 아직 없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