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면 소비 성향이 생깁니다.
유쾌한 영화를 본 집단과 슬픈 영화를 본 집단에게 영화 시청 후,
플라스틱 물병을 주면서 얼마에 사겠냐고 물었더니
슬픈 영화를 본 사람이 4배 정도 비싸게 물건을 사려고 하는 결과가 나옴.
그리고 그 결과를 슬픈 영화를 본 사람에게 알려주자 모두 불쾌하게 생각함
쇼핑중독은 애정결핍과 애착손상이기도..
매일 쌓여있는 택배… '마음이 허해서' 쇼핑 많이 하는 걸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일까, 괜히 기분이 울적해지고 마음이 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면 허함을 채우려 자극적인 음식을 폭식하거나, 생각지도 않던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득 쌓인 택배 박스를 뜯어보는 일명 '언박싱(unboxing)' 콘텐츠 속 몇몇 유튜버들은 "마음이 허한 지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사버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허한 마음, 정말 쇼핑으로 채울 수 있을까?
◇쇼핑, 허한 마음에 대한 일종의 보상
마음이 허해서 쇼핑을 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서적 허전함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허하다는 건 복합적인 말이지만, 보통 기분이 울적하거나 적절한 보상 자극이 없다는 생각 등에서 비롯되곤 한다. 이때 쇼핑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한다는 실용적인 가치를 넘어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정서적·쾌락적 기능을 한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현대인들은 쇼핑이라는 행위 자체에서 즐겁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누리려고 한다"며 "마음이 허할 때 보상을 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행위를 찾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역시 "허한 마음이 들 땐 친구를 만나거나, 무언가를 먹거나, 소비하는 등 허전함을 채우려는 행동을 한다"며 "그럼 허한 마음에 보상이 주어지면서 마음을 메꾸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92200930
‘갱년기 쇼핑중독’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안 산다” 해놓고 또… 조절안돼, 애정 결핍을 사는 행위로 보상
우울증 동반… 스스로 인정안해, 온가족이 터놓고 함께 풀어야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온 주부 A씨(55). 치료를 받는 것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가족들이 5000만원 가량의 빚을 갚아준 끝에 찾은 병원이다.
폐경 이후 줄곧 우울했다는 A씨는 어느 순간 쇼핑에 맛을 들였고, 어느덧 집안은 A씨가 사놓은 물건에 파묻힐 정도가 됐다. 가족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기를 1년. 카드빚은 또 다른 카드빚을 낳았고, 가족회의 끝에 결국 A씨는 상담 치료를 받게 됐다.
‘쇼핑 중독’. 미국에선 물건 사들이기에 집착하는 쇼핑 중독자가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쇼핑 중독을 정신질환 목록에 포함시키는 문제도 검토할 정도라고 한다.
갱년기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으로 인한 제거 수술로 ‘여성성’을 잃었다며 공허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또 다른 고통, 바로 ‘쇼핑 중독’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과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왜 샀을까’ 후회, 결국엔 죄책감까지
여의도 성모병원 정영은 정신과 전문의는 “물건을 사고 나서 ‘왜 샀을까’ 후회한다거나 ‘다음엔 안 사야지’ 했는데도 조절이 안 된다, 안 사면 못 참겠다거나 하는 경우도 중독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이 ‘쇼핑 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 보통 심리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갱년기 여성의 경우 원인이 다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저러다 말겠지…’ 하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정영은 전문의는 “갱년기 여성에게 오는 쇼핑중독의 전 단계인 우울증의 경우, 호르몬 변화나 뇌 분비 호르몬 부족 등 내인성 요인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고, 불안감이나 가족 내부에서 오는 갈등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내인성의 경우는 겉으로 뚜렷한 문제가 없어 보여도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각종 자가 테스트와 임상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사랑받고 싶어요”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이들은 보통 심리 검사에서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 긴장감 지수가 일반인보다 상당히 크다”며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등 무언가 ‘허전하다’고 느낄 때 시작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다 커버려 자신의 품을 떠났을 때 느끼는 공허함도 상당하다는 설명.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일반적으로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걸 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정 결핍을 사는 행위로 보상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것이란 설명. 남자들이 쇼핑 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엔 마치 전쟁 중 ‘신무기’를 구입하듯 좋은 자동차나, 고급 오디오 등 기계에 열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의 경우 결국 쓰레기통으로 갈만한 자질구레한 것들만 자꾸 사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나를 위한 선물',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쇼핑으로 달래
소비도 결국 심리와 연결
쇼핑이 정신과 상당보다 싸다? 플렉스·가치 소비 문화 확산
무언가를 ‘소비’하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결핍을 채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비는 인간의 감정, 심리와도 연결돼 있다. 우리는 때로 정신적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지갑을 연다. 배가 고파 밥을 먹기도 하지만, 마음속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음식을 찾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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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자기 자신에게 평소보다 관대한 마음으로 스스로 ‘나를 위한 선물’이라며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울함과 소비가 관련 있을까. 제니퍼 러너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보복 소비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사람들에게 우울한 감정을 야기했고, 소비자들은 이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과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러너 교수는 "사람들이 상실감과 우울함을 느낄 때 암묵적으로 정신적 결핍을 채우겠다는 목표가 발동하고 물건을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며 "2008년 미 카네기멜런대학교의 신시아 크라이더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연구한 ‘우울한 사람은 구두쇠가 아니다(misery-is-not-miserly)’는 이론이 이를 잘 설명한다"고 했다.
당시 연구팀은 18~30세 33명을 대상으로 절반에게는 슬픈 영화를 보여주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뒤 물병을 사게 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고, 다른 그룹에는 아무 감정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이 30% 더 많은 돈을 지불해 물건을 샀다. 실험팀은 우울함을 느낄수록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상실감을 갖게 되는데, 비싼 물건을 사며 자신의 낮아진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보상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너 교수는 "돈 있는 사람이라면 코로나19로 우울함을 느껴 소비 욕구가 계속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소비 지출은 보복 소비하는 물건의 라벨 가격 정도만 오를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날지에 대해 그는 "돈 있는 사람은 그럴 것"이라며 "다만, 많은 사람이 그럴 형편이 안 될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쓰면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나아질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신용카드를 쓴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봤다. 러너 교수는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이 자국민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인다고 답한 것을 보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00601061059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