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09년7월호(2022.3.31.)
■ 앙코르 문명은 왜 멸망했을까?_사원 도시 앙코르는 놀라운 건축술 때문에 쇠락의 길로 접
어든지도 모른다.
12세기에 건설되어 1940년대에 복원된 반테아이삼레는 힌두교의 비슈누 신에게 바치는 사원
으로 중세 크메르 제국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다.
앙코르는 위대한 문명을 꽃피웠던 곳으로 이 문명이 왜 붕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완
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크메르 제국은 9세기에서 15세기까지 존속했고 전성기에는 서쪽의 미얀마(버마)에서 동쪽의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동남아시아의 상당 지역을 지배했다.
앙코르문명은 동남아시아에 주기적으로 찾아온 우기의 큰비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지만 시간
이 흐른 후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쇠퇴하게 되었다.
앙코르 전성기의 흥미로운 모습은 13세기말 이 도시에서 거의 1년간 머문 중국 사신 저우다
관의 기록을 통해 생생히 엿볼 수 있다.
프놈쿨렌 산에 있는 성지, 크발스페안의 암벽에 연꽃과 힌두교 신자들이 조각되어 있다. 프놈
쿨렌 산은 앙코르 범람원에 물을 공급하는 두 강의 발원지다.
앙코르의 사원 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무희 압사라의 모습을 닮은 아리따운 손사
리가 트날토테웅 마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서 신랑의 발을 씻어주는 전통의식을 행하고
있다.
한때 수백 명의 사제들이 거처하던 타프롬 사원 유적은 이제 무성하게 자라는 스트랭글러피그
나무(야생 무화과나무의 일종)와 이끼들에게 점령당했다. 앙코르 중세시대의 통치자들은 농민
들에게서 거둔 세금으로 웅장한 복합건출물들을 세웠다.
■ 쥐가오리의 만찬_쥐가오리들은 몰디브 앞바다에서 플랑크톤으로 풍성한 만찬을 즐긴다
■ 주 공진회에서 맛보는 10가지 즐거움_미국의 주 공진회에서 최면에 걸려보고, 온갖 묘기와
기인도 구경하고, 코카콜라 튀김도 먹어보자
미국의주 공진회는 품평회와 박람회를 절충한 축제다. 공진회의 개막은 정원의 꽃들이 만발하
고 사과가 무르익는 여름이 끝나고 머리 아픈 수학 문제와 엄격한 규율이 기다리는 새 학기,
그리고 미국 북부 사람들이 기나긴 암흑리라고 부르는 시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_화산과 만년설이 공존하는 뉴지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으로 원정
을 떠나자
마오리족 추장이 뉴질랜드 국민에게 양도한 응가우루호에 화산. 눈에 덮인 화산 꼭대기의 모
습이 주변의 삼림과 황무지, 분화구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 편의 대서사시
같다.
뉴질랜드 여타 지역처럼 통가리로 국립공원 역시 외래종의 유입으로 생태계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 세르비아의 미래_기나긴 고난의 역사를 지나온 세르비아인들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
가?
세르비아 우익 민족주의자들이 보스니아 내전의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의 사진을 들고 세르비
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늘날 세르비아인들은 흩어진 세르비아
민족을 끌어모아 더 큰 세르비아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영토가 줄어든 세르비아를 인정하고
유럽연합 가입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 중이다.
세르비아인들은 수세기 동안 사방으로 흩어진 민족을 모으고 국가의 영토를 확장하며 독특한
민족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애써왔다.
세르비아인들은 서구가 자신들을 상대로 저지른 유사 범죄들은 간과하면서 자신들만 비난한다
며 항의한다.
■ 우주를 바라보는 거대한 눈_차세대 거대 우주 망원경들은 먼 우주를 보는 눈이 되어줄 것
이다