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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맥도날드
안녕 여시덜
오늘 내가 토요일 아침부터 이불을 박차고 컴터앞에 앉은 이유.
소듕한 우리 여시덜은 나같은 경험 하지 말라구우...
공부다 알바다 연애다 하면서 바쁜 와중에
스터디 빙자한 다단계, 사이비에 당해서 시간낭비 하지 말라구우...
이 할미가 애기들에게 충고하러 왔어.
다만, 내가 이 스터디를 여러번 나간 것도 아니고
그 사람에 나한테 직접적으로 어떤 권유를 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다단계/사이비다 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어.
하지만 객관적인 지표와
사회생활 꽤나 한 나의 촉, 느낌으로 결론 내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기여시들이 걱정되서...
쓰는 글이니 스터디 구할 때 참고했으면 해.
* 의식의 흐름대로 썼으니 대충 굵은 글씨만 읽어도 됨...
1. 스터디를 알게 된 경로
나는 영어회화에 아주 관심 많은 여시.
그런데 요즘은 직장생활도 빠바지면서 혼자 공부할 의욕이 없어지길래
스펙업을 통해서 영어회화 스터디를 알아봤어.
단순하게 어학스터디 게시판에서 [영어 회화 스터디]로 검색했고,
그 중에 가장 체계적이어 보이는 스터디가 있길래
바로 폰으로 메일 작성해서 후다다닥 지원했지.
지금도 스펙업에 [영어회화 스터디]
+[신촌/이대]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스터디야
일주일에 두 팀으로 운영되고 화/목 or 월/수 중에 고를 수 있음.
나는 화/목 반을 골랐어.
그리고 그 공고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타 스터디 대비 이 스터디가 얼마나 유익한지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제가 여러 스터디에 멤버로 참여해서 하다가~' 라고 설명하길래
아~ 이 모임장도 영어회화를 잘 하고싶어서
함께 공부하기 위해 이 스터디를 직접 운영하는 거구나 싶었음.
처음엔 모임장이 취준생이나 대학생 정도일줄 앎.
2. 모임장과의 연락
그렇게 메일로 지원서 내고 나니까 다음날 낮에 연락이 왔어
토익이 몇점이었는지 물어보더라고?
그리곤 자기 모임은 1회 참석비가 7,000원 인데
따로 남기거나 하는 건 아니고 스터디 대여비 + 자료비로 쓴다고 하더라고.
7,000원이면 솔직히 일반 스터디치고는 꽤 비싼 편이자나..?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모임 참석해서 바로 7,000원을 주는 게 아니라
첫 수업 참석하고 집에가서 생각해 본 다음에
별로면 1회 수업비 7,000원을,
마음에 들어서 계속 하고싶으면 4회 수업비 28,000원을 입금하라는거야.
이유는 스터디에 대한 책임감을 명목으로 선입금 한다는 거...
훔.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뭔가 되게 체계적이다 싶었지,
막 이상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음;;
그래서 첫 수업에 간다고 ㅇㅋ했지
3. 스터디 참여
나는 화/목 간다고 했기에 화요일에 회사 퇴근하고,
부랴부랴 이대 부근의 [모임공간 이안] 이란 스터디 장소를 검색해서 감...
나란 녀자 취업 전에 대학생 때도 나름 이것저것 스터디 많이해서
강남이나 신촌의 스터디룸은 여러 군데 가본 적이 있어.
그래서 '스터디 룸' 생각하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분위기를 상상했지.
그런데;;
저 '모임공간 이안'이란 곳 검색해서 그 건물 앞에 도달했을 땐, 훔...
건물이 우선 되게 낡았고 엘베도 업슴. 할미 걷기 힘든뎅...ㅎ...
그리고 건물 자체가 음침한 분위기였어...
다른 층도 뭐 거의 운영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
그렇게 해서 꾸역꾸역 4층을 올라갔다?
근데 웬... 카운터는 텅 비어서 주인도 없고
다른 스터디룸들은 불도 다 꺼져있는거야.
뭐 이런데서 스터디를 하나 싶은... 그런 장소야.
그때부터 느낌이 확 이상했어.
만약에 사람이 거의 없다면 빨리 도망치자고까지 생각함.
그런데 보니까 다른 남자 대학생들도 많고, 여자분도 한명 보이더라고.
그래서 '뭐... 괜찮겠지' 하면서 스터디룸으로 들어갔고
거기에는 남자대학생 9명, 여자 나 포함 2명 해서 학생 총 11명,
모임장, 교포 한명씩 있었어.
근데 또 느낌이... 모임장을 처음 봤을 때 딱.
'아, 이 사람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이 확 들었어.
나이도 생각보다 많아보이더라고... 30대 중반.
다크서클이 짙고 뭔가 눈의 초점이 잘 안맞는 느낌이었어.
우선 처음에 앉자마자 모임장이 나한테
영어로 뭐 물어보면서 실력 테스트를 하더라고.
그 다음에는 모임장이 전체 인원에게 스터디 커리큘럼을 소개했어.
진행 방식은 모임장이 개발한 모바일 웹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커리큘럼이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리고 그날그날 2가지 주제를 정해서
30분씩 4명의 파트너와 총 2시간 동안 대화하는 형식이었음
그런데.
모바일웹 커리큘럼을 보다가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점은
이 모임의 커리큘럼을 다 수강하면 마지막에 10만원을 준다는거야.
거기서 '왜 내가 공부한다는데 지들이 돈을 줘;'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
아무튼 커리큘럼 소개가 끝난 다음에는
엄청 타이트하게 모임장의 알람에 맞춰서
4명의 파트너와 번갈아 가면서 토픽에 맞춰서 영어로 대화를 했어.
중간에 30분은 교포랑도 대화하고.
그런데, 그 모임장은 정말 영어 수업에 참여는 1도 안하고
오로지 스터디 진행만 하더라고.
교포랑도 원래 아는 사이가 아니라,
교포를 알바처럼 고용한 것 같아 보이더라고.
그래서 이 스터디가 영리 목적인가 싶었지...
4. 다단계/사이비라고 결론내리게 된 계기
사실 나는 이 스터디를 알게 되고 모임장과 처음으로 연락할 때부터
이 스터디의 목적이 무엇일지 궁금했어.
왜냐면 모임장이 학생이라쳐도 이렇게까지 시간을 낼 수는 없는거고,
멀쩡한 직장인이 이렇게 시간내서 스터디를 한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되는 거였지.
그래서 스터디의 진짜 목적이 궁금했고
수업을 해보고 나니 만약 영리목적이라면 그닥 돈이 될 것 같진 않아 보였어.
4-1. 영리목적이 아닌 이유
이유는 1인당 7,000원 씩 참가비를 잡고,
모임 하루당 10명씩 참석한다 했을 때 하루에 7만원의 수익이 생기는 거라면,
1주일 했을 땐 28만원, 한 달이면 112만원의 수익이야.
하지만 알바생으로 보이는 교포에게도 일정 부분 주고,
스터디 룸 대여비도 조금은 내야겠지.
그렇다면 평일에 주 10시간을 할애해서 4주에 저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사업을 하는 바보는 없을거라 생각해...
4-2. 순수한 영어 스터디가 아닌 이유
돈 때문이 아니라 만약 진짜 영어만을 위한 스터디였다면
모임장도 영어회화에 적극 참여하고 함께 스터디 했었어야지.
하지만 모임장은 오로지 스터디 시간 조절, 로테이션 만 신경썼지
영어에 관한 참여는 전혀 없었어.
4-3. 모임장이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 이유
만약 영리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영어강사가 되고싶다거나
이것을 사업으로 키울 생각이 있다면 이 때도 영어에 참여 했어야지...
위와 비슷한 이유로 이 이유도 아님.
4-4. 친목목적도 아닌 이유
모임장이 친목을 즐길 스타일이 전~~~혀 아님...
사적인 대화 0이었음.
그래서 나는 이 스터디가 다른 목적이 있다고 가정한거고,
너무 이상해서 [다단계 스터디] 이런 식으로 검색하다 보니까 사례가 많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 스터디를 다단계나 사이비로 결론내리고
이상했다 생각했던 것들을 조합해봤어.
다단계 스터디라 생각하는 이유
1) 스터디비 선입금
-> 4회 28,000원 입금하게끔 하는 건 계속 모임을 나오게 하기 위한 장치인 듯.
어느 스터디가 선입금을 합니까... ;;
2) 커리큘럼을 끝내면 10만원을 준다
-> 이게 다단계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왜... 왜 나한테 돈을 줘,...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
이게 다단계로 이어지는 다리겠지.
3) 기존 스터디원과 단톡방이 아님
-> 기존 스터디원이 있는 방에 인원을 추가하지 않고,
새로운 인원만 모아서 방을 파서 공지함.
아마 회원들간에 정보공유를 막기 위한 거 아닐까 싶음.
4) 촉
-> 장소, 모임장, 스터디 분위기 모두
이 상 해
그 냥 이 상 해
기존 스터디에 여학생이 한명도 없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왠만한 여자라면 이상하다는 촉 있어서 한 번 가고는 안갔을꺼야
그래서 순진한 남자애들만 있었나봄...
그래서 나는 스터디 갔다온 날 밤에 이렇게 다단계로 결론내리고 나서
그 날 같이 파트너했던 대학생 3명에게 카톡했어.
이 스터디 이상한 거 같으니까 웬만하면 다른 스터디나 학원 알아보라고.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어이없어하대?
그래서 사례들 URL 줬더니 그때서야 다들 고맙다고 참고하겠다고 하더라.
심지어 이미 한달 다닌 애는
고마운데 조심해서 다니겠다고 하더라고... ^^
그래서 내가 설득할 맘은 없고
그냥 선택은 알아서 하되 참고하라고만 했음.
이날 세명한테 연락 돌리고 나니까 시간 한시...
그리고 생각했지
인생 존나게 피곤하게 시발...
바쁘고 피곤한 와중에 공부하려했더니 죹같다.ㅎ
이거 꼭 여시들한테도 알려줘야지...
이 할미같은 꼴 안나게....
그래서 나는 1회만 듣고 다음날 바로 7,000원만 입금했어
시발.
그리고 영어스터디 대신 학원 알아보려고 ^^
ㅎ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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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완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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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오ㅓㄴ료
와...미친 요즘엔 스터디 이용해서 사이비를..ㅡㅡ하 여시 다행이다ㅠㅠ저 다른 3명 대학생들도 다행이구..에효 요즘엔 별별 거리를 이용해서 다 해먹으려구 하네ㅜ
헐 개어이없다... 요즘 스터디 알아보는 중인데 조심해야징 ㅜㅜ
잘생긴 젊은외국인들이 정장입고 명찰달고 다니면서
동네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스터디 모집하는거 있는데,
영어 배우면서 선교도 같이 배우라고.
동네에 전봇대 같은데 보면 과외전단지처럼 붙여놓고
초,중학생들 많이 모집해.
근데 사이비종교야.. 어떤 교회인지는 모르겠는데 교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빠지면 나올수 없는? 여시가 갔던곳도 그런곳 아닐까..
그거 아마 몰몬교인가 그럴거얌!
@딸기뷔페덕후 아 그럼 사이비긴 사이비인거지??
@딸기뷔페덕후 그렇구나 알려줘서고마워
헐 나 이 모집공고 본적 있는 거 같아...
진짜 가지가지한다 공부를 목적으로ㅋㅋㅋㅋㅋ
헐 우리학교도서관에서 영어스터디하는데 하기전에예배한다던데..혹시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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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02 14:56
와 소름 ㄷㄷ 요새 저런 스터디 빙자 다단계 겁나많자나ㅠㅠㅠ여시멋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02 16: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02 18:53
사이비는 아니지만 스펙업 독취사에 이상한 스터디 지이이인짜많아....조심해서가야돼...차라리 영리목적으로하는데면 기분더럽고 말지 사이비여봐...ㄷㄷ
이상한 사람 참 많다...
난 일본어 스터디 ㅋㅋㅋㅋㅋ진짜 교묘했음 ㅋㅋㅋ씨발년들이얔ㅋㅋ
나 소모임어플에있는 영어회화스터디ㅋㅋ존나 모임장이 매일 카톡하고 나오라고하고 지혼자 썸타듯? 들이대고 집착함 진심 사이비는아닌데ㅈ쓰레기같았어 먹고떨어지란식으로 돈입금하고 다신안나감
헐..이래서 좀 인터넷으로 스터디 구하는거..연락하기 찝찝함... 암튼 촉이와서다행이다
나도 14년도에 스펙업보고 여기 가봤어 여시처럼 촉이 확 와서 한번만 갔고. 거기서 만나서 나와 같이 촉이온 따른 사람들이랑 우리끼리 스터디 만들었었음
여시야 나도 스펙업에서 영어회화 스터디 보고 참여하기로했는데 일반 스터디룸에서하는게아니고 교회안스터디룸에서하는거래 ㅠ 가봐도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