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진짜 학교에서나 마지막으로 간 것 같은데 목사님 덕분에 가족과 영화관에 오게 되었다.
줄거리가.... 하.... 진짜 요약이 안된다. 아마 줄거리 요약하는데만 1장은 쓸 것 같은데... 그만큼 영화 내용이 알차고 하나하나 중요했다.
그래도 최대한 요약해 보자면 대충 조상들이 자기 묫자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난리치는 걸 김상덕(풍수사(풍수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터를 잡아 주는 사람.)), 이화림(무당), 고영근(장의사), 윤봉길(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가 묫자리 옴겨 주고 또 굿하고 그러다가 아는 의사 병원에 잠시 관을 맡겼는데.....
그전에 이 관은 무엇이냐. 바로 엄청난 미국 부자의 조상의 100년도 더 된 무덤인데, 조상이 난리쳐서 계속 아들들한테 비명이 들리면서 의뢰를 맡기게 되었다. 관을 열지 말고 그냥 화장을 해달라고 했고, 비오는 날에 화장을 한다면 좋은 곳으로 못간다는 이야기가 있어 내일 화장을 할려고 하는데.... 글쎄 이 병원 원장이 부자의 관이라니까 탐났는지 관을 열어버렸다. 그래서 거기서 나온 조상이 자신의 묘를 관리도 안한 후손들 죽이고 다닌다. 그렇게 가문의 후계자? 한명을 죽이고 완전 어린 아이를 죽이기 전에 겨우 화장을 했다. (이 화장하면서도 이야기가 되게 많은데 스킵)
근데 진짜 이렇게 요약하면 1장 다 쓸 것 같아서 요점만 정리하자면 대충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음양사=여우 놈들이 우리 나라의 기 좋은 곳을 막기 위해 한반도=호랑이의 허리 부분에 철을 박아서 좋은 기가 못나오게 해버린 것이다.
근데 그걸 알고 그것들을 파고 다니는 얘들이 생기니까 일본놈들이 부자 친일파의 무덤을 그 위에 올려서 절 때 외부인을 못 들어오게 해서 철을 못 뽑게 한 것이다. 이제 그렇게 묘가 방치된 것인데 그걸 파묘하는 4명이 발견하게 되어 여러 위기를 넘기고 결국 그 철을 파괴한다.
아까 조상의 혼이 후계자를 죽였다고 했는데 그 후계자가 죽기 전에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연관된 것이다. 또한 부자 가문이 사실 친일파 가문이고 끝까지 이용만 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철을 지키는 괴물도 만들어 놨는데 그 괴물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였다.
일단 감상평을 먼저 말하자면 너무 소리가 컸고 그리고 영화관이라서 소리가 왼쪽에서 나는지 오른쪽에서 나는지 구분이 가능해서 더 실감 났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도현이 진짜 연기를 잘했다. 혼자 원래 역할도 연기해야 하고 조상의 혼이 몸에 들어간 연기도 해야하고 괴물의 부하가 돼서 미친 연기도 해야하고.... 볼 때 진짜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건 진짜 따로 말할게 없는게 봐야 안다. 이 기분을. 물론 주변에서 엔딩이 조금 아쉬웠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뭐 나는 재밌게 본 것 같다. 이게 공포 영화라는데 사실 공포보다는 깜놀이 가끔 나오는 것 빼면 완전 공포는 아니다. 아마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600만명이 본걸 보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포스터가 있다. 이 포스터는 가운데에 한반도를 표시하고 있고, 김상덕의 단추 부분이 독도를 표시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포스터는 사실 팬아트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숏박스에서 팬에게 허락을 받고 완전하게 500만 시청 기념으로 포스터로 냈다.
공포 때문에 마지막에 갈수록 긴장을 하면서 보긴 했지만 한번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들고, 진짜 다들 연기가 쩌고, 특히 아까도 말했듯이 이도현이 진짜 연기를 잘했다. 나중에 어딘가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다들 한번씩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