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표정이 없다. 말도 없다.
루 클리어(32)는 미국에서 취재할 당시 겪었던 흑인 선수들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외향적인 특징은 전혀 없었다.
클리어는 그러나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늘 최선을 다해 몸을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 7년을 뛴 경력을 뒤로 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몫이라며 오늘도 승리를 쫓는다.
떠돌이 생활 끝 "LG에 살리라"
7년간 ML서 주전 - 후보 오락가락 … 매일 뛸 수 있어 감사
◇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평소 신중하고 조용한 성격의 LG 용병 루 클리어가 쑥스러운듯 어색한 포즈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잠실] 김경민 기자
1. 빅리그에서 한국으로
클리어는 지난 9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비록 18게임에 불과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다음해 110경기에 기용되며 주전급으로 발돋음했다. 그러나 99년 밀워키로 트레이드된후 2002년 몬트리올, 2003년 보스턴, 2004년 필라델피아를 거치는 저니맨(journey man) 생활을 해야했다.
그래서 그는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질 한국행을 주저하지 않고 결정했단다. 클리어는 "작년 시즌 중반에 LG에서 처음 제의가 들어왔지만 필리스에서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 다시 LG에서 연락이 오자 나는 곧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매일 뛸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클리어에게 빅리그는 매년 힘겨운 도전이었다. 주전 자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프링 캠프부터 진이 빠지는 자리 경쟁을 펼쳐야했고, 25명 로스터에 포함되고 나서도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짐을 쌓다 푸는 일이 다반사였다.
유격수 - 외야 - 내야 등 '전천후 수비수'
한국야구 80% 적응 … LG 4위 이끌어
경기전 인삼차 + 성경으로'마음의 안정'
2. 쉽지 않았던 적응기
태국의 수상족 아이들은 늘 흔들리는 배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땅에 올려놓으면 오히려 멀미를 한단다. 빅리그에서 몇년을 뛰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클리어의 한국 야구 적응도 의외로 쉽지 않았다. 그토록 원하던 매일 뛸 수 있는 주전 자리가 주어졌지만 팀의 기대에 못미치는 1할대 타율이 시즌 초반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5월 들어 클리어는 눈에 띄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홈런도 7개를 쳤고 도루도 12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9푼4리까지 끌어올렸고, 20타점도 기록하며 시즌 초반 하위권이던 LG가 4위로 올라서는데 큰 몫을 했다.
클리어는 "모든 것이 새로웠고,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투수들을 전혀 모르는데다 스트라이크존이 틀려서 초반엔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클리어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의 스트라이크존은 메이저리그보다 넓다. 높이와 폭이 모두 조금씩 넓기 때문에 볼로 생각했다가 스트라이크가 선언돼 낭패를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야구에 많이 적응을 하고 있다. 본인은 80% 정도는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도 20% 정도 더 보여줄 것이 있다는 뜻이다.
3. 기독교 집안의 외아들
미국 중북부의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클리어는 자신의 집안을 전형적인 중류층이라고 표현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남2녀의 외아들로 자란 클리어는 부모님들이 열심히 일해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성실한 삶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야구도 아버지에게 배웠다. 대학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때부터 글러브를 끼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국 야구가 그의 삶이 됐다.
클리어는 "야구는 인생과 똑같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온다"며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지만, 또한 야구가 내게 베푼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클리어는 인삼차를 마시면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단다.
4. 다재다능
클리어는 원래 유격수였다. 고교때도 그랬고 대학때도 그랬다. 프로에 가서도 처음에는 계속 유격수를 봤다. 그러나 1999년부터 그의 다재다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팀의 필요에 따라 3루수로 갔다가 2루수도 맡았고, 1루수 글러브를 끼는가하면 외야의 모든 자리를 맡아서 해냈다. 그의 다재다능은 사실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기도 했다. 빅리그에서 후보 자리라도 하나 차지하려면 뭔가 특기가 있어야 한다. 클리어처럼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어떤 감독에게나 꼭 필요한 후보 요원. 그런 능력이 있었기에 클리어는 빅리그에서 오랫동안 버텨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정착하고 싶어한다. LG에 와서도 1루를 보다가 외야를 보는 등 수비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도 유동적이었다. 클리어는 "한자리를 맡아야 안정된다"며 최근 자신의 타격이 살아나는 것도 계속해서 5번 타자에 기용되는게 큰 몫을 한다고 말했다. 다재다능보다는 붙박이로 안정되고 싶은 것은 오랜 세월 떠돌았던 한이 맺혔기 때문이다. < 야구팀 부장 대우 >
5. 미래 설계
클리어는 자신에게 남은 야구 인생이 길어야 5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리고 과욕은 부리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LG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보탬이 되는 것. 올시즌이 끝나고 LG에서 재계약을 원한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일본에서 뛰어보고픈 생각도 있지만, 그것이 남은 야구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사실 그의 목표는 따로있다.
은퇴후 고향 시카고 교외에 '클리어 야구 교실'을 열고 어린이들에게 야구와 꿈을 함께 심어주겠다는 희망이 있다. 고향에서 1만3000km 떨어진 잠실 야구장은 그의 꿈을 위한 디딤돌이다.
찬호와 8번 만나 3안타 기록
"권오준 - 박명환 등 미국가도 통할 것"
◇ 박명환
LG의 외국인 타자 루 클리어에게 한국 투수들은 낯설다. 한국 투수들은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에 능한데다 스트라이크존도 지난 10여년간 보냈던 미국 프로야구와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응이 영 쉽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클리어는 한국 투수와의 대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년여를 뛰면서 박찬호(32ㆍ텍사스)와 김병현(26ㆍ콜로라도)을 만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와는 꽤 자주 만난 편이다. 본인은 "찬호와는 몇번 만나 안타도 꽤 쳤다"고 말했다. 기록에는 8번 만나 3안타로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김병현과는 딱 한번 만나서 안타가 없었다.
국내 투수들의 능력에 대해 클리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들이 꽤 된다고 평가했다. 아직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클리어는 "삼성의 오른손 마무리(권오준)와 오른손 에이스(배영수), 두산의 오른손 에이스(박명환ㆍ사진) 등은 미국에 가도 통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외에도 이름은 모르지만 몇몇 투수들은 아주 좋다며 상대하기가 보통 까다롭지가 않단다. 그러면서도 클리어는 자신이 작년말에 세워둔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시즌이 끝나면 비교할 수 있도록 기자에게 보여주겠다는 그의 목표는 타율과 타점, 홈런, 도루, 볼넷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적혀 있다.
힘내라 제발... 마테오는 집에갈꺼 뻔하고 그나마 넌 가능성이 좀 보이는데... 도루성공률이 94%인데... 보내기는 좀 아까우니까 열심히 뛰어봐라 좀!!! 안타좀 많이치고 타점도 좀 팍팍올려주고 홈런도 때리고 해라!! 이제 곧 부인이 귀국한다지? 부인오면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첫댓글 화이팅..^^
힘내라 제발... 마테오는 집에갈꺼 뻔하고 그나마 넌 가능성이 좀 보이는데... 도루성공률이 94%인데... 보내기는 좀 아까우니까 열심히 뛰어봐라 좀!!! 안타좀 많이치고 타점도 좀 팍팍올려주고 홈런도 때리고 해라!! 이제 곧 부인이 귀국한다지? 부인오면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그래도 요즘 거의3할비슷하게 끌어올려서 다행이다.. 좀 더 잘해야되!!!
그럼 좀 열심히 해봐 이넘아.. 수비하는거 보니까 아주 성의가 없더만
웃기고 앉아있네...박명환이는 국내용이지 결코 국제용이될수없습니다~메이저리그가면 홈런공장장이될게 불보듯뻔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