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이재명
<유난히도 풍성한, 남달리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며>
매년 맞이하는 새해이건만 올해 설 명절은 유독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생사의 문턱을 잠시 헤매었기 때문일까요.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명절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감합니다.
어느덧 힘겨운 순간을 맞을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모진 풍파에도 7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니, 모질게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때 늦은 화해를 나눈 아버지, 두 분이 혼신을 다해 만들어낸 몸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살아갔던 지난 세월입니다.
부모님을 한 명의 인간으로 연민하게 될 때 철이 든 것이라고 하지요. 한 사람의 배우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보니 비로소 실감하는 말입니다. 정치라는 업을 사랑하였기에 그 무게조차 감당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혹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 홀로 감당 못할 고단한 삶의 무게를 전가한 것은 아닌지...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던 건 고백하자면 순전히 우리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고맙다는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했다는 아찔함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필사적으로 가족을 지켜냈던, 하염없이 제 삶의 무게를 걱정해주시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정치의 책무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세월의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가는 우리네 가족들이 일상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최우선해야할 민생 과제가 아닐 지요.
고단한 ‘현생’ 탓에 아이와 함께 행복할 기쁨을 포기해야 한다면,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있는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고 눈치 봐야한다면, 그런 사회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기대하리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하면 다소 짧아 조금은 아쉬운 설 명절입니다. 그 탓에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족들을 찾아뵙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따뜻한 진심으로 서로를 포근히 품어주는 풍성한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이재명 대표님!
항상 감동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국민이 원하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 주시길...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