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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이번주로또 5,13,27,32,41,44
http://news.joins.com/article/20308275
http://ju-bu.com/common/cms_view.asp?cd1=100103&cd2=100115&rai=583
글 올렸다가 내용 바꿔서 홍보하는 관종아님
그냥 닉 값해보려고 글 올림......
2005년 X월XX일부터 바뀐 나의 인생을 몇마디 적어봅니다.
나는 올해 32살의 미혼 총각입니다.
조그만 직장에 다니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부모님과 형제로는 나,형님,누님,여동생 4형제이고 형님은 결혼해서
분가중이고 누님도 결혼해서 살고있고 집에는 부모님,나,여동생...
이렇게 4식구가 그런대로 아쉽게(?) 살아가고 있었죠.
아버지는 어느 작은 공장에 과장님으로 일하시고 어머니는 가사를 하시고
여동생은 게임방 알바를 열심히 다니고 저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죠.
내 성격이 워낙 소심한 스타일이라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대인관계나
붙임성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그리 싹싹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줄곳 30살이 될 때까지 변변한 직장 하나 못갖고 백수로
수년간을 집에서 눈치밥먹고 형제들에게나 친구들에게도 큰소리 한번 못하고
인생을 허무하게 보내고 있다가 뜻밖에 지인의 도움으로 현재 직장을 취직해서
2년째 안 잘리고 버티면서 그나마 백수의 생활에서 탈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서 나와 그 상대방이 징계를 먹고
갑자기 하루아침에 백수의 길로 다시 떨어진겁니다. 그래도 자존심에 퇴직서를
집어던지고 회사를 나서던 발걸음이 왜그리도 서럽던지......
남들 다 일하는 훤한 대낮에 딱히 갈곳도 없고 & #51211;은 날처럼 바닷가가 보고싶었습니다.
무작정 해운대 백사장으로 나갔습니다. 출렁이는 바닷물을 보니 눈물도 나더군요.
나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놈일까? 나는 왜 하는 일이 다 쭉쭉 풀리지를 않을까?
하는 잡다한 생각들을 하며 근 2시간동안 바다만 바라보면 내 자신에게 다그쳤습니다.
6시쯤 초저녁이 다가오자 문득 소주 한잔이 생각났습니다.
소주집을 찾으러 두리번 거리는데 복권방이 하나 보이더군요.
평소 잘 사지도 않았지만 웬지 그날은 누가 날 이끄는 것처럼 사고싶은 마음이 들었죠.
지갑을 보니 현금 9만원이 있더군요. 로또복권 2만원 어치를 샀습니다.
그냥 아무 번호나 막 찍어서 4장을 샀습니다. 그리곤 복권방을 나와서 포장마차로 향했죠.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소주3병을 마셨습니다.그리곤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들어서서 식구들을 보니 그제서야 더한 걱정거리가 떠오르더군요.
내일부터 직장도 못가는데 식구들에겐 뭐라고 말을하나? 어떻해야 하나? 등등....
다음 날 아침...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그냥 출근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부터 갈곳은 없지만 그래도 식구들에게 회사를 때려쳤다는 소리는 도저히...
그렇게 이곳 저곳을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집에 돌아가는....
혼자 영화도 보고,게임방도 가고,공원벤치에서 쉬기도 하고,노숙자가 따로 없더군요.
그렇게 일단 일주일이 조금 더 지나갔습니다. 밤 8시경에 아버지가 공장에 야근을 하신다고
새벽에 오신다는 전화을 받곤 뭉그적돼다가 혼자 집에서 소주를 한잔 하고 있었죠.
그나마 직장 생활하면서 집에 생활비로 드린 거 빼고 모아둔 비자금 돈 180여만원도 직장을
그만두고 돌아다니면서 이리 저리 쓰다보니 20여만원 남더군요. 돈 쓸거 없더군요.
이제 앞으로 어떻하나 하는 순간 문득 복권생각이 났습니다.당첨일이 지나서 번호를
알 수가 없어서 로또 안내전화를 해봤습니다....1XX차 1등 X X XX XX XX XX (X)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산 복권 4장중에 1등 번호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볼도 꼬집어보고 수십번을 확인 또 확인해봐도 틀림없는 1등...
컴퓨터를 켰습니다. 당첨금이 궁금했어요. 국민은행 로또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차와 번호를
확인해보니...1등이 맞더군요..당첨금 37억 9천 7백 8십 3만 8천 2백원........
복많은 사람들만 되는 줄 알았던 로또 1등이 지금 내 손가락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순간 머리속에 오만가지 일들과 생각들이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흘러가더군요.
나도 모르게 두손을 합장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
37억여원...듣도 보도 못한 거액이었죠. 내가 37억을 받을 수 있다는 엄청난 충격....
공장에서 야근하시는 아버지. 늘 몸이 아프신 어머니, 알바하느라 늘 피곤한 여동생,
한달 벌어 한달 먹고살고 있는 형님, 택시 운전하는 매형을 늘 걱정하는 누님.....
날 비웃던 친척들과 친구놈들,직장상사놈들,주위에 돈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던 놈들....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사람이 역시 돈에 좌우되나 봅니다. 머리속엔 그저 이제 다 죽었어..
방문도 창문도 다 닫고 혼자서 별별 생각과 두려움과 기대감이 다 들더군요.
세금을 뺀다해고 엄청난 액수일텐데 이걸로 뭘할까? 투자할까? 은행에 그냥 넣어둘까?
혼자서 밤새도록 32년동안 못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다음 날 바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로또사업부로 향했습니다.고속버스를 타고가면서도 별별 생각이
다 들고 혹시나 서울가다가 버스가 사고라도 나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되더군요.
왜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잖습니까? 이렇게 이제 고생 끝났는데 이거
타서 써보지도 못하고 재수없게 사고가 나서 죽는 거 아닌 가 하는 그런 잡생각까지 .......
여의도 로또사업부에 들어서서도 혹시나 누가 도둑놈이 뒤따라오는 거 아닌지, 잃어버려서
완전 황되는 건 아닌지..암튼 007 비밀 결사대처럼 품안에 고이고이 숨겨서 가져갔습니다.
누구 말처럼 은행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복권된 사람에게 빌붙는 다는 말은
다 거짓이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조사와 등록과 질문과 사진촬영을 하더니
세금 제외하고 바로 통장에 입금처리 해주더군요. 액수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회차와 번호와 기타 등등 개인적인 정보 역시 XX처리하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나말고도 광주에서도 2명이 더 당첨되어 있다고 하더군요..총 3명.
3명이 각각 37억의 1등 당첨금이 됐다고 얘기해주더군요.
통장에 입금된 XX수십억원의 액수를 보니 이제서야 진짜 내가 1등에 된 것이 감이 오더군요.
큰 액수를 통장에 넣고 작은 액수는 현금으로 받아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거리에 다니는 차들과 사람들과 기타 등등 여러가지 눈앞에 모습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일 수가
없더군요. 마치 내가 제일 높은 곳에 혼자 떠있는 듯한 그런 묘한 기분이랄까??
고속버스도 불안해서 그나마 사고율이 적다는 기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문을 잠그고 몇번이나 통장을 확인 또 확인 ..통장이 다 닳아 없어지도록....
그렇게 내 32년 인생에 수십억원의 액수가 시작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이게 돈이란 게 없을 땐 누구도 도와주고 뭐도 사고 뭐도 하고 등등 생각이 들던데
막상 돈이 손에 쥐어지니까 그게 안 되더군요. 그것도 적은 액수도 아니고 수십억원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잘 먹는다는데 돈이 생기니까 사람이 무척 짠돌이가 되더라 이겁니다.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가 가족간에 불화라도 생기는 거 아닐까? 돈땜에 가족도 죽이는
무서운 얘기도 들었기에...인생이 갑자기 바뀌면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더 생긴다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감이 들이 닥치더군요.
일단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습니다. 그리로 출근을 해야 했기에......
복권이 됐다는 사실도, 회사를 그만 뒀다는 사실도 모두 감춘채....
오피스텔에서 혼자 이런 저런 계획과 상상과 혼자만의 셰계에서 살았습니다.
통장을 바라보며 혼자 웃기도 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돈다발로 혼자 온방에다 깔아놓고
나뒹구는 모습도 상상하며 그렇게 혼자서 오피스텔을 꾸며놓고 노트북으로 게임이나 하다가
배고프면 밥시켜먹고 졸리면 자고 저녁이 되면 퇴근한답시고 집으로 가고.......
아침이면 출근한다고 혼자 오피스텔로 와서 또 혼자만의 아무 걱정거리 없는 나태함서
무료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묘하기도 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뒹굴다가 무료하면 백화점가서 쇼핑이나 하고 돌아오고..그렇게 3개월을 살다보니
오피스텔은 어느덧 없는 거 없이 혼자 1년을 외출 안 하고 그속에 쳐박혀 살아도 될만큼
오만가지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죠. 그 때가지도 나는 복권 1등 당첨을 비밀로 간직한채....
그런데 이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아버님이 공장에서 갑자기 쓰러지십니다. 아직 연세에 비해선 그래도 건강하셨는데...
병명이 폐암으로 나옵니다. 수술을 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미국아니라 그 어느나라에 가서 수술을 할 수도 있는 능력이 되는데 아무것도 못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돈가지고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암 발병나고 2개월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아무것도 못한채.....
조금만 더 살아주시면 내가 이제 효도도 해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데...
수술도 못할 정도로 갑자기 와전된 폐암이 그저 한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고 나서 집안은 예전같이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이쯤에서 이제 1등 당첨금 얘기를 하고 그 어떤 조치를 취할려고 할 즈음
새벽교회 다녀오시다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어이없게 돌아가십니다.
병원에 급히 도착해보니 벌써 운명하셨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딱 한달만에...
아직 운전자도 못잡았습니다. 땡소니로 새벽에 증인이 아무도 없는 관계로....
졸지에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연이어 닥친 장례식과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정신이 없는데 큰형님이 아버지 재산 (대략 집,보험포함 4억5천정도)을 다 처리하고
혼자서 독차지 하다보니 누님이 그런게 어딨냐고 요즘은 딸도 상속권이 있다고 여러차례
다투더니 드디어는 형님,누님이 법적조치를 강행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내가 돈이 있으니 아버지 재산은 형님 드리고
누님은 내가 도와줄테니 법적조치를 취하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정도 재산가지고도 이 난리인데 수십억원이 있다는 말을 할 경우 그 뒷감당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기에 아무 것도 못하고 형님 누님이 지금까지 법적조치로 둘이 원수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은행에 대출을 받아 조그만 아파트를 얻었다고 거짓을 말하고 내 신경은 쓰지말라고
말은 하곤 내돈으로 아파트를 얻어서 여동생하고 살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꾸준히 벌은 돈이 아니기에 어디에 어떻게 발설하기도, 투자하기도, 도와줄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 되버리더군요. 액수가 너무도 큰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의 돈을 만져보지도
써보지도 구경도 못한 처지이다보니 그 때서야 사람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돈이어야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군요. 물론 아버지 어머니가 내 복권의 돈 때문에 돌아가신 것은 아니지만
돈이 있어도 이거 저거 아무것도 못해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인생역전....물론 인생역전이 되긴 했습니다. 돈도 다 써보지 못할 정도로 가지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은 그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몰래 몰래 쓸거 쓸 수만 있다는 마음만.......
복권이 된 분중에 다 나같이 된 경우는 아니겠지만 복권이 되면 진짜 모든 것이 행복할 줄
알았고 모든 것이 즐거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지금도 작은 아파트에 살지만 그 어느 한 가지도 맘대로 펑펑 못 써봅니다.
갑자기 없던 사람이 펑펑 쓰다보면 누군가 의심해서 그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 늘 불안감과 초조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이 많은 돈을 어디다가 기부하고 맘편히 살자니 그것도 쉽진 않습니다.
로또복권 1등...인생역전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차라리 없는 살림에 누군가 아파서 없는 돈에 치료라도 하고 건강하게 오래사는 게
더 행복이지 절대 돈 있으면서 못 고치는 그 안타까움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거 같습니다.
돈은 없는 거 보다는 있는 게 더 낫긴 하지만 감당이 될만큼만 있어야 행복하단 소리입니다.
액수만 많다고 절대 행복하고 연결되는 건 아니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복권당첨을 신이 준거라고? 생각해서 세금 안냄
티 안 내면 아무도 당첨 사실 몰라
당첨 확률 814만 분의 1.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확률을 뚫은 로또 1등 당첨 자. 대박 후일담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은 477회 1등 당첨자 한호성(가명, 43세 당첨액 19억)씨와 487회 1등 당첨자 홍진우(가명, 26세 당첨액 16억)씨. 한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기 일을 하는 중이었고 대학 졸업반 홍씨는 취업 준비 중이었다.
1등 당첨된 사실은 주변에서 아나요
홍진우(이하 홍) 어머니와 누나, 저희 가족만 알아요. 로또 판매점에서는 아는 것 같은데 그냥 모른 척하는 것 같고요.
한호성(이하 한) 농협직원과 저, 둘만 알죠(웃음). 가족도 몰라요. 가족 모두를 다 도울 수 있는 큰 액수도 아니고 다들 열심히 사는데 공연히 분란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알리지 않았죠. 제가 산 로또 판매점은 아직 몰라요. 그곳에서 벌써 1등이 3명이나 나왔거든요. 2, 3년 다닌 단골이라 저더러 늘 ‘좋은 번호 줘야 하는데’ 하면서 인사를 건네죠. 예전에는 1등 당첨자 나오면 판매점에도 꽤 큰 금액을 줬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졌어요.
가족도 모른다? 티 안 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한 누구에게서 돈을 빌렸다. 그걸로 사업 준비한다고 말하면 제일 편해요.
홍 어디서 생겼는 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생긴 것 같으니까 궁금해하죠. 전 취직했다고 말해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냥 일이 잘 풀리나보다 생각해요.
한 씀씀이가 바뀌면 의심을 하겠지요.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겉모습은 달라진 게 없어요. 옷도 2, 3년 전 것을 그대로 입고 다녀요. 술은 가끔 사는데 예전처럼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마시죠. 로또 당첨된 후 친구들에게 도움 받은 적도 있어요(웃음). 친한 친구가 보너스 많이 받았다고 어머니 고기라도 사다드리라며 20만원을 주더라고요. “고마워” 하고 받았죠. 나중에 그 친구 어머니 찾아 뵙고 저도 선물 드렸지만요. 친구들은 아직 제가 어렵게 산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차 바꾸고 집 이사한 정도예요. 집은 은행 대출로 샀고 차는 할부로 샀다고 하면 알 방법이 없죠.
인터넷 보면 돈 찾으러 갈 때 1등 당첨자 행동지침이 있던데 그런 것도 참조했나요
한 보긴 봤어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더라고요. 농협 본점은 주변이 휑한데다 사람도 없고요. 당첨금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연락을 취하더니 일 대 일 보호를 해주더군요.
홍 엘리베이터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랜덤이라고 해요. 전 혼자만 탔는데 직원이 미리 기다리고 있었어요.
당첨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뭡니까
한 저는 로또사이트에서 번호를 받고 판매점에 가서 샀어요. 토요일 날 밤에 전화가 왔는데, 낯선 번호더라고요. 빚 독촉 전화인 줄 알고 안 받을까 하다가 받았더니 축하한다고 그래요. 바로 번호 확인했더니 1등이 맞더라고요. 한동안 멍했어요. 혹시 잘못 체크하지 않았나, 진짜인가 계속 확인했죠.
홍 한 40번은 확인했어요. 믿기지가 않아서요. 집이 지방인데 월요일에 당첨금 수령하러 서울에 올라올때까지 이틀 동안 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통장에 당첨금 액수가 찍히니까 그제야 실감이 나더군요.
로또는 언제부터 했나요? 얼마 만에 1등에 당첨된 것인지
홍 18개월 정도 만에 됐어요. 처음엔 1만원어치 하다가 4개월 뒤부터는 5000원씩 했죠. 1등 당첨되기 전엔 최고가 5등이었어요. 남들은 4등도 된다는데 난 왜 안 될까 했어요.(웃음)
한 로또 초기부터 매주 해왔어요. 로또사이트에 가입해서 번호 받기 시작한 건 13개월쯤 됐고요. 로또는 일주일에 2만원어치씩 샀어요. 오래 해서인지 5등은 많이 해봤고 4등은 열 번 정도 했죠.
▲ 이날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은 복권 1등 맞은 사람들은 불행하다는 몇몇 통계에 대해 수긍하지 않았다. 안 좋은 소식이 유독 많이 알려졌을 뿐, 그들이 아는 바로는 잘된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한씨는 이날 자신이 샀던 로또를 수집해놓은 자료를 가져왔다. 그 안에는 1등에 당첨된 번호와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사본도 있었다. 인생 대박의 증거물이었다.
▲ 로또 1등 당첨금이 입금된 한호성씨의 거래내역 확인서. 당첨금 19억 중 6억은 세금이고 13억 정도 찍혀 있다.
* 1등 당첨금 받고 가장 먼저 빚잔치부터
당첨금 전액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세금을 뗀다. 로또 세금 계산법은 3억 이하는 22%, 3억 초과액부터 33%의 세금을 징수한다. 한씨는 13억여원, 홍씨는 11억여 원이 통장에 입금됐다.
당첨금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홍 차비만 딱 가지고 올라와서 돈 받자마자 내려갈 차비 뽑았죠.(웃음)
한 빚부터 갚았죠. 경제 상황이 많이 안 좋았거든요. 제가 진 빚은 별로 없는데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해서 힘들었죠. 그걸 다 막느라 개인 빚이 많아요. 부모님 병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고요. 당첨금 받자마자 빚잔치를 했죠. 독촉전화로 날 괴롭히던 그들과 반대 입장이 됐죠. 갚을 테니 일처리 빨리 하라면서. 그 기분이 최고였어요. 가슴이 뻥뚫리고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늘 빚에 억눌려 살았거든요.
홍 저도 학자금 대출부터 갚았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이 어려웠어요. 정말 차비 1500원이 없어서 학교 못 간 적도 있어요. 4년간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다녀 빚이 4천만원 정도 됐죠. 졸업할 때가 돼 그 돈 갚을 생각하니까 막막했어요. 실은 1등 당첨 발표 하루 전날 대학에 자퇴서를 내려고 서류 준비를 다 했어요. 고졸이면 오히려 취업이 쉽더라고요. 그런데 당첨이 된 거죠. 그 빚 먼저 갚고 그 후로도 두 달간 빚만 갚고 다녔어요. 누나 학자금, 어머니 빚, 다 정리했죠. 그러곤 치과 치료했어요.
한 저도 치과 치료했어요. 로또 1등 당첨자들이 꼭 하는 치료가 치과 치료래요. 아무래도 치과는 비용 이 많이 들어가니까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 봐요.
현재 남은 돈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홍 처음 10억짜리 통장 하나와 1억 3천만원짜리 통장을 받았죠. 1억 3천만원짜리 통장에서 빚 갚고 나니까 2천만원 남아요. 누나 일하는 데 차가 필요해서 차를 샀어요. 10억짜리 통장은 은행에 묶어뒀어요. 3년 동안 인출이 안 돼요. 가지고 있으면 다 쓸 것 같아서 돈 받을 때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면 찾지 못하도록 해놨죠. 우연히 은행에 갔다가 통장을 잘못 내밀었는데 그 통장은 창구에서도 인식 못하더라고요. 거기서 이자 받아서 생활비로 씁니다. 연 3%대인데 매달 이자 250만원 정도가 통장에 입금돼요. 그 돈으로 어머니 생활비 드리죠.
한 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 6억짜리 전원주택을 구입하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노후대비를 해 뒀죠. 노후 연금과, 아직 미혼이지만 미래를 대비해 자녀 학자금을 준비해 놨어요. 5년 후부터는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어 모두 일시불로 냈죠. 60세 이후부터 월 400만원씩 나오죠. 거기에다 국민연금 받으면 노후 걱정은 없을 것 같아요. 일부는 1년짜리 예금에 넣어뒀어요. 결혼자금과 이전부터 꼭 운영하고 싶었던 갤러리카페 오픈 준비자금이에요.
두 사람 모두 돈을 잘 관리하는데 쓰고 싶은 유혹은 없나요
홍 이전에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 못 샀던 제품을 보면 사고 싶죠. 이제 저거 하나쯤은 사도 될 것 같은데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안 사요. 특별히 돈 쓸 일도 없어 사는 건 평소와 똑같아요. 다만 친한 친구나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들에겐 좀 써요. 제가 점심도 못 먹을 때 대학 동기 3명이서 번갈아가면서 사줬거든요. 그 친구들 생일 되면 제가 좋은 곳에 데리고 가서 밥 사죠.
한 달 용돈은 어느 정도입니까
홍 5만원이요. 이전과 다르지 않아요. 한 저는 40만원. 그 중에서 차량 유류비를 빼면 20만원 정도 쓸 겁니다.
당첨자에게는 기부단체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협박도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적은 없나요 한 전혀 없어요. 내 입으로 당첨됐다고 주변에 오픈하지 않는 한 신분이 노출될 위험은 없죠.
복권 당첨되면 다들 일정 금액을 기부하던데, 기부는 했습니까
한 당첨된 이후에 개인적으로 몇 명 후원하고요. 우물파기 같은 공동지원사업에도 기부하고 있어요.
홍 나눔 단체를 통해 해외 빈곤 아동을 결연, 후원하고 있어요.
지금도 로또 합니까
한 하죠. 다만 예전엔 간절했다면 이젠 즐기죠.
홍 당첨된 뒤엔 몇 주간 안 샀는데 지금은 한 장씩 사요. 재밌잖아요. 근데 지금은 누나가 간절하게 빕니다(웃음).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4등에 몇 번 당첨됐어요. 동생이 1등 당첨됐으니 자기도 무조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로또는 꾸준히 하면 언젠간 된다고 봐요. 어차피 확률 게임이잖아요. 많이 하면 당첨 확률도 점점 올라가는 거죠.
[사진] 김진수
[취재협조] 로또리치
DC갤러리 로또 당첨된 후기
오늘은 로또 1등 당첨금을 타러 가는 날. 월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연휴여서 오늘은 수요일이다.
운전대에 손을 얹었다. 떨리지도 흥분되지도 않았다.
가슴이 두근거려 운전을 못하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손은 능숙하게 핸들을 움직였다.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우리 집은 경기도 파주의 무너져내릴 것 같은 판잣집.
몸이 불편한 부모님과 미혼인 내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로또 477회 1등에 당첨돼 19억1901만원을 받게 됐다.
행운의 번호는 14, 25, 29, 32, 33, 45. 총 8명의 당첨자 중 직접 숫자를 선택한 사람은 나 뿐이다.
서울 중구 충정로1가 NH농협은행 본점에 도착했다.
주차장 안내요원에게 “로또 때문에 왔다”고 조심스레 말했더니 옆 건물로 가라고 일러준다.
옆 건물인 신관은 주차권을 뽑을 때부터 안내요원이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는다.
“당첨금 때문에 왔다” “몇 등이냐” “1등이다”는 짧은 대화가 오가고 건물 입구에 차를 세웠다.
검은 정장을 입은 보안요원이 다가와 용건을 확인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얼마후 엘리베이터에서 직원 한 명이 내려와 인사를 건넸다.
그는 VIP 엘리베이터로 나를 안내하고 4층 버튼을 눌렀다(올해 5월부터 15층에 복권상담실을 따로 마련).
엘리베이터는 혼자 타야 한다고 했다. 농협 본관에 ‘죽치고 있다’고 소문이 무성하던 조직폭력배나 각종 복지단체 사람은 없었다.
이날 이후로도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사례는 없었다.
문이 열리자 흔한 사무실 풍경이 나타났다. 직원 수십명이 칸막이에 둘러싸여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중나온 직원과 함께 복도를 따라 작은 방에 도착했다. 소파 하나, 책상 하나. 조촐했다.
당첨금 지급 담당자가 문을 두드렸다. 신분증과 로또복권을 확인하고 당첨 확약서를 작성했다.
“농협 통장이 있느냐” “없다” “입금해드리겠다”고 했다.
당첨금 19억원에서 33%의 세금을 떼고 13억1873만8269원이 선명히 찍힌 새 통장이 내 손에 쥐어졌다.
체크카드도 발급받았다. 스스로 절제하지 못할까 무서워 신용카드 발급은 미뤘다.
담당자가 “자금운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없다”고 하자 “PB(프라이빗뱅커)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NH PB센터에 등록하고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았다.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월 이자만 200만원 가까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뒤로도 NH농협 PB와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PB를 통해 노후연금으로 3억원을 묶어두고, NH를 통해 2억5000만원짜리 적금을 붓기로 했다.
당첨 확인과 당첨금 지급, NH의 상담까지 모든 절차가 끝났다. 담당자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수많은 로또 당첨자를 지켜봐왔을 그가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했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NH 측의 마지막 말은 “행복하세요”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3월 29일 로또 1등에 당첨된 세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이렇게 후기를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혹시나 신분이 노출되서 신변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까, 주위에서 날 알아보지는 않을까, 누가 집으로 찾아오진 않을까, 열흘동안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미 많은 1등 당첨자분들이 로또리치를 통해 후기와 인터뷰를 해오셨고 전혀 문제가 없었던 부분에 안심했고요 어쨌든 로또리치를 통해서 29억에 당첨됐는데 그 사실만은 알리는게 예의일 것 같아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30대고 워킹맘입니다. 처음엔 로또에 별 관심 없었는데 결혼하고 애 셋을 낳고 키우다보니까 맞벌이 하면서도 허리가 휘더라구요. 돈 들어갈데가 어찌나 많은지.. 애들은 점점 커가고 들어갈 돈은 많고 카드값만 늘어가더라구요. 애들한테 쓰는 돈은 아끼고 싶지 않은 마음. 엄마들은 다 공감하실꺼에요.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사는 거 정말 힘듭니다. 얼마전에 막내가 아파서 병원 가려고 어쩔수없이 반차를 냈는데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저는 매년 회사에서 구조조정 일순위였습니다. 아침에는 애들 학교 보내고 막내는 어린이집 맡기고 남편 아침밥도 못 차려줍니다. 야근하고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구요. 애들 잘키우려고 일해서 돈버는건데 정작 애들 볼 시간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중에 최저 출산국에 초고령화로 국가에서 애 셋 낳으면 혜택 주고 보조해 준다 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구요. 힘들때마다 내가 얼마 벌겠다고 이러고 있나.. 회사 때려치울까 수도 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벌어야죠. 애들 키우고 카드값 내려면 눈치 보여도 회사를 그만둘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또에 관심 갖고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로또리치를 알게 됐구요. 저는 가입한지 3년 됐는데요. 1년 골드회원으로 가입해서 4등 보장 서비스로 계속 연장 받았습니다. 매주 한 번도 안쉬고 3년을 꼬박 로또리치에서 주는 번호로 했습니다. 남편이 그만하라며 3년이 다 되도록 당첨도 안되고 너 속은거 아니냐고 핀잔도 줬지만 그냥 계속 했습니다. 1등 당첨된거 알고 바로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자기 이렇게 내조하는거야? 하면서요. 그리고 남편도 로또리치에 가입했습니다. 자기도 1등 당첨될거라면서요 ^ ^ 세금으로 9억원정도 떼고 실수령액이 20억정도 되더라구요. 일단 은행에 나눠서 넣어놨습니다. 통장 하나는 애들 교육비에 쓰고 나머지는 집 장만하는데 쓰려구요. 괜히 사업이나 다른데 손댔다가 날릴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그냥 안정적으로 월급받고 살면서 집걱정 애들 교육비 걱정만 안하고 살자.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이 글이 올라가면 회원분들이 많이 보시겠죠? 저도 로또 처음 하면서 바로 당첨될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당첨 안되면 실망하고 후회하기도 했구요. 근데 당첨되보니 이런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투자개념으로 매주 만원, 한달이면 사만원. 이렇게 그냥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하면 꾸준히 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생활비 쪼개서 다른데 안쓰고 로또했거든요. 혹시 로또 용지를 자세히 본적 있으세요? 제일 위에 「절반의행운, 절반의 기부」라고 적혀 있듯 나한테 행운이 안온 날은 내 행운의 절반이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가 됐다니 위안이 되고요.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당첨될거라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29억으로 보답 받아서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회원분들도 꾸준히 하셔서 당첨되시길 바랄께요. 특히 워킹맘들 힘내시구요! 앞으로 홈페이지 종종 들어와 볼께요. 로또도 계속 할겁니다. 남편이랑 같이요. 모두 행복하세요!
문제시 로또 사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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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받아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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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받아갑니다 ~ 행복해지고 싶다
기 받아가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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